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隨筆)☎

장하다, 한국야구 WBC 준우승

ilman 2009. 3. 24. 20:11

 

 *.우리 야구가 왜 일본에게 졌을까                                                              
그동안 기대 이상의 전과를 올리며 민족을 열광시키던 한국 야구가 아쉽게도 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왜, Korea는 정상 일보 직전에서 일본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가.
 야구에 문외한인 나의 눈에도 이번 결승전의 내용은 일본이 우리 나라보다 한 수 위인 실력이었다.
아무리 정신무장으로 똘똘 뭉쳤다 해도, 신바람으로 새로운 세계를 여는 우리 민족이라 해도, 일본에 대한 한많은 민족이라 일본에게만은 지지 말아야 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실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기 전에 그 원인을 나름대로 살펴 보았다.
*. 한국과 일본이란 나라
 한국은 반도요 일본은 섬나라다.
무궁화3천리 화려강산이 우리 한반도(韓半島)라면,사꾸라 7천리나 되는 큰 땅덩어리로. 한반도의 1.7배요, 남한보다 4배나 큰 나라가 일본日本)이란 나라다. 
Korea에는 4천5백 여만 한국인이  살고 있지만,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1억 2천 6백 만 인구가 살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의 국토을 말할 때에 우리는 일본열도(日本列島)라 한다.
우리나라 동쪽에 4,000여개의 섬들이 초승달 모양으로 늘어선 군도(群島)의 나라란 말이다.
그 중에 큰 섬으로는 본슈(本州),후카이도(北海島), 규슈(九州), 시코꾸(四國)가 있다. 
 일본에 갔더니 우리들은 1:1의 나라로 일본을 생각하지만 일본인들은 한국을 그들의 네 개 섬 중의 하나 정도로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훗가이도(북해도)의 크기만 해도 남한보다 약간 작은 섬인 것을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가는 말이다.
 일본인들은 항상 한국인을 불쾌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경제대국이요, 선진국인 일본을 무시하는 나라가 아 세상에 한국뿐이기 때문이다. 

  일인들도 알아야 한다. 왜 한국 국민들이 일본에게만은 지지 않으려 하는가 하는 것을.
일본인들의 나쁜 사고방식 중에 하나가 '타자 의식(他者議識)' 이라는 차별의식이다.
일본이들은 아무리 일본 열도에 사는 인종이라 할지라도 타민족이면 이를 백안시(白眼視) 하며 일본 민족인 야마토인과의 동화를 위하여 종족 말살을 꾀한다. 한국 침략 일제 시절 36년 같이-.
  이런 인종 차별은 비겁하게도 약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요. 미국과 같은 강자에 대하여는 그 반대가 된다는 점이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것은 동양인이 신처럼 존경하는 관운장(關雲長) 인품의 정반대가 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다.
   그 차별은 다음과 같은 셋으로 요약된다.
  하나는 재일한국인들에게 가하는 차별
  둘째는 훗카이도와 오끼나와의 원주민에 대한 인종간의 차별
  세째는 같은 종족이라도 피차별 부락민(被差別部落民) 같은 천민계급의 차별.
 이렇게 생각하는 일인들이 미국과 버금가는 야구의 종주국으로 자처하는 자기들이 한국과 2 : 2의 막상막하의 승률로 결승전에서 맞섰으니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였겠는가.  Roma가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야구 선수도 국민학교, 중고등학교에서부터 뿌리를 두고 있다.
일본고등학교 야구부와 한국의 고등학교 야구부가 숫적으로 80 : 1 수준이라니 이것만 보아도 일본 야구는 우리에게는 너무 버거운 상대다.
 게다가 일본 전국민의 야구에 대한 사랑을 어찌 한국 국민들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한국 야구선수의 연봉이 일본 선수의 1/10 수준  이하라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가 WBC 준경승전에서 이긴 남미의 베네수엘라의 선발 주전 투스의 연봉이 110만 불인데, 그 금액은 우리 한국선수의 연봉을 다 합한 78만 불보다도 많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 한국선수는 아쉽게 준우승을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싸워 국위를 빛낸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의 1번 타자 이용규의 배팅자세를  볼 때마다 세상에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야구 선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김태균의 배팅자세는 곰같다. 그 둔하다는 곰이 연어를 낚아체듯이 휘두르는 방방이는   일인투수의 공포의 대상이 되어 우리를 열광케 한다. 오직 하나의 메이저리거라는 추신수의 몸은 어떠하던가. 제트기 같이 날엽하다. 
일인들은 어느 한 사람도 한국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한국인이 일본 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없듯이.
그래서 나도 준결승에서 세계의 강호를 대파하고 결승에 오르는 한국 야구에 환호하면서 다음과 같이 감격하였다.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鐘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리까. "

야구의 나라에서 Korea 야구의 승전보를 보니
심훈의 '그 날이 와서 꽃피운 잔치 같다.

역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엽전(葉錢)이라 자학(自謔)하던 우리가 아니라
자랑스런 Korean.
체력(體力)이 국력이듯이
국력(國力)은 체력이듯이.
지금 태평양 넘어서
우리들 건각(健脚)이 치는 것은
한(恨)을 넘어선 우리들의 청신호(靑信號, The light is on for “Go.” ). 
달리는 것은 우리의 영웅들의 korean의 저력(底力).
오너라,
상대(相對)가 누구던지. 거시기가 머시기가 될 때까지
우리들의 현재는 영원(永遠)할 것이니. 
                     -아아, Korea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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