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隨筆)☎ 157

만나보고 싶은 세 사람/소록도(小麓島)

오늘 고흥관광(高興觀光)은 고흥반도의 서쪽 지역의 다음 코스로 여행할 계획이다. 고흥만/방조제---(차, 30분/20.7km)---녹동항/ 음식거리---(13분/6km)--소록도/중앙공원--한샘 병 박물관--(3.97km)--거금도/생태숲 이 여행 중에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국내 여행지의 하나'라는 소록도(小麓島)에 가면 거기서 꼭 만나보고 싶은 세 사람이 있다. 일제 강압기 시절 Hansen병에 걸린 총각으로 강제로 단종대에서 정관 수술하며 그 절망을 시로 호소하던 청년이 그 하나요, 다음은 Hansen병 환자를 돕겠다고 간호학교를 나온 오스트리아 두 분 수녀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봉사로 40년 동안이나 이국 땅 소록도에서 청춘을 불사르다가 할머니 나이 될 때까지 봉사하다가 말없이 홀연히 어느..

여수(麗水) 여행1/오동도

수도권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5시간 만에 여수에 도착하여 다라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엄마의 망구순(望九旬) 축하 여행으로 지식들이 마련한 3박 4일 일정의 남해 여행이었다.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유람에 나선 것은 여수 10경 중에서도 제1 경이라는 오동도(梧桐島)였다. *. 여수 제1경 오동도(梧桐島) 여수 지도를 유심히 보면 여수반도는 한 마리 게가 그 앞 섬인 돌산(突山)을 잡으려고 집게를 약간 벌린 모습처럼 생겼다. 그 집게발 오른쪽에 그 유명한 동백섬 오동도(梧桐島)가 있다. 오동도(梧桐島)는 여수시 동쪽에 위치란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신항(新港) 부두서 1km 지점에 위치한 0.12㎢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완만한 경사의 구릉성 산지로 해안에는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여 용굴(龍窟) ..

청산도(靑山島) 이야기

▶청산도(靑山島) 이야기청산도(靑山島) 절로 절로, 바다도 절로 절로섬 절로 하늘 절로 푸름도 절로 절로이 중에 절로 생긴 몸 구경도 절로 하리라.                              -청산도/ ilman 우암 송시열 선생의 시 '청산(靑山)도 절로 절로 녹수(綠水)도 절로 절로~ '  내가 가고 있는 청산도(靑山島)를 노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나서 시조시인의 입장에서 청산도를 널리 알리고자 시조화 해본 시조다. ▶ 청산도(靑山島) 소개Corona19 역병(疫病)으로 꽁꽁 묶여 아무 데도 못 가고 방콕 하며 살던 내가 2년째 맞는 올봄도 허송세월 하는 것이 안타까워, 친구 따라 용기 내어 천리 길을 달려왔다.'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하지 않던가. 청산도는 청정..

지붕없는 박물관/ 고흥(高興)

지붕 없는 박물관/ 1 고흥(高興) 낯선 고장 관광지에 가서 그 고장의 관광명승지가 어디 어디인지를 알고자 할 때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그 고장 관광 센터에 가서 팸플릿을 구해서 8 경이나 10경 등을 찾아볼 일이지만, 승용차를 손수 몰고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갈 때는 찾은 8경 등을 권역별로 나누어 보는 게 편리하다. 그래서 다음은 고흥 8경을 권역별로 묶어 놓은 것이다. *.녹동권: 소록도(7경) 증산 일몰( 8경), *.거금도권: 금산 해안 경관(5경),영흥도(6경), *. 나로도권: 쑥섬(3경), 나로도 편백숲(4경) *. 팔영산권: 팔영산(1경) 남열리 일출(2경) 우리 가족 13명 중 오리지널인 나의 2녀 1남 5 식구만으로 전남 고흥을 향하면서 초행길 같다고 생각했는데, 고흥 8경을 찾다 보..

여수(麗水) 여행(3)/ 여수 100리 섬섬길

'여수 100리 섬 섬 길'은 다도해 여수시 앞바다의 섬 11개를 연도교로 연결하려는 여수 시민의 숙원 사업인 꿈의 길이다. 이 100리 섬섬 길은 크게 2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제1길'은 여수반도의 회양면 동쪽과 여수 영남면 사이에 있는 4개의 섬을 이어 주는 5개의 연도교로 2020년 2월에 완공된 길이다. '제2 길'은 여수시 고흥군 화양면 서쪽과 여수시 돌산읍 바다 위의 5개의 섬을 잇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길이다. 이 다리 6개 중 돌산읍과 화태도를 잇는 화태 연육교와 여수시 화양면을 있는 백양 연육교는 완공되고 나머지 4개의 연도교(連島轎)는 공사 중으로 2028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두 군데 다리가 완공 되면 그 길이가 39.1km로 100리 길이라서 '여수 100리 섬 섬 길'..

차(車) 시집보내며

차(車) 시집보내며 수석인(壽石人)들은 아끼던 수석을 남에게 넘겨줄 때 시집보낸다고 한다. 강가나 바닷가를 헤매다가 찾아 맺은 인연을 곱게 좌대(座臺)에 모셔두고 보던 수석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것에 비유해서 하는 말일께다. 지금은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함께 하는 것이 휴대폰이 되었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그 자리는 자동차였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하늘을 나는 동화 속의 알라딘의 양탄자처럼 마음만 먹으면 가고 싶은 어디나 함께 가주던 차주(車主)의 분신 같은 필수품인 차를 처분한다는 것이 요번에 4번째인데도 왜 이렇게 서운할까? 여행 다니며 차에서 잘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간이침대를 겸할 수 있는 레저용 차를 샀는데, 기름 값이 저렴한 가스차여서 구입했던 나의 애마(愛..

철원 은하수교(銀河水橋) 이야기

한탄강 은하수교(한탄강 은하수교(銀河水僑) 이야기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두 딸과 함께 우리 부부는 가족여행을 떠난다. 아내가 친구들과 같이 해외여행 간다고 모아 놓은 자금을 코로나19의 극성으로 못 가게 되었다고 현금으로 나누어 주는 바람에 자식들에게 한턱 쏜다하여 따라나선 것이다. 대신 기름값은 내가 내기로 하였더니, 큰딸은 재능기부로 운전을, 작은 딸은 기타 잡비를- 하며 나선다. 모두가 가정에 묶여사는 주부들이라서 요번은 당일치기 국내 여행이었다. 목적지는 금년 10월 8일에 개통했다는 철원의 은하수교(銀河水橋) 일원인 모양이다. 나는 여행에서 늘 하는 버릇대로 인터넷에서 목적지인 철원지방의 '철원 8경'을 찾아보니 옛날 몇 차례 다녀왔던 곳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임꺽정의 전설..

미안하다

용서란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게 용서라는 말이 있다.용서할 수 없는 것이 무얼까? 한 마디로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민간인 공무원이 공무 중에 바다에서 추락하여 조류로 떠돌다가 북한 연안에 도착한 기진맥진한 조난자를 북한군은 물에 빠진 자를 구하기는 커녕 수중에서 검문하다가 총으로 사살하여 대한민국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통지가 왔다. 이러쿵 저러쿵 변명 끝에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뿐이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후의 만행을 대한민국 대통령 이하 청와대가 이를 감지덕지(感之德之)하는 태도에 국민들은 또한 번 분노하고 있다. '우리말 큰사전'에서 '미안하다'라는 말을 찾아 보니 '..

비누 이야기

비누란 우리들의 몸이나 옷 따위에 묻은 때를 씻어 내거나 빼는 데 쓰는 것으로 물에 녹으면 거품이 일고, 미끈 미끈한 가루나 덩어리 또는 물로 된 물건을 말한다. 오늘날과 같은 비누가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것은 네덜란드인 하멜(Hmel.H.)에 의해서였다.  다음은 문헌상으로 가장 오랜 비누에 대한 기록이다.  '마(麻)로 된 옷은 암모니아 성분의 세정작용(洗淨作用)을 하는 오줌과 잿물로 빨며, 명주(明紬) 옷은 콩가루나 녹두 가루로 빨았다.                                                     -                                                                                              ..

건망증(健忘症)

건망증(健忘症)  젊어서도 물건을 잃고 찾는 일이 많았다. 찾다 찾다 보면 '지금 내가 지금 무엇을 찾고 있는 거지?' 할 때가 퇴근 시간인 적도 있었다. 지갑, 핸드폰, 안경도 그렇지만 틀니까지 두어 번이나 잃고 찾아 헤맨 적도 있었다. 잠자리에서나 차를 타고 가다가 거북해서 벗어 놓거나 주머니에 넣었다가 잃은 것이다.집에서 종일 물건을 찾다가 하루를 보낸 일도 있다. 그런 내가 80고개를 훌쩍 넘겨 살고 있으니 건망 지수(健忘指數)가 전보다 더 높을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래서 가급적이면 휴대하는 물건을 옷에 붙들어 매다는 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건망증이란 지닐총이 없어 잘 잊어버리는 병증(病症)이라 한다. '지닐총'이란 한 번 듣거나 보거나 한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래 지니는 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