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松江) 정철(鄭澈) 이야기 .*. 송강의 행복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의 하나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다.송강의 일생은 역경도 많았지만 그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명문 가문에서 태어난 것이 첫째요, 훌륭한 스승과 문우들과 교유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그 둘째다.정철은 중종 31년에 서울 장의동 영일 정씨 가문에서 돈녕부판관 정유침의 4남 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두 누님은 당대 여인들의 가장 큰 선망의 대상인 왕비(王妃)로 간택되어 입궁하였다. 인종의 귀인(貴人)인 큰 누님과, 계림군 유[桂林君 瑠]의 부인인 작은 누님으로 인연하여 정철은 어려서부터 궁중을 자유롭게 출입하게 되어, 같은 나이의 경원대군(慶源大君: 명종)과 놀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정철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10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