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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에게 꼭 가르쳐 주어야 될 것들

ilman 2018. 4. 4. 07:47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쳐 주어야 될 것들 조회수 2488 
 

 

   
   
-네 이름이 무어니? 어디 성씨(성씨)니? 아버님 성함은?
-홍길동입니다. 남양 홍씨구요. 아버님 성함은 홍字 허字 균字십니다.
우리들 자녀가 위와 같은 물음을 받고 위와 같이 대답을 하였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부모가 잘못 가르쳤거나 안 가리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남양 홍氏"를 "남양 홍哥"로 대답해야 합니다. "○○ ○氏"라 함은 자기가 자기를 높여 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양"은 본관(本貫)이고 본관은 시조할아버지가 태어난 곳을 말하는 것이지요.

"아버님이나 어머님"도 잘 못된 대답입니다.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아버지 시어머니나 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니까 이를 구별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오륜의 부자유친(父子有親) 사상에 입각해서도 아버지 어머니 하는 것이 훨씬 부모를 친근한 부르는 말이되니까요.

"홍字 허字 균字"는 "홍 길字 동字" 로 하는 것이 옳은 대답입니다.
우리의 옛어르신들은 조상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꺼렸지 성(姓)을 부르는 것을 꺼린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옛 어르신들은 이름 대신에 집안에서는 자(字, 흔히 장가 든 뒤에 쓰임)를, 밖에서는 호(號: 허물없이 부르기위한 이름)를 썼습니다. 그러나 부모님 이름을 부득이 밝혀야 할 경우에 그 이름자 한 자 한 자에 字자를 붙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姓)에다는 자(字)를 붙이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나 주의할 점은 자기나 남의 조상의 성함을 부득이 말할 때만 자(字)를 부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을 '이 자 순자 신 자'로 말하지 않고 이순신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구요 우리의 자녀들은 시조 "○○자○자 할어버지의 "○○ 대 손이라 하는 것까지는 꼭 알려주어야 합니다. 성(姓)과 본(本)이 같은 일가(一家)를 만나서 당황할 때가 있거든요. 이것을 자녀가 모른다면 부모의 잘못이며 집안의 허물이 되는 일입니다. 본이란 본관의 준말로 시조 할아버지의 고향을 말하는 것이지요.
세(世)와 대(代)를 기불대수(己不代數)라 하여 달리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같은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기로 하지요.

 족보(族譜)를 '샀다'거나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직계 조상들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는 족보는 '모셨다'고 하는 것이 예부터 전해오는 반가(班家)의 미풍양속입니다.

이상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몇 가지 예일 뿐이지만 이것만이라도 우리들의 자녀에게 분명히 알게 하여 주는 것이 자식들에게 우리들 가문을 지키는 길 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