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의 하루/ 제야(除夜)에 서서 제야(除夜)에 서서 가는 해를 뒤돌아보니 일년 중 1/4은 여행을 다니었고, 2/4는 그 여행기를 쓰고 있었고, 1/4은 술 마시며 다 써버린 것 같다. 왜 나는 이렇게 적지 않은 여행을 하며 살아온 것일까? 처음에는 떠나는 즐거움에 여행을 하였다.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것이 여행이어서인가 보다. 수필로 등단한 이후에는 그 소중한 여행의 체험을 글로 남기려고 쓰다가, 지금은 기행문을 쓰기 위해서 산행과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늙어서나마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한국의 산하와 세계의 명승지를 정리하여서 다녀 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가볼 분에게는 희망을 주는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이 일이 지구를 찾아온 내가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