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카이로(Cairo) 기행

ilman 2012. 11. 29. 07:05

 

카이로(Cairo) 기행

 

*. 아흘란 와 사흘란?(ahlan wa sahlan: 안녕하십니까)
 알렉산드리아로  해서 리비아[사하라] 사막 사파리를 마치고 카이로(Cairo)에 돌아오니 그 반가운 비가 왔다.

연간 강우량이 25m밖에 안돼서 1년에 두세 번밖에 오지 않는다는 그 귀한 비가.
  이집트는 남한보다 10배나 큰 100만 1,450㎢의 땅에 90%가 이슬람교(수니파)를 신봉하는 7,372만여 명이 사는 나라다.
나일 강 연안을 제외한 전 국토의 97%가 사막인 나라.
세계 4대 인류문명의 발상지로 5,000년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조상의 무덤이나 팔아먹으며 아열대 지방의 여름(4~10월)과 겨울(11~3월) 두 계절을 사는 국민소득이 3,000불에 못 미치는 가난한 국민이 사는 나라다.
카이로(Cairo)는 인구 1,200만 명이  사는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 이집트의 서울이다.

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나일 강 남쪽 끝 델타 지역에 있는 면적이  83㎢가 되는 도시로 아라비아어로 '알 키히라(Al-Qahirah)'라 하는데 '승리 도시'란 뜻이다.
이를 이태리 사람들이 카이로(Cairo)로 읽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우리는 카이로 고고 박물관으로 해서 기자의 피라미드, 올드 카이로를 관람하니까 오늘은 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날이다.

*. 고고박물관에서

 

그 유명하다는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을 가는데 터번을 쓴 이집트인이 묻는다.
"Where from?"
"I come from Korea."
"South or North?"
"South."
했더니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우더니 'America-' 하더니 발을 쾅쾅- 구르며 머리를 젓는다. 이집트는 옛날 영국의 식민지이라서 어디 가나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되었다.
 박물관에서 그 유명하다는 이집트의 비밀스러운 보물을 카메라에 담아오고 싶었는데 입구에서 공항 같이 철저한 몸수색을 하며 카메라를 맡기라 한다. 10년 전에는 5달러던가 10달러를  주면 카메라에 딱지를 붙여 주고 찍게 하더니 그것마저 없어진 모양이다.
 그래서 여기 쓰인 사진은 박물관에서 35불에 사 온 CD에 있는 사진과 관광책자에서 따온 것들이다.
고고학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의 미술과 고고학적 유물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추종을 불허한다.

이 미술관은 프랑스의 고고학자 A. 마리에트(1821∼1881)가 1858년 카이로 교외에 세운 것을 그 후에 현재의 시내 중심 자리로 옮긴 것이다. 이집트의 고(古) 미술품이 해외에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연간 150만의 관광객을 맞는다는 이 박물관은 2층 건물로 전시실아 107개나 된다.  
 1층에는 시대 따라 왕조 별로,

 2층에는 조각상, 보석류, 미라, 투탕카멘 왕의 유품, 파피루스, 관 등을 종류 별로 1, 2층 총 10만 점의 소장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이것들은 이집트 각 신전(神殿)이나 왕묘 등에서 발굴된 유물들이었다.  

 

 나는 무엇보다 화장실이 급하여서 1층 좌우 측에 있는 W.C에 뛰어 들어가서 근심을 해결하였으나 큰일 났다.
수중에 10달러 이상의 고액권 밖에 없으니 이를 어쩐담(이집트 W.C는 5인당 1불). 박물관 내에서는 화장실 요금을 안 받는다지만 사람이 지켜 서서 수건을 권하다가 거절하였더니 손을 씻으라고 휴지를 권한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이런 경우 어느 것 하나도 받지 않으면 무료였다.
그러느라고 1층 입구의 홀에 4개의 람세트2세 동상과 왼쪽 통로에 있다는 고왕국시대의 유물과 이  박물관에서는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맨카우라왕(Menkaure) 왕과 여신상을 못 보고 2층으로 올라오고 말았다.
*. 투탕카멘 왕묘의 유물

 

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왕가의 계곡 62호 분묘에서 발굴된  3,000년 전 제18왕조 12대 소년 왕 투탕카멘 왕묘의 유물이다.
  이집트의 왕묘는 즉위하면서 짓기 시작하여 왕이 죽으면 공사를 마친다.
그런데 이 왕은 10세에 즉위하여 18세에 신하들에 의하여 타살되기까지  겨우 재위 9년을 왕 노릇하다 갔기 때문에 어느 무덤보다 초라할 줄 알았는데  그의 황금마스크와 황금의 관(棺)을 비롯하여 3,500점이나 출토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지금까지 모든 파라오(Pharaoh, 옛 이집트 왕)의 능이 도굴되어 그 전모를 알 수 없었는데 비로소 완벽한 묘가 발굴되면서 파라오의 궁중 생활의 전모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1922년에 프랑스의 고고학자 카터와 후원자 카나 빈의 빛나는 업적이었다.

카터는 무덤에서 투탕카멘이라 이름 찍힌 자기와 컵을  발견함으로써 그의 업적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 그때의 감격을 발견자 카터는 다음과 같이 그의 저서에 쓰고 있다.
“방에서 새 나오는 더운 공기 때문에 촛불이 펄럭거려 처음에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윽고 내 눈이 그 빛에 익숙해지면서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이 안갯속에서 서서히 떠올랐다. 이상한 동물들, 조각상들, 금붙이들이. 실내의 도처에서 황금빛이 번쩍거렸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영원만큼이나 긴 시간이었을 그 짧은 순간 동안 나는 너무나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이영미 기자' 글에서 

 그뿐이 아니었다. 큼직한 눈을 뜨고 있는' 서기 좌상'이나,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라호체프와 그의 아내 네페르트의 좌상은 300년을 뛰어넘어 그 모습과 그 색깔이 마치 살아있는 이의 조상(彫像)과 같았다.

그뿐이 아니었다. 큼직한 눈을 뜨고 있는' 서기 좌상'이나,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라호체프와 그의 아내 네페르트의 좌상은 300년을 뛰어넘어 그 모습과 그 색깔이 마치 살아있는 이의 조상(彫像)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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