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隨筆)☎ 157

마라도 여행 Photo 에세이

마라도 여행 *.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 이야기          그림 출처: 서울신문 제주도란 건널 '제(濟)', 고을 '주(州)'이니 바다를 건너 있는 고을이란 말이다. 항해가 어려웠던 시절 바다 건너기가 얼마나 어려웠으면 그런 이름이 생겼겠는가. 그 제주도를 일반적으로 말하여 한자로 쓴다면 '濟州島'일까, '濟州道'일까? 물론 섬으로 말한다면 '濟州島'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쓸 때는 '濟州道'가 맞다. '島'보다 '道'가 상위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 제주도에는 유인도(有人島)가 다섯이 있다. 추자도, 우도,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다. 나는 이번 여행길에 한라산 곳곳을 누비리라 꿈꾸며 왔다가 제주에 막상 와서 보니 '이 나이에 언제 다시 제주도에 오랴 '하는 마음에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터미널에 들려 ..

장하다, 한국야구 WBC 준우승

*.우리 야구가 왜 일본에게 졌을까                                                               그동안 기대 이상의 전과를 올리며 민족을 열광시키던 한국 야구가 아쉽게도 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왜, Korea는 정상 일보 직전에서 일본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가.  야구에 문외한인 나의 눈에도 이번 결승전의 내용은 일본이 우리 나라보다 한 수 위인 실력이었다.아무리 정신무장으로 똘똘 뭉쳤다 해도, 신바람으로 새로운 세계를 여는 우리 민족이라 해도, 일본에 대한 한많은 민족이라 일본에게만은 지지 말아야 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실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기 전에 그 원인을 나름대로 살펴 보았다.*. 한국과..

ilman의 2006년

2006년도 2005년 같이하루의 1/4은 여행으로, 2/4는 글을 쓰면서나머지 1/4은 술을 마시면서 보냈다.  2006년은 고희(古稀)를 맞는 해라서 고희를 기념하면서 산 것 같다.젊어서 나의 생각에 고희(古稀)까지 산다면 그 잔치를 성대하게 하리라 다짐하여 왔는데 막상 당하여서는 출판 기념회도, 고희 잔치도 생략하고 보냈다.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맞는 것이 고희라서 그 잔치에 축의금을 받는 것은 자식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 생각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희 잔치를 생략하는 바람에 고희, 마수 잔티가 없어져 버린 것 같다. 출판 기념회는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이란  생각에 대신 해외여행으로 북아프리카를 다녀왔다. 맞추어 '시조문학'사에서 특집을 내주어서 200권을 사서 친지에게 돌리는 것으로 출판기념을 대..

노숙자(露宿者)가 되어

나도 늙어 직장을 떠나게 되면 준비된 노년을 살아야지- 하며 젊어서 열심히 저축하여 사놓은 나의 상가가 시내에 둘이 있는데, 하나는 2년 넘도록 비어있고, 또 하나는 불경기로 세가 제 때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술 약속이 있어 광화문에 나가면서, 다 큰 양보다 더 늙은 양인 내가 입만 가지고 나가는 것이 부끄러워서 남대문 모자 가게를 들렸다. 오늘 같이 춥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에는 문인들이 즐겨 쓰는 빵모자가 제격이라 그걸 사기 위해서다. 1차는 샤부샤부로 청암님께, 2차는 따끈한 정종으로 석우님께 공술을 얻어 마시고, 나를 염려하며 제 각기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데 정류소에 가보니 버스가 끊긴 지 오래다. 벌써 밤 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찜질방을 찾아 세종로 지하도를 지나다 보..

2005년 除夜에 서서

일만의 하루/ 제야(除夜)에 서서 제야(除夜)에 서서 가는 해를 뒤돌아보니 일년 중 1/4은 여행을 다니었고, 2/4는 그 여행기를 쓰고 있었고, 1/4은 술 마시며 다 써버린 것 같다. 왜 나는 이렇게 적지 않은 여행을 하며 살아온 것일까? 처음에는 떠나는 즐거움에 여행을 하였다.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것이 여행이어서인가 보다. 수필로 등단한 이후에는 그 소중한 여행의 체험을 글로 남기려고 쓰다가, 지금은 기행문을 쓰기 위해서 산행과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늙어서나마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한국의 산하와 세계의 명승지를 정리하여서 다녀 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가볼 분에게는 희망을 주는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이 일이 지구를 찾아온 내가 마지..

망둥이 낚시/ Photo 에세이

망둥이 낚시/ 포토 에세이 망둥이 낚시 수서, 일산에 사는 친구와 셋이서 인천 바다 망둥이 낚시를 다녀왔다. 새벽 6시 30분까지 인천 만석부두에 가야하는데 전철로는 그 시간에 갈 수 없어서 그 전 날 일요일 밤 9시에 동인천 역에서 모이기로 했다. 우리들은 운전을 하기 싫어하는 나이에다가 사는 지역이 서로 달라서였다. 맞추어 동인천역 매표소 옆 빌딩 3층에 금년 10월 열었다는 깨끗한 찜질 방이 있어서 거기서 하루 저녁을 유하기로 하였다. 실내 옷까지 합해서 요금이 5천원이었다. 아침 값을 줄이기 위해서 1,000원 하는 구수한 누룽지 라면을 준비해 갔더니 숙식이 1인당 6천원에 해결되었다. 우리들은 여관 간 심 잡고 2,500원하는 캔 맥주로 모처럼만에 여관보다 쾌적한 찜질방에서 우정을 마셨다.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