☎ 수필* (隨筆)☎ 161

송강(松江) 정철(鄭澈) 이야기

송강(松江) 정철(鄭澈) 이야기  .*. 송강의 행복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의 하나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다.송강의 일생은 역경도 많았지만 그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명문 가문에서 태어난 것이 첫째요, 훌륭한 스승과 문우들과 교유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그 둘째다.정철은 중종 31년에 서울 장의동 영일 정씨 가문에서 돈녕부판관 정유침의 4남 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두 누님은 당대 여인들의 가장 큰 선망의 대상인 왕비(王妃)로 간택되어 입궁하였다. 인종의 귀인(貴人)인 큰 누님과, 계림군 유[桂林君 瑠]의 부인인 작은 누님으로 인연하여 정철은 어려서부터 궁중을 자유롭게 출입하게 되어, 같은 나이의 경원대군(慶源大君: 명종)과 놀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정철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10살 ..

세모(歲暮)에 만난 청각장애인(聽覺障碍人)

세모(歲暮)에 만난 청각장애인(聽覺障碍人) 기축(己丑) 년 설날이 멀지 않은 세모(歲暮)에 우리 일산(一山) 동네 함바식당에 가서 점심에 반주(飯酒)로 술 한 잔을 하고 있었다. 맥주, 소주, 막걸리를 3,000원씩 마실 수 있는 실비 집으로, 식사 한 끼에 5,000원을 받는 부페식 함바식당이었다. 거기에 메뉴가 따로 있어 그 음식 값을 내면 부페식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민 실비 음식점이었다. 내 자리 등 뒤에서 두 청년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하도 조용하길레 뒤돌아보니 청각 장애자 청년 둘이서 점심 식사를 하며 열심히 수화(手話)를 주고받고 있었다. 동내에 새로 짓는 38층 아파트 공사에서 막일을 하는 청년 청각장애자였으니 얼마나 고생을 할까. 비장애인들과 같은 대우나 받고 있는지, 이것저것 궁..

김병현 농군 집들이

달아 달아. 밝은 달 아 그 달 속에 박혀 있는 계수나무를 은도끼 금도끼로 찍어 내어 저 푸른 언덕 위에 그림 같은 33평 집을 지은 우리 김병현 농군이 사랑하는 아내와 노후를 살면서 봄에 씨앗뿌려 영근 고추, 고구마를 이 가을에 따 가라고 벗들을 부르기에 ilman은 고구마를 캐어다가 이웃도 나눠주며 여우 같은 우리 마누라와 함께 열심히 먹고 있네. 파주시 문산읍 장산로 45번 길 XX-X/ 대지 2,000 평 중 33평 함께 한 KCCA 회원: 이형태, 최양일, 김용득, 박성원, 성철용

단양 8경 사인암(舍人巖) 기행

단양 8경 사인암(舍人巖) 기행 단양이 자랑하는 자연 경관에 단양8경이 있다. 그 중의 4경인 사인암(舍人巖)을 민속학 교수 이기태 교수와 함께 소석 김영덕 시인의 안내를 받아 찾아갔다. 사인(舍人)이란 고려시대 정4품에 해당하는 벼슬 이름으로 사인 벼슬을 지낸 역동 우탁(易東 禹倬) 선생을 기려 조선 성종 때 임제광 단양 군수가 이름 한 바위다. 우씨(禹氏)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단양 우씨 시조 전설'이 전해온다. 소백산 두 남매가 짝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산에서 멧돌 굴려 떨어지지 않으면 부부가 되기로 하다가 단양우씨 시조 되었다네 단양에서 진사 천규(天珪)의 아들로 태어나서 성균관 제주(祭酒: 정3품 벼슬)를 지낸 우탁은 해외로 반출을 금한 주역(周易)을 외워서 우리나라에 전파했다 해서 호를 역..

자전거(自轉車)의 날/ 4월 22일

자전거自轉車)의 날/ 4월 22일 4월 22일은 '한국 자전거의 날 '이다. 전 국민에게 공해없는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고 이를 활성화하며, 자전거 이용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2010년에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4월 22일을 자전거 날로 정한 것은 봄철 4월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계이절인데다가 '22'는 자전거 두 바퀴를 상징하는 숫자여서 4월 22일을 자전거 날로 정했다 한다. 자전거는 크게 생활자전거와 레저자전거 둘로 나뉜다. 출퇴근 용으로 쓰는 것이 로드 바이크 (Road Bile)로 흔히 사이클이라고 한다. 로드 바이크는 도로에서 빠른 속도를 내기 쉽게 제작된 저가의 사이클을 말한다.약간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것이다. 레저 자전거로는 흔히 MTB(mountain)이라는 산악자전거가 있다. ..

부모가 자식에게 꼭 가르쳐 주어야 될 것들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쳐 주어야 될 것들 조회수 2488 -네 이름이 무어니? 어디 성씨(성씨)니? 아버님 성함은? -홍길동입니다. 남양 홍씨구요. 아버님 성함은 홍字 허字 균字십니다. 우리들 자녀가 위와 같은 물음을 받고 위와 같이 대답을 하였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부모가 잘못 가르쳤거나 안 가리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남양 홍氏"를 "남양 홍哥"로 대답해야 합니다. "○○ ○氏"라 함은 자기가 자기를 높여 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양"은 본관(本貫)이고 본관은 시조할아버지가 태어난 곳을 말하는 것이지요. "아버님이나 어머님"도 잘 못된 대답입니다.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나 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니까 이를 구별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오..

왕가의 무덤 이야기/능(陵) 원(園), 묘(墓), 총(塚), 고분(古墳)

왕가(王家)의 무덤은 능(陵) 원(園), 묘(墓) 등으로 분류된다. 능(陵)이란 능묘(陵墓)의 준말로 왕이나 왕후의 무덤을 말하는데, 사후(死後)에 왕으로 추증되면 원(園)에서 능(陵)으로 승격되어 불린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는 추존되기 전에는 영우원(永祐園)으로 불리다가 장조(莊祖)와 헌경왕후(獻敬王后)로 추존된 후부터 융릉(隆陵)이라 부른다. 원(園)이란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세손과 왕세손비 또는 사친(私親, 宗室에서 들어와 즉위한 임금의 친부모 등)의 무덤을 말한다. 묘(墓)란 그 외에 빈(嬪), 왕자(王子), 공주(公主), 옹주(翁主), 후궁(後宮), 귀인(貴人) 등의 무덤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의 무덤을 묘(墓)라고 한다. 연산군과 광해군처럼 왕에서 축출된 왕은 왕으로 보지 않아..

해우재(解憂齋) 화장실 박물관/수원

해우재(解憂齋) 화장실 박물관/수원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번길 9/ 031-271-9777) *. 옛사람들의 화장실문화 수원행 1호선 성균관대 전철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동성고 행(東星高行) 버스를 타고 가다 내리니 '해우재 500m/10분' 라는 이정표가 길 안내를 하고 있다. 벚꽃, 목련과 개나리가 화짝 핀 꽃길 따라 가다 보니 변기 모양의 흰 건물 옥상에 만국기가 무성하다. 해우재(解憂齋)였다. 이곳은 신재덕 씨가 수원시장이었던 시절 세계인들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이를 기념하고자 30여 년간 살던 자신의 집을 2009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지어 그의 사후에 유언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는 해우재(解憂齋)라는 '화장실 문화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