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53

타샤의 정원(Tasha Garden)/ 파주 한정식 집

오늘 3. 1절은 우리 부부의 56회의 결혼기념일이다. 우리는 둘째 띨 내외 따라 파주의 퓨전 한정식 집 '타샤의 정원 (Tasha Garden)'에 가서 회식하며 호강을 하고 왔다. 미 북동부 캐나다 접경 산속에 있다는 동화작가이며 삽화가인 Tasha 할머니가 미(美) 북동부 캐나다 접경에 지었다는 '타사의 정원' 이나 캐나다의 부차드가등처럼 사시사철 꽃으로 가득하고 각종 동물들의 자기(瓷器)나 기타 조형물 등이 식욕을 돋우는 분위기로 가득 한 고급 식당이었다. 위치: 파주시 지목로 115 파샤의 정원 전화 031-949-3044 요금: 타샤 코스/ 28,000원 라이락 코스/38,000원 월계수 코스/ 59,000원

음식 이야기 2021.10.04

전어(錢魚)

전어(錢魚)맛으로 계절을 맞고 보낸다는 것도 즐겁게 사는 길 중의 하나다. 꽃 피는 봄의 자연 도다리회, 더위에 시달리며 맛보는 농어회, 낙엽의 가을 전어회 그리고 추석과 추분도 지나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라서 그런가. 봄 도다리, 가을 정어라는 말 같이 요즈음 전어가 한창 계절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시아버지가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것이 깨가 서 말이라는 고소한 가을 전어 맛이다.체고는 높고 약간 검푸른색이며 큰 것은 한 자 정도나 된다. 흑산도 근해에도 간혹 나며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 그러나, 맛에 관한 한 육지에 가까운 것일수록 더욱 맛이 좋다. (정약전의 '玆山魚譜')전어를 한자로 ‘錢魚(전어)’ 또는 箭魚(전어..

음식 이야기 2019.09.24

송편 이야기

고운 색 둘러입고 과일은 하산(下山)하고 아낙네 장바구니 가을이 가득하네 반달은 송편 얼굴로 고향 하늘 향하고. 8월 추석을 쇠는 민족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지만 중국은 우리의 '설'인 '춘절(春節)'의 연휴가 8일인데 비하여 추석 연휴는 3일뿐이다. 일본은 불교 국가라서 추석보다 백중(百中)을 더 중요하게 쇠는 나라로 추석을 우리나라처럼 민족의 최대 명절로 쇠는 나라는 세계에 우리나라뿐이다. 우리 민족은 추석의 절식(節食)으로 반달 모양의 '송편'을 먹는데 비하여, 중국과 일본은 둥근모양의 '월병(月餠)'과 '쓰키미당고(月見團子)'를 각각 즐겨 먹는다. 다음은 '송편의 어원'에 대한 유래담이다. 송편을 만들 때 우선 햅쌀 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보름달 같은 둥근 모양을 만들어서 거기에 껍질을..

음식 이야기 2019.09.16

'참치 데이(Day)'

'참치 데이(Day)'   내일 3월 7일은 만사 제쳐 놓고 참치회를 먹으러 가야겠다. 술꾼이 좋아하는 '참치 데이( Day)'라니 말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산업협회는 공동으로 어류 소비 촉진을 위하여 2006년부터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3월 7일을 '참치 데이(Day)'로 정하였다. 작년처럼 3월 1일 '참치 데이'에 대형 마트들이 횟감용 참치를 평소보다 50% 정도 싸게 할인 행사를 벌일 것이니 말이다. 핑계 삼아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우리 주당(酒黨)들은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 참치 이야기  참치의 몸은 베 짜는 북과 같고, 머리는 둥근 송곳꼴이며, 꼬리의 대목은  가늘고, 등은 검고 배는 희며, 살빛은 검붉다. 그 참치란 어원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1957년, 원..

음식 이야기 2019.03.06

황금 돼지 이야기

황금 돼지 이야기*.2019년기해(己亥)년을 왜 황금돼지 해라 하는 거지?    2019년 신정(新正)이 지나니 '돼지 이야기'가 뉴스거리로 집중 조명 되고 있다.모든 새 달력은 물론 스마트폰에도 양력 1월 달의 상단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라 명기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2019년 1월 1일에 태어난 아기는 무슨 띠일까? 2019년 2월 5일 '설날'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무술(戊戌) 년 개띠라야 맞는 말이다. 십이지(十二支)는 태음력(太陰曆)으로 말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새해가 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기해(己亥) 년'으로 쓸 뿐 2019년 새 아침에 태어난 아이는 다가오는 설날 이후에 태어나야 기해(己亥)년이 되므로 설 이후를 '돼지띠'라고 해야 맞다.   그런데  금년 기해(..

음식 이야기 2019.01.03

바지락 이야기

봄철의 별미 바지락 이야기 한국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해산물(海産物)은 무엇일까? 그 첫째가 바다의 우유라는 굴이요, 그 다음이 개펄의 대표적인 조개인 바지락이다. 그래서 바지락은 홍합과 함께 서민의 조개라 한다. 바지락은 옛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현재 조개류 연간 총생산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바지락 주요 서식지는 영종도, 대부도, 선재도 등 서해안의 모래나 개펄로 1900년 대에는 무려 6만t을 채취하였다는데 그후 섬의 간척 사업으로 그 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바지락은 양식도 가능하다. 진흙 속의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살며, 번식과 성장이 빨라서 2년이면 길이 4cm, 높이 2cm로 거의 다 자란다. 성장 도중에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바지락의 습성 때문에 ..

음식 이야기 2018.04.10

쥐눈이콩 이야기

쥐눈이콩 이야기 콩의 원래 한자어는 ‘숙(菽)’이라 하였는데 지금 우리들은 보통 ‘대두(大豆)’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숙(菽)’의 꼬투리가 나무로 만든 제기(祭器) ‘豆’와 비슷하여 ‘숙(菽)’이라 하지 않고 ‘두(豆)’라 한 것이다. 그러다가 팥 같은 작은 콩이 들어오자 이를 ‘소두(小豆)’라 하고 원래 콩을 ‘대두(大豆)’라 구별하여 말하게 되었다. 지인 중에 식도락가(食道樂家) 황(黃) 사장이 있어 그분 따라 원당에 있는 ‘쥐눈이콩 마을’(031-965-5990)에 가서 점심을 행복하게도 별미 '쥐눈이콩 전문한정식'으로 대접을 받고 왔다. 정식 메뉴는 매화정식(18,000원), 산수유정식(25,000원), 목단정식(35,000원) 세 가지가 있었는데 매화정식 메뉴에 몇 가지를 더 보탤수록 값이..

음식 이야기 2018.03.06

설 시리즈/ 떡국 이야기

떡국 이야기 설날에 먹는 음식을 한자어로 세찬(歲饌)이라고 한다. 그 세찬 중에 반드시 끼는 절식(節食)이 떡국이다. 자고로 한국 사람들은 설날에 떡국 한 그릇 먹는 것으로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떡국에 관계된 속담도 많다. - 떡국을 먹다: 나이 한 살 먹다. -떡도 떡 같이 못해 먹고 생떡국으로 망한다.: 사업이 도중에서 실패할 때 -떡국이 농간(弄奸)한다.: 재질은 부족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일을 잘 감당하여 나간다. 떡국은 흰 가래떡을 잘게 썰어서 맑은 장국이 끓을 때에 넣어 익힌 국이다. 떡국을 끓일 때에는 양지머리를 푹 고은 물의 기름기를 걷어낸 육수에다 표고버섯을 넣는다. 쇠고기를 결대로 쭉쭉 찢어서 그 고기에 양념을 하고 그 위에 달걀을 황백으로 지단을 얇게 부쳐 곱게 썰어 ..

음식 이야기 2018.02.17

숭어(崇魚) 이야기

숭어(崇魚) 이야기한강 하류 전류포구(轉流浦口)에 숭어회 먹으러 다녀왔다. 수도권 일산에서 30분 거리에 숭어 가격이 1kg 12,000원이니 그 착한 저렴한 가격으로 술꾼을 행복하게 하는 곳이다.다음은 백과사전을 겸한 국어사전(이희승 민중서관)의 숭어에 대한 기록이다.몸길이 70cm 내외로 등은 거의 직선형이지만 머리는 비교적 작고 폭이 넓은 고기다.  서민이 즐겨 먹는 광어, 도다리, 농어 등에 밀려 숭어회는 아주 맛이 없는 회로 도외시 되고 있는데 문헌을 찾아보니 그게 아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숭어 고기는 맛이 매우 좋아서 물고기 중 가장 우수한 고기로 꼽힌다.’ 하였다. 무릇 모든 생선은 맛있는 시기가 있음을 우리가 몰라서다.숭어회의 제철은 겨울이요 보리눈이 자라는 4~5월경이라야 숭어의..

음식 이야기 2018.01.09

한강 전류포구(전류浦口

한강 전류포구(顚流浦口) 회 먹으러 가자는 체육관 젊은 친구의 말에 두말 없이 따라나섰다. 회와 술은 나에게는 언제나 행복을 꿈꾸게 하여 주는 감불청고소원(敢不請固所願)이 되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그분의 친구들과 어울려 일산 시가지를 넘어 일산대교를 지나 한강 제방(堤防)길을 달리는 비좁은 차 속의 대화에는 몇십 억 단위의 돈들이 탁구공처럼 비좁은 차내를 거침없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 분들은 일산 토박이 농부들로서 신도시 건설로 떼부자가 된 땅부자들로 시절을 잘 타고난 행운아들이었다. 차는 난생 처음 가보는 포구(浦口)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전류리(顚流리浦口)였다. 전류리 포구는 한강 하구에 위치한 포구다. . 옛날 한강 가에는 여러 포구가 있었는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의 이 포구..

음식 이야기 201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