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隨筆)☎ 158

흑산도(黑山島) 이야기

흑 신도 이야기      흑산도는 목포에서는 92.7 km(/1:50) 떨어져 있지만, 홍도에서는 22km, 쾌속정으로는 30분 거리에 있다.붉은 섬이라고 홍도(紅島)라 하더니, 바다와 섬 전체의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黑山島)라 하는 것을 보면 여느 섬과 달리 색깔로 섬 이름을 삼은 것이 흥미롭다.  이 섬을 흔히 대흑산도(大黑山島)라고 하는 것은 여기서 70km 떨어진 절해의 고도인 가거도(可居島)를 일본 강압기 시절에 일인들이 소흑산도(小黑山島)라 일컫기 때문이다.홍도, 대장도, 소장도, 영산도, 다물도 등 가거도(可居島)까지 흑산군도(黑山群島)를 이루고 있는데 흑산도는 크기가 여의도(7㎢)의 3배가 조금 못 미치는 19.7㎢요, 해안선 길이 42.8km에 인구 5,138..

'소담추어탕' 개업 축하

'소담(笑 笑談)'은 우스운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지만, 거꾸로 '소담(笑談)'' 하면 웃으면서 이야기한다는 '담소(談笑)'란 뜻입니다. 우리 ‘소담 추어탕 ’을 드시면서 다음 "웃음[笑談]에 대한 '명언(名言)' " 중 마음에 드시는 것 하나만 골라 보세요.        1.우리 몸에는 어떤 병도 치유할 수 있는 약을 가지고   있다. 웃음이다.                              노먼커존스>  2. 웃음은 보약(補藥)보다 좋다.            동의보감>  3. 웃음은 가장 값싸고 효과 있는 만병통치약(萬病通治藥)이다.                                                   러셀>  4. 웃음은 유통기간, 부작용도 없는 최고의 명약(名藥)이다.   ..

병상일기/ 사고 후 한 달 되는 날

병상일기/  사고 후 한 달 되는 날  아내가 해외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원래는 처재와 둘이서 월남 치앙마이와 라오스 등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처제가 헬스에 갔다가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취소하는 바람에 혼자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호사다마( 好事多魔)라 했던가. 공교롭게도 아내까지 낙상 사고를 당한지라 둘째 딸이 병든 엄마를 혼자 보낼 수 없다고 자청하여 함께 가게 된 것이다.여행의 동반자가 사랑하는 딸이라 둘이는 얼마나 행복한 여행을 하고 올까.  무엇보다 이를 도와 줄 수 있는 둘째 사위가 고맙다.  병든 나를 걱정해서인가. 첫째 딸이 병상에 있는 아빠를 돕겠다고 수요일에는 우리집에 와서 노력 봉사를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모처럼 나도 딸과 함께 교동도나,  파주 근처에 새로 생겼다는 출렁다..

재미 있는 돈 이야기

재미 있는 돈 이야기*왜 엽전이라 하였을까  한국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엽전(葉錢)’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 최초로 전국적으로 쓰이던 개수화폐[個數貨幣]인 상평통보(常平通寶)를 당시 민간에서는 한 닢, 두 닢으로 헤아린 데서 유래한 말이다.그런데 왜 잎 '엽(葉)', 돈 '전(錢)' '엽전(葉錢)'이란 말을 썼을까. 옛날 엽전을 만들 때 거푸집(주물 모형)에 쇳물을 부었다가 떼어낸 주형(鑄型)의 모습이, 나뭇가지에 매달린 나뭇잎과 같이 보인다 해서 생긴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유통된 옆전이 떳떳할 18세기 무렵 당시의 그 생김새를 노래로 부르던 사설시조 한 수가 전하여 온다.떳떳 ‘常(상)’ 평할 ‘平(평)’ 통할 ‘通(통)’ 보배 ‘寶(보)’ 자(字)구멍은 네모지고 四面(사면)이 ..

국경일 가족

국경일 가족 결혼하면서 내 가족의 생일을 전부 양력으로 바꾸어 놓았더니 신기하게도 내 생일은 '3. 1 절', 큰 딸은 10월 3일 '개천절', 둘째 딸은 10월 24일 'UN데이', 아들은 6월 6일 '현충일'로  우리 가족의 생일은 국경일이나 공휴일 가족이었다.어제는 3. 1절로 내 가족 13명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모여 이름 있는 부페에 가서 포식하고 왔다. 10월 3일단군 개국 하시던 날 독일이 통일 되던 날(10월 3일)우리 부부 결혼한 날(10월 3일) 우리 큰 딸 귀 빠진 날(10월 3일)lman제부도 와서남양 탁주 마시던 날

ilman의 죽을 준비

ilman의 죽을 준비 *.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死前延命醫療意向書)  오늘 국립 연명 의료 관리기관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내 나이 만 81세 되던 작년 가을에 아내와 함께 고양시 일산 동부 구청에 가서 신청한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등록증 카드'였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死前延命醫療意向書)란 임종(臨終)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延命醫療) 결정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라 19세 이상인 사람이 사고나 노환으로 의식불명상태가 된  경우 환자에게 치료를 계속하여도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판단 되는 경우에, 의료기기에 의한 생명 연장은 평소에 환자도 원치 않았던 것이어서 이의 중단 등의 의사(意思)를 본인 당사자가 직접 문서로 미리 작성한 것을 말한다.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한 사람..

우리 장모님 장례식

옛날 우리 丈人이 돌아가신 날 葬禮式에는 가득한 問喪客 중에 ilman의 친구로는 신문을 보고 달려온 고등학교 친구 1분이 고작이었습니다. 젊어서부터 그때까지 내가 찾은 남의 丈人 丈母喪에 가본 적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일부러 알리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그때 찾은 많은 同壻의 친구를 보며 처가에 어찌나 죄송하고 부끄러웠던지-. 그래서 실례가 되더라도 우리 丈母님 葬禮式 때에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하여 부끄러움을 덜하게 하고 대신 크게 대접하여 은혜를 갚으리라 별러 왔었지요. 그러나 요번에는 설 連休가 시작되는 3일 저녁 8시에 돌아가시어 發靷 날이 설날 5일로 겹친데다가 靈安室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一山이어서 妻家 식구들과 상의 끝에 요번 喪事에는 일체 손님께 연락을 생략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

송강(松江) 정철(鄭澈) 이야기

송강(松江) 정철(鄭澈) 이야기  .*. 송강의 행복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의 하나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다.송강의 일생은 역경도 많았지만 그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명문 가문에서 태어난 것이 첫째요, 훌륭한 스승과 문우들과 교유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그 둘째다.정철은 중종 31년에 서울 장의동 영일 정씨 가문에서 돈녕부판관 정유침의 4남 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두 누님은 당대 여인들의 가장 큰 선망의 대상인 왕비(王妃)로 간택되어 입궁하였다. 인종의 귀인(貴人)인 큰 누님과, 계림군 유[桂林君 瑠]의 부인인 작은 누님으로 인연하여 정철은 어려서부터 궁중을 자유롭게 출입하게 되어, 같은 나이의 경원대군(慶源大君: 명종)과 놀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정철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10살 ..

세모(歲暮)에 만난 청각장애인(聽覺障碍人)

세모(歲暮)에 만난 청각장애인(聽覺障碍人) 기축(己丑) 년 설날이 멀지 않은 세모(歲暮)에 우리 일산(一山) 동네 함바식당에 가서 점심에 반주(飯酒)로 술 한 잔을 하고 있었다. 맥주, 소주, 막걸리를 3,000원씩 마실 수 있는 실비 집으로, 식사 한 끼에 5,000원을 받는 부페식 함바식당이었다. 거기에 메뉴가 따로 있어 그 음식 값을 내면 부페식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민 실비 음식점이었다. 내 자리 등 뒤에서 두 청년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하도 조용하길레 뒤돌아보니 청각 장애자 청년 둘이서 점심 식사를 하며 열심히 수화(手話)를 주고받고 있었다. 동내에 새로 짓는 38층 아파트 공사에서 막일을 하는 청년 청각장애자였으니 얼마나 고생을 할까. 비장애인들과 같은 대우나 받고 있는지, 이것저것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