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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매미 장가 가고 싶다고 매미가 '맴맴!' 열심히 울고 있다. 애청자 암매미를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로-. 부엉이도, 뻐꾹새도 그래서 운다. 역사를 만드는 지고(至高)한 소리로-. 주어도 주어도 부족한 사랑을 맺기 위해 미물도 저렇게 우는데, 성인(聖人)도 병신도 아닌 평범한 서민 총각들이 울음을 포기하고 신기하게도 혼자 즐기며 살겠단다. 역사는 새끼들로 이어 가는데~. 그렇게 울며 살다 울며 가는 게 인생인데~. 나는 거시기를 안하는 이와 못하는 이가 무에 다르냐고 우는 한마리 매미다. 그런 매미 속에 내 새끼가 없어 고맙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내 새끼들아! -2019년 말복 날

미친놈

미친놈 도라산(都羅山)에서 한라산(漢拏山)까지 뒷걸음질로 주파(走破)하고 오른 이에게 그간 가장 큰 애로가 뭐냐고 물었더니 '미친놈!' 소리 들을 때란다. Korea 해안을 3년동안 일주(一週)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3살 된 딸이 "아빠"하고 달려 오더라는 이에게도 물었더니 역시 '미친놈' 소리였단다. ilman에게도 물어다오 나는 '美親者'(미친놈)이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아름답게 미(美) 친(親), 놈(者)도 있지만 진짜 미친놈들이 많더라. 그가 누구인지는 너무 더럽게 열이 올라 생략한다. -2019. 삼복날.

예끼 놈!

예끼놈 오후 5시경 핀란드를 떠나 내일 아침 9시 30분까지 타고 갈 호화 유람선이 실야라인(silja line)이다. 이 배는 58,400t 에 차량 400대와 승객 2,980명이나 실을 수 있다. 선실만도 985개(4인 1실)로 침대수가 2,980개나 된다. 길이는 무려 203m로 위로 갑판까지 7층이나 되는 호화 유람선이다. 선 내에는 오늘 저녁에 식사와 각종 술을 마음대로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아 뷔페식당을 위시해서, 카지노, 사우나, 디스코팩, 면세점, 회의실, 무료 나이트클럽, 가라오케 등 부대시설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선 내 면세점에 들러 양주를 13병이나 샀다. 헬싱키에서 환전하여 가지고 주머니 깊숙이 모셔 두고 잃었다 해서 찾고, 시간 없어 못쓰고 온 핀란드 돈이..

반갑습니다.

"ilman의 국내외 여행기"는 여행작가 ilman의 Blog입니다. 제 홈페이지에는 *. 시(詩), 시조(時調), 수필(隨筆), *. 국내여행, 세계여행, 산행기, 섬 여행, 사찰 여행기 *. 세시풍속, 음식 이야기, 건강 등등으로 *. ('섬 여행기'는 '한국 해양 국립공원(韓國海洋國立公園) 섬 여행기'로 출간 예정이라서 비활성화하였습니다. 분류된 총 2,500여 편 이상의 독창적인 작품이 실려 있는 ilman의 홈페이지입니다. 원래는 "문학도서관, yahoo, 조선 Blog" 등에 실려 있던 작품이라서, 많은 세월 동안 Blog들이 없어지면서 그 작품을 마지막으로 이곳 이곳 "Tistory'로 옮기는 과정에 많은 작품과 이미지가 없어지거나, 중복되거나, 화면 등이 정리되지 못한 것이 부지기수여서 그..

다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다시 무엇이 되어 만나랴 -ilman 성철용 그끄제 '어버이날'엔 딸들과 '화담(和談) 숲'을 다녀왔다. 그제는' 제1땅굴'을 친구와 가기로 예약하고도 못 갔다. 낙상사고(落傷事故)로 중상 입고 깁스(Gips)를 외면한 과욕 때문이었다. 그끄제는 거북이 걸음도 기다려 주는 우리들을 믿어 갈 수 있었고 그제는 기다림이 결례가 되는 분들이라 함께라 갈 수 없었다. 그끄제는 종일 '제1땅굴 가는' 글을 썼고 그제도 종일 '신안(新安) 섬 가는' 글을 썼다. 미리미리 쓰게 된 것은 제1땅굴과 1004의 섬 신안에 어서어서 가보고 싶어서였다. '섬들의 고향' 신안(新安) 섬을 쓰다가 그곳이 고향인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 '다시 무엇이 되어 만나랴'를 만났고 그 시구(詩句)를 쓴 김광섭의 시(詩) '저녁에'를 만났다..

아아, 장모(丈母)님!

아아, 어머님! - 고 윤석녀(故 尹錫女) 어머님 영전(靈前)에 기나긴 사흘이었네! 지나 보니 이렇게 짧은 3일이-. 오늘은 설날 새벽. 우리는 백병원(白病院)에서 발인(發靷)을 마치고 새벽을 가르며 벽제(서울시립 승화원)를 향하고 있다. 90세는 건강으로 마지막 10년은 그 무서운 치매(癡呆)로 사시다 간 우리 어머님을 모시고-' 다행히 그 치매(癡呆)는 평생 소원 따라 예쁜 치매(癡呆)이셨네! 이제 그 100세 영욕(榮辱)을 불태워 버리고 집에 돌아 가면, 자랑스런 우리 어머님의 자리를 우리들은 무엇으로 체울까? 아아! 어머님! 우리 장모(丈母)님! 윤석열 여사님! -설날 아침에 맏사위 ilman 성철용

승부역에서

승부역(承富驛)에서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하루를 여는 낙동강 최 상류(上流) 이 맑은 산하(山河)에까지 어찌 한 줌 티끌이라도 범접할 수 있을까 하여 산(山)으로 강(江)으로 산자락으로 길을 막았지만 산(山) 넘어의 절대 가난 잿빛 도시 사북(舍北)에서 삶을 캐는 이들을 위하여 철마(鐵馬)에게만은 길을 열어 승부역(承富驛)이 되었답니다. 개찰구(改札口)가 어디냐고 묻질 마세요. 객지(客地)의 삭막을 살다가 고향을 잃은 이들이 찾아온 하늘 끝 역(驛) 추전에서 잃은 그리움을, 하늘 아래 가장 작은 이 승부역(承富驛)에서 잠깐 멈추었다 찾아가는 곳이니까요. 하늘도 세 평(坪) 꽃밭도 세 평(坪)뿐이라는 여기서 파는 것은 가을답게 불타오르는 불꽃 같은 산촌계곡(山村溪谷)과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을 때나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