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106

서산(瑞山) 9경 삼길포항

서산(瑞山) 9경 삼길포항 ilman 2024. 4. 14. 10:25 서산(瑞山) 9경 삼길포항 요번 우리 가족 모임을 허구많은 국내 여행 중에서 서산(瑞山)으로 잡은 것은 지금까지 가볼 기회가 없던 '서산마애 삼존불'을 위시한 서산 9경 탐사도 그랬지만, 그보다 일언이 폐지(一言以蔽之)하고 옛날에 친구 따라 왔을 때 삼길포항 회맛 때문이었다. 서울 노량진회시장보다 더 저렴한 값에 삼길포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푸짐하게 먹을 때 우리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때 아쉬웠던 것은 삼길포항 바다 위 제방에다가 부교(浮橋)를 만들어 배를 정박시키고 선상(船上)에서 즉석 회를 떠서 파는 운치가 그리워 찾아왔는데, 금년은 예년과 다른 쌀쌀한 봄 날씨에다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늦은 시간대라서 선상횟집이 모두 전(廛)..

국내여행기 2024.04.14

서산 7경 황금산(黃金山)

서산 7경 황금산의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이었는데 해안 가에 금을 캤다는 2개의 동굴이 있어 황금산(黃金山)이라 했다 한다.해송(海松) 따라 한적한 길을 오르고 또 오르면 이 해발 156m의 낮은 황금산 정상에는 풍년과 안전을 기원하는 당집이 있어 매년 봄이 되면 제향(祭香)을 올리고 있다.  해송길이 특히 아름다운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산을 넘으면 해안 가에 몽돌바위 끝에 있는 코끼리 바위가 걷기에 위험한 몽돌 사장과 함께 절승을 자랑하고 있다.황금산은 바다 건너 만대 푸구(萬垈浦口)'와 2.5km의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데 여기서부터 남북의 길이가 25km나 되고, 폭이 2∼3km나 되는 만(灣)의 드넓은 갯벌이 펼쳐 있다. 이곳이 세계적으로 조수 발전(潮水發電)의 최고 요지로 각광받고..

국내여행기 2024.04.13

상도리 돌담마을/ 속초(束草)

우리나라도 선진국가가 되어서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는 나라가 되어 국내여행은 자가용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나라가 되었다. 게다가 우리 아들은 부모를 모시고 여행 갈 때 쓰고 싶다며 7인승 차를 준비하여 행복하게도 우리 집 가족여행은 교통엔 걱정 없이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손주들까지 13명이지만. 요즈음 우리들의 여행은 사위들과 손주들을 뺀 오리지널 1남 2녀 5 식구끼리만의 오붓한 여행이다. 우리 부부가 80 중반을 넘어 살다 보니 손주들도 거의 다 큰 양(羊)이 되어서였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의 여행은 먹거리 여행이 주가 되어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호강을 누리며 다니게 되었다. 어제는 주문진에서 홍게를 원없이 먹고, 아들공원, 도깨비 시장, 선교장, 허균과 허난설헌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오..

국내여행기 2023.05.17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 강릉

강릉의 '허균과 허난설헌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그 근처 경포대 주변에 있다는 요즈음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아르떼 뮤지움(Arte Museum)'이란 생소한 곳을 자식들 따라갔다. 늙은 부모 세대에게 신기한 자기들의 세상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Arte Museum'이란 그냥 글자 뜻으론 독어로 '예술 박물관'이라는 뜻인데, 강릉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서울, 부산, 여수, 제주도에도 있는 몰입형 상설공연장으로 2020년 9월말 제주 애월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이다. '강릉 아르떼 무지엄'은 2021년 12월에 설립한 것이다.. 이른바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릭트(d’strict)가 선보이는 몰입형(沒立形) 미디어 아트 전시관이라 한다. 아르떼 뮤지엄 강릉은 12개의 작품 전시 공간과 ..

국내여행기 2023.05.04

교산 허균(許筠)과 허난설헌(許蘭雪軒)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에 아무 사전 지식 없이 갔다가 기념관 입구에 있다는 허산설헌의 동상과 '허 씨 5 문장 시비'가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 왔다. '허 씨 가문 5 문장(文章家)'이란아버지인 초당 '허엽(許曄)'과 허엽의 3남 1녀 자식들인 '허성', '허봉', '허초희(許蘭雪軒)', '허균(許筠)' 5 가족이 문장가(文章家)란 말이다. 그중 여류 시인 허난설헌 허초희가 있다는 것은 당시로는 이색적이다. 세계 모든 나라도 그랬지만 조선 시대 여인의 당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남정네와 달리 아주 폐쇄적이어서, 가문을 이어가기 위한 위해 자식을 낳는 일이었다. 궁중 공주(公主)도 한글 이외에 한문은 가르쳐 주지를 않던 시절이었는데 조선 서민 사회에서는 더 했다.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조선 시대 여류시..

국내여행기 2023.04.25

강릉(江陵) 여행/ 국가 민속문화제 5호 '선교장(船橋莊)'

한국에는 국가 '민속문화제'라는 것이 있다. '국가 민속문화재(國家民俗文化財)'란 우리나라에서 의식주, 사회생활, 민속, 신앙 등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것 가운데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지정하여 보존하기 위해서 마련한 제도다. 그 제1호에 '덕온공주의 당의(唐衣)', 2호가 '심동신의 금관조복(金冠朝服)'과 함께 강릉시 운정동에 5호인 '강릉선교장(江陵 船橋莊)'이 있다. '선교장(船橋莊)'이라 이름 한 것은 옛날 경포호가 지금보다 더 넓었을 무렵 배를 옆으로 묶어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 하여 이 동네를 배다리마을(船橋里)라 하던데서 생긴 이름이다. '장(莊)'은 '장원(莊園)'의 준말로 그 크기로 인하여 생긴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제일 큰 집들은 '-당(堂)'이나 '-각(閣..

국내여행기 2023.04.18

강릉/주문진(注文津)여행(1)

최근 들어 우리 가족 여행이 한 해가 멀다 하고 많아졌다. 며느리 하나, 사위 둘을 뺀 오리지널 우리 가족 두 딸과 아들만의 가족여행이다. 고1명, 대학생 3명의 손주가 다 큰 양(羊)으로 자라서였다. 알뜰 아내는 그 동안 꽁꽁 묶어둔 비자금을 가족 여행에 풀기 시작하였고, 자식들은 우리를 위해서 그동안 매달 적금한 돈에다가, 아들은 부모님 모시고 여행 다니고 싶다고 7인용 최신 승용차를 구입하고 여행을 독촉하고 있다. 아내와 나도 금 일봉씩을 찬조하였다. 에비 에미가 90이 가까워지고, 80대 중반이 넘은 나이로 죽음이 가까워진 나이라서 여행이 잦아진 것 같다. 코로나 직전에도 가족 해외여행을 예약했다가 그 아까운 예약금과 비행기 요금을 포기한 아픈 기억도 있다. 요번 여행은 강릉, 속초 일원으로 부모..

국내여행기 2023.04.16

서산 1경 해미읍성(海美邑城)/ 순교(殉敎) 이야기

해미읍성(海美邑城,사적 116호)의 비극 드디어 우리 고향문인협회 33명은 새벽을 달려 2시간 30분에 서산 해미읍성(瑞山海美邑城)에 도착하였다. 해미읍성에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고색창연한 아름다운 아치형의 남문이 진남문(鎭南門)으로 해미읍성(海美邑城)의 정문이다. 이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하여, 육군인 충청도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의 병영성( 兵營城)으로 쓰이다가 효종 때 청주(淸州)로 옮겨간 후 읍성(邑城)으로 이용되어 왔다. 처음 축성할 때에 성 주위에 해자(垓字, 도랑)를 파고 성벽과 해자 사이에 가시가 많은 탱자를 심어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일명 '탱자성(撐子城)'이라고도 불렀다. 그래서 서문의 이름도 탱자 '枳(지)', 성 ( 樓 )' '조성루..

국내여행기 2023.03.11

종묘(宗廟) 이야기

종묘(宗廟) 서울특별시 종로구 훈정동 1번지에 있는 종묘(宗廟)는 조선 시대 역대 왕(1392~1910)과 왕비와 추존(追尊)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봉안하고 기리며 제사 지내는 유교 사당으로, 궁궐보다 앞선 1395년에 완성한 사적 125호다. 동양에서는 물론 이런 형태의 건물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곳이어서 세계문화유산(世界文化遺産)으로 지정된 유명한 곳이 종묘(宗廟)다. 종묘는 낮은 산들로 둘러싸인 계곡에다가 한강은 동에서 서로 흐르는데, 바로 앞의 청계천은 서에서 동으로 역수(逆水) 하여 흐르는 적(敵)과 홍수가 미칠 수 없는 배산 임수(背山臨水)의 풍수지리학상 최적의 자연환경이 되는 길지(吉地)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1394년에 수도를 한양(漢陽, 현재의 서울)으로 옮기면서 이 길지에다가 ..

국내여행기 2022.10.18

서산9경(瑞山9景)

서산군(瑞山郡)은 충남 서북단의 황해안에 돌출한 반도로 동쪽 방향으로 당진군, 예산군, 홍성군과 접해 있는 태안반도의 중심부를 이루는 반도다. 816.6km나 되는 들쑥날쑥한 리아스식 해안이 해수욕장을 발달시켜서 천리포, 만리포, 연포, 몽산포, 방포해수욕장 등 10여 개의 해수욕장이 발달하여 1978년 10월에 한국 해안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되었다. 그 서산(瑞山) 경치도 '서산 9경'으로 요약된다. 그중 1경 해미읍성(海美邑城)과 3경 간월암(看月庵), 5경 팔봉산(八峯山), 6경 가야산(伽倻山)은 다녀와서 이 블로그에 글까지 남겼으면서도 그곳이 서산(瑞山)이었다는 것을 나는 까맣게 몰랐다. 부분을 보고도 전체를 못 본 격이니 나는 코끼리 만지기를 한 어리석은 사람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작년에는 ..

국내여행기 20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