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隨筆)☎ 157

시묘살이

소석 김영덕 시인의 생신 잔치가 있어 단양에 갔다가 그 시묘 살이 여막(廬幕)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행운을 얻었다. 시신이 묻혀 있는 곳에 죽은 사람의 혼이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에 우리의 조상들은 상을 당하면 성분(成墳)한 다음 그 서쪽 묘 아래에 여막(廬幕)을 짓고 상주가 3년 동안 시묘(侍墓) 살이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 여막(廬幕)은 반 칸 정도의 크기로 여막 속에는 짚으로 3면을 가리고 거적을 펴놓고 짚 베개를 만들어 놓는다. 신체발부(身體髮膚)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라 감히 훼손하지 않은 것이(不敢毁損) 효도의 시작이라 하여 시묘 살이 하는 동안 머리와 수염을 일체 깎지 않고 아침 점심 저녁에 때를 맞추어 부모님 묘에 공양을 올리고 절하면서 지극 정성으로 무덤을 관리하였다. 선비들은 남..

(^-^)면서 헌 年 보내고 새 年 맞이 합시다

(^-^)면서 헌 年 보내고 새 年 맞이 합시다 (^-^)면서 헌 年 보내고 새 年 맞이 합시다 친애하는 교우 자매 여러분. 오늘 망년회(忘年會)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 이 밤이 지나면 이 년(年)이 가고 저 년(年)이 옵니다. 오는 년(年)을 맞이함에 있어 새 년(年)과 함께 보낼 몸과 마음에 준비가 필요하듯이 가는 년(年)年을 과감히 정리야 할 마음가짐이 또한 중요합니다. 지난 년(年)들을 돌이켜 보면 꿈과 기대에 미친년(年)도 있고, 어떤 년(年)은 실망하고 어떤 年은 이럭저럭 지나고 또 어떤 년(年)은 참 재미있었던 연도 있었습니다. 사실 새 년(年)이라고 무조건 좋기만 하겠습니까? 또 지난 년(年)이라고 무조건 나쁘기만 하겠습니까? 다만, 새 년(年)은 어떤 年일까 하는 호기심도 있고 기대도 ..

태풍 매미

태풍(颱風) 매미 매미 소리가 사라지더니 무서운 매미 태풍(颱風)이란 이름으로 다시 찾아왔다. 여름을 여름답게 시원한 소리로 알려 주는 곤충 매미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은 곤충이 아니다. 유충(幼蟲)으로 2∼5년 땅 속에 있을 때는 나무뿌리에서 수액(樹液)을 빨아먹으며 자라다가, 굼벵이로 나무에 올라가서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된다. 성악가인 수놈은 요란한 소리로 '맴맴- '하며, 음악 감상자인 벙어리 암 매미를 불러 대며 한 달 정도 산다. 암놈은 수놈을 만나 알을 배서 햇가지 속에 알을 까고 죽는다. 매미는 이렇게 나무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이다. 금년 태풍(颱風)은 왜 '매미'란 이름으로 찾아왔을까? '사라' 태풍과 같이 여성 이름을 붙였던 것은 여성처럼 부드럽게 지나가라는 소원을 담은 것..

백중(百中)

백중(百中) 8월 12일(화)/ 오늘을 알고 사는 기쁨 七月 보름에 아으 百種 排하야 두고' 님을 한 데 녀가져 願을 비옵노이다. 아으 動動다리 고려 가요 동동(動動)에서 노래하던 음력 7월 15일(양력 8월 12일화)은 백중 날(百中日)이다. 이 날을 백종일(百種日), 중원일(中元), 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부른다. 백중(百中)날 무렵에는 오곡백과와 채소가 많아 백가지 곡식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일백 '백(百)' 씨앗 '종(種)' '백종(百種)'이라 하였다. 백중을 중원(中元)이라고도 하는 것은 도교(道敎) 사상에서 온 말이다. 도교(道敎)의 신선 사상에 의하면 옥황상제는 선관(仙官)을 시켜 일 년에 세 번씩 인간 세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한다. 이를 '원(元)'이라 하는데, 1월 15일 대보름이 ..

포도/ 오늘을 알고 사는 기쁨

포도/ 오늘을 알고 사는 기쁨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이 육사의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라는 음력 7월 가을이 왔다. 까만 알맹이에 하얀 분을 바른 듯한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포도송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을이 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언제부터 가을이라 하는 것일까. 천문학적(天文學的)으로는 추분(9월 23일)부터 동지(12월 22일)를 말하고, 기온 변화(氣溫變化로 보면 최고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이 초가을이다. 24절기상으로는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8월 8일)가 요즈음이다. 포도나무 1년 생 가지에 마디마디 눈이 생기면 다음해에 그 눈마다 가지가 자라면서 열매가 맺히는 것이 포도다. 항상 넝쿨손으로 나무를 감아 올라가서 아무리 좁은..

포도

포도(葡萄)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이 육사의 청포도(靑葡萄)가 익어 가는 시절이라는 음력 7월 가을이 왔다. 까만 알맹이에 하얀 분을 바른 듯한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포도송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을이 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우리는 언제부터 가을이라 하는가. 천문학적으로는 추분(9월 23일)부터 동지(12월 22일)를 말하고, 기온 변화로 보면 최고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이 초가을이다. 24절기상으로는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8월 8일)가 요즈음이다. 포도나무 1년 생 가지에 마디마디 눈이 생기면 다음해에 그 눈마다 가지가 자라면서 열매가 맺히는 것이 포도다. 항상 넝쿨손으로 나무를 감아 올라..

제주 우도(牛島) 도립공원

우도(牛島) 도립해양공원 앞에서 말한 대로 나는 2010년에 출간한 '한국국립공원 산행기'에 이어, '한국 도립공원 산행기'를 희수(喜壽)가 되는 내년이나, 아니면 죽기 전에는 반드시 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 도립공원이 전국에 31개가 있는데 제주도에 무려 6개의 도립공원이 있다. 성산 일출봉, 마라도, 서귀포해양공원, 조각공원, 추자도, 우도 도립공원이 그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제주도에 도착하여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이 우도도립공원이었다. 그 부근에 성산 일출봉이 있어서 함께 보고 싶어서 다. -우도(牛島)의 유래: 우도도 200 만년 전에 화산 홀동으로 이루어진 화산도다.숙종 무렵에는 국유 목장으로 국마(國馬)를 사육 관리하던 곳이다가 1844년 무렵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다가 이어 ..

여수(麗水) 엑스포1

ilman의 여수엑스포 구경(4) ‘The Big-O를 보지 않고 여수엑스포에 다녀왔다 말하지 마라 * .Big-O는 여수 엑스포의 대표적 상징물여기서 오후 2시부터 70분간 해상 쇼가 펼쳐지고, 오후 7시30분부터 11시까지 수상 공연과 멀티미디어쇼가 이어진다. The Big-O에서 벌어지는 해상무대에서의 해상 쇼는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4개의 시설이 그 연출을 맡는다. ‘The Big-O,란 군의 분수쇼, 해상무대 이어도와 꽃섬이 그것이다. ‘The Big-O’는 ‘The Big Ocean’(커다란 대양)의 준말이다. 여수 앞바다에 세워 놓은 가운데가 뻥 뚫린 원형 조형물로 높이가 47m에 직경 41m나 된다. 그 둥근 테두리에는 58개의 무빙라이트(Moving Light), 24..

관매도(觀梅島)

관매도(觀梅島) 다도해 국립공원/ 관매도 8경 이야기(2) *. 관호마을의 낭만   여행 와서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남보다 일찍 일어나는 일이다. 일찍 일어난 새가 남보다 많은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말 같이, 낯선 고장 새벽의 그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싱그럽게 피어나는 하루를 일찍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다녀와서 아점(아침겸 점심)으로 먹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관매도에서는 두 번째로 크다는 관호(觀湖) 마을을 향한다.  선착장을 막 지나다 보니 왼쪽 암벽 중간쯤에 커다란 소나무 화석(化石) 하나가 있다. 길이가 2.3m, 폭이 70cm나 되는 목재화석(木材化石)으로 규화목(硅化木)이라 하는 것이다. 1억 5천만년 경에는 이 지역이 호수였다 하는 그 설명의 기록을 보면 그래서..

대둔산 도립공원 산행 Photp 에세이

대둔산(大屯山) 도립공원 산행 Photo 에세이 (2011. 2. 17 대보름날, 케이블카 주차장- 금강구름다리- 삼선쇠철다리- 마천대- 수락폭포- 논산 수락리 주차장/ 늘푸른산악회 따라) *. 대둔산(大屯山) 지명 금년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와서 두문불출(杜門不出)하다가 입춘(立春)이 지나서야 원거리 산행으로는 처음, 대둔산을 향한다. 수도권 일산에서 대둔산까지는 233km로 580여리여서 3시간 30분만인 9시 30분에 대둔산 케이블카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대둔산 정상은 877.7m로 정상 부근이 논산시(論山市), 금산군(錦山郡)과 완주군(完州郡)에 접하여 있어서 충남은 73년에, 전북에서는 80년에 하나의 산을 2개 도(道)가 도립공원(道立公園)으로 지정한 산이 대둔산이다. 전북 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