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의 카페 우리가 동유럽 여행 내내 타고 가는 관광버스는 45인승에 28명이 타고 가는데 기사는 50대 초반의 성격이 넉넉한 뚱뚱보 체코 도베스씨였다. 우리가 돌아볼 6개국 중 물가와 임금이 싼 체코인을 기용한 것 같았다. 함께 여행하는 이는 주로 50대 내외의 여성들로서, 자식들을 막 고등학교를 졸업시키고 대학에 보낸 학부형들 14명, 친구와 함께 온 60대 내외 두 부부, 77세 희수를 맞는 노부부, 군의관으로 휴가 나온 의사 부부, 나와 같이 아내와 함께 한 두 부부 등으로 이질적인 집단이어서인가 아침마다 양보는 저리 두고자리 다툼이 심했다. 좋은 앞자리를 가장 나이 많은 노인에게 양보하려는 그런 사람들도 없었고, 일본인들처럼 돌아가면서 좋은 자리를 번갈아 타는 그런 양보하는 그런 사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