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214

이집트 여행/ 왕가의 계곡(The Valley or The Kngs)

왕가의 계곡(The Valley or The Kngs) 룩소르 선착장에서 우리를 실은 관광버스는 다리를 넘어 '왕가의 계곡(The Valley or The Kngs)'을 향하고 있다. 9년 전에는 배로 건너던 곳이다. 왕가의 골짜기 가는 길에서도 많은 당나귀가 끄는 마차, 타고 가는 당나귀가 있다. 우리들이 자가용이 필수품이듯이 여기서의 당나귀는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이 불쌍한 당나귀들이 인간이 시키는 대로 묵묵히 불평 없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짐승같이 부려먹는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난다. 옛날 왕가의 계곡, 왕비의 계곡, 귀족의 계곡을 꾸미던 시절에는 얼마나 고생을 하였을까? 그런 고마운 짐승이면서도 이집트 속담에 '당나귀 같은 놈!' 하는 것이 욕이 되는 것을 보고, '다..

하셉슈트 여왕의 장제전

하셉수트 여왕의 장제전(葬祭殿)/Photo 에세이 *. 이집트의 최초의 여왕 핫셉슈트(Hatshepet) 여왕 이집트에는 3명의 여왕이 있었는데 그중 최초의 여왕이 핫셉슈트 여왕이다. 첫 번째 여왕은 파라오 투투모스 1세의 맏딸, 두 번째 여왕은 투투모스 2세의 왕비, 세 번째 여왕은 투투모스 3세의 의붓어머니로 파라오의 딸이요, 왕비요, 어머니로 불리던 여왕이다. 18왕조 5대 파라오 투투모스 1세의 뒤를 이은 이복 오빠 투투모스 2세와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다. 이집트 고대 왕실에서는 왕가의 혈통을 지키기 위해서 근친 결혼이 성행하였을 때였다. 우리의 신라의 왕들의 부계와 모계가 순수한 왕족[박, 석, 김]이어야 한다는 성골(聖骨) 제도처럼. 남편 투투모스 2세가 자식 없이 요절하자 서자 투투모스 3세..

기자(Gizeh)의 피라밋과 스핑크스

기자(Gizeh)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 기자(Gizeh)의 피라밋 이집트에 무엇을 보러 왔는가를 묻는 것은 우문(愚問)이다. 누구나 피라밋(pyramid)과 스핑크스(sphinx)를 보러 왔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고맙게도 카이로에서 13km 떨어진 기자(Gizh)에 세상에서 제일 유명하고 큰 피라밋이 셋이나 몰려 있다. 기원전 지금으로부터 4,5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높이 146.5m의 쿠푸 왕(Haram Khuufuu) 그의 아우 1437m의 카푸라 왕(Haram Khafra) 피라밋, 카푸라 왕의 아들 65.5m의 메켄우라 왕(Haram Menqawra) 피라밋이 그것이다. 쿠푸 왕 피라밋 동쪽과 메켄우라 왕 서쪽에 각각 3개씩 총 6개의 작은 피라밋가 있다. 왕비의 무덤들이다. 2..

카이로(Cairo) 기행

카이로(Cairo) 기행 *. 아흘란 와 사흘란?(ahlan wa sahlan: 안녕하십니까) 알렉산드리아로 해서 리비아[사하라] 사막 사파리를 마치고 카이로(Cairo)에 돌아오니 그 반가운 비가 왔다. 연간 강우량이 25m밖에 안돼서 1년에 두세 번밖에 오지 않는다는 그 귀한 비가. 이집트는 남한보다 10배나 큰 100만 1,450㎢의 땅에 90%가 이슬람교(수니파)를 신봉하는 7,372만여 명이 사는 나라다. 나일 강 연안을 제외한 전 국토의 97%가 사막인 나라. 세계 4대 인류문명의 발상지로 5,000년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조상의 무덤이나 팔아먹으며 아열대 지방의 여름(4~10월)과 겨울(11~3월) 두 계절을 사는 국민소득이 3,000불에 못 미치는 가난한 국민이 사는 나라다. 카이로(Cair..

리비아 사막투어

(1차 수정) 리미아 사막[동 사하라사막] 사파리 투어 *. 호텔 앞에서 본 풍경들 이틀을 유하는 호텔은 큰 수영장까지 갖춘 널찍한 5성호텔이었지만 옛날 건물이어서 시설은 좋지 않았다. 이집트의 모든 호텔처럼 칫솔, 치약, 빗, 슬리퍼와 물을 끓여 먹는 포드는 없었으나 전기 드라이는 있었다. 뷔페에서의 아침식사도 부실하였다. TV가 있는데 상표가 'LG'여서 옛날에 우리들 스스로를 엽전이라고 자조(自嘲)하던 옛날을 벗어난 것 같아 기쁘다. 오늘은 짐을 이 호텔에 맡기고 사하라사막 사파리를 떠나는 날이다. '사파리'란 사냥이나 탐험을 뜻하는 말이다. 일행 중에 ‘사막에서 무얼 볼 게 있겠느냐? 피곤한데 느지막하게 쉬고 가자.’고 하는 분이 있다. 가이드가 좋아라고 출발을 9시에서 10시로 늦추는 바람에 아..

말레이시아

동남아 여행 Photo에세이(1)/말레이시아 *. 나의 스폰서와 동남아 여행 그동안 나의 해외여행은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더 먼 곳부터 다녀 오자.' 하며 유럽,아프리카, 오스트랄시아, 아메리카 대륙, 인도 등을 다니다가 고희(古稀)를 넘기면서부터 동남아 여행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동남아시아란 대개 인도지나반도 및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을 말하는 말로 중국과 일본, 한국은 극동아시아에 속한다. 동남아에서 내가 다녀온 곳으로는 인도차이나(Indo China)반도에 있는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뿐 필리핀은 물론 태국도 못 가보았다. 우리 같은 서민들의 해외여행은 대부분 저렴한 비용으로 가급적이면 여러 나라를 둘러보고 싶어 한다.그래서 요번 여행에서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서 조호르바루(말레시아),바탕(인도네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여행기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여행기 *. 홍해를 건너며 인천공항을 떠나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알렉산드리아를 향하다 보니 비행기는 시나이반도가 시작되는 멋진 짓푸른 바다를 건너가고 있다. 지중해와 수에즈운하와 연결되었다는 홍해(紅海)였다. 아브라함이 애급민족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향할 때 바다를 가르고 넘었다는 홍해를 넘고 있는 것이다. 바다 속에 해조(海藻) 때문에 물빛이 붉은 빛을 띤다고 해서 홍해(Red See)라고 불리는 바다다. 2,300km나 되는 이 바다는 주변 강이 비가 올 때만 강이 흐르는 와지[乾川]에다가 건조 지대라서 증발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염분이 37도 이상이나 된다는 바다다. 그러고 보니 생각난다. 여기 오기 전 아라비아 반도에 많은 커다란 둥근 ..

이집트 신들의 결혼

신들의 결혼/이집트 신화 Photo 에세이 신들의 결혼/ 이집트 신화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연이나 동물 등을 모두 신으로 보는 다신교(多神敎)를 믿고 살았다. 그들의 신앙은 내세 신앙으로 사람이 죽어도 혼(魂)은 죽지 않고 원래의 육신으로 되돌아온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죽은 자의 육체를 미라로 만들어 '피라미드'나 '왕가의 계곡'에 깊게 극진히 모시려고 하였다. 그래서 사후의 세계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 신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이집트 상형문자로 써 놓은 것이 "사자의 서"로 전해 오고 있다. 이집트 투어는 한 마디로 그런 신전과 왕묘의 관광인데, 이집트 신화를 모르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다. 그러나 이집트 신화는 기독교의 창세기처럼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이 아닌데다가 신들이 하도 많아서 혼돈의 세계를 ..

'폼페이(Pompei)'

나도 이탈리아 '폼페이(Pompei)'에 왔네(11) 스웨덴 스톡홀롬에 가면 바사호 박물관(Wasa varvet)이 있다. 거기 전시된 전함 '바사호'는 진수식에서 100m도 못 가서 바다에 그대로 바다에 침몰한 것을 그후 333년만에 예인하였다. 바사호는 당시 그 임무를 수행한 전함을 제치고 중세의 조선 기술을 고스란히 보전하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로 스톡홀름의 제일 가는 자랑거리가 되었다. 폼페이 (Pompei)도 스톡홀름의 바사호와 마찬가지로 2,000년 전에 화산에 매몰되었다가 근래에 발굴되어 당시 로마 시대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도시다. -기원전 79년 8월 24일 정오가 방금 지난 무렵 폼페이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땅이 요란히 흔들리더니 커다란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검은..

나도 로마에 왔네(11)

나도 로마에 왔네(11) * . 콜로세움 한국을 떠나올 때 나는 시조동인 홈피에 이런 시를 남기고 왔다. 지금은 여기 저기 나그네로 지낼 때다 가슴속에 하나 하나 고운 얘기 보태가며 무엇이 어떻게 아름다운가 노래하며 다닐 때다 사랑하던, 미워하던 이들을 훨훨 떠나서 단 한번 만나는 사람 우리로 삼다가 우리들 그리워 질 때에 다시 돌아오는 거다 -해외여행 여기서 말하고 있는 '무엇'은 '어디에 있는 무엇'을 말함이었고, 그 어디 속에는 스위스도 있었지만, '로마'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이 가장 보고 싶었다. 그 둥근 원형이 중간이 딱 잘린 타원형 모양의 콜로세움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콜로세움이란 어원은 무엇일까? 로마, 하면 생각나는 폭군 네로 황제의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