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王家)의 무덤은 능(陵) 원(園), 묘(墓) 등으로 분류된다.
능(陵)이란 능묘(陵墓)의 준말로 왕이나 왕후의 무덤을 말하는데, 사후(死後)에 왕으로 추증되면 원(園)에서 능(陵)으로 승격되어 불린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는 추존되기 전에는 영우원(永祐園)으로 불리다가 장조(莊祖)와 헌경왕후(獻敬王后)로 추존된 후부터 융릉(隆陵)이라 부른다.
원(園)이란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세손과 왕세손비 또는 사친(私親, 宗室에서 들어와 즉위한 임금의 친부모 등)의 무덤을 말한다.
묘(墓)란 그 외에 빈(嬪), 왕자(王子), 공주(公主), 옹주(翁主), 후궁(後宮), 귀인(貴人) 등의 무덤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의 무덤을 묘(墓)라고 한다.
연산군과 광해군처럼 왕에서 축출된 왕은 왕으로 보지 않아서 연산군묘, 광해군묘라 부른다.
왕비라 하더라도 숙종 때 희빈 장씨처럼 중전(中殿)의 자리에 있었어도 폐서인(廢庶人) 되어 사사(賜死)된 후에는 왕후라 보지 않기 때문에 대빈묘(大嬪墓)라 한다.
이 밖에 누구의 무덤인지 알지 못하지만 벽화나 유물 등으로 왕릉이나 왕비릉이라 추정되지만 그 확실한 증거가 없는 무덤은 총(塚)이라 한다. 금관이 맨 처음 나왔다고 ‘금관총(金冠塚)’, 천마도가 나온 무덤이라고 ‘천마총(天馬塚)’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 예다.
신라는 992년 간이나 56왕이 서라벌(경주)을 수도로 하여 다스리던 나라이니 도굴 등으로 유물이 없고 주인공도 모르는 커다란 무덤들이 많다. 이들을 분(墳)이라고 하여 일반적으로는 고분(古墳)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일본 강압기 시절 조선총독부에서 이런 고분에 일련번호를 매겨 ‘XX호 고분’, ‘XXX호 고분’ 이라 한 것은 구별을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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