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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아

우리들아 - 강릉제일고 제22회 졸업 50주년 기념에 붙여 ilman 성철용 조선왕(朝鮮王)도 두 분만 살다 간 세월(歲月)이 우리들의 칠십 성상(星霜)이라. 뒤돌아보니 아름다움 하나하나 차곡차곡 마음속에 쌓여 있네. 눈감으면 떠오르는 교정의 우리들. 우리 후배들, 그리고 스승님들 십 년이면 강산(江山)도 변하듯이 모교 이름도 강상(江商)이 제일고(第一高)로 변하였네. 모교 주소도 교동 1번지가, 화부산로 8번 길로 바뀌었네. 그래도 변치 않는 것은 모교(母校)와 우리들의 우정, 모 교사랑, 우리를 찾아 지구(地球)로 강릉(江陵)으로 와 명문 모교로 엮인 우리들아. 우리들의 희망의 출발점 그리운 추억의 고향 우리들의 졸업 50 주년을 자축(自祝)하자. -22회 강릉상고 재직 시절 국어 선생님. 보성고, ..

마스크(Mask)

어디 무서워서 여행(旅行)을 떠날 수가 있나? 친구(親舊)들을 만나러 나설 수나 있나? 식당, 목욕탕, 도서-----. 심지어 학교까지도, 스포츠 관람 두려워서 못 가는 세상에선, 마스크 쓰고 외출(外出) 갔다 돌아온 아내도, 모처럼 찾아오는 자식(子息)들, 손주까지도 걱정되는 세상에서 오직 믿고 살아야할 유일한 백신(Vaccine)은 마스크 (Mask)와 방콕뿐으로 뭉치지 말고 헤어져야 살 수 있다는 세상이다. 나는 지금 세상(世上)을 닫고, 마스크를 쓰고 새로운 고사성어(故事成語)를 만들고 있다. '역병 구출(疫病口出)' '병종 비입(病從鼻入)' 드디어 개발되었다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백신 소식이 달려오고 있다.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이 더 있겠는가. -마스크(Mask)

신혼부부를 위한 기도

신혼부부를 위한 기도 신랑: 김성환/ 신부:김 민 주(主)여, 오늘은 두 갈래 그리움이 한 마음 되어 영원(永遠)을 약속하는 날입니다. 부디 이 부부가 지금처럼 사랑하면서 그들이 꿈꾸어 온 희망(希望)을 실천하며 하루하루 살게 하소서. 남녀(男女)로, 가정(家庭)으로 하여 각기 달리 살아온 문화(文化)를 서로가 존중(尊重)하며, 의논(議論)이 논쟁(論爭)을 향하지 않고, 언제나 이해(理解)와 감사(感謝)가 되게 하소서. 사랑의 결실(結實)을 키울 때에는 꾸지람은 추상적(抽象的)으로, 칭찬은 구체적(具體的)으로 하여 자녀(子女)들로 하여금 스스로 일어서는 용기가 되게 하소서. 식구(食口) 만한 크기의 집을 갖게 도와주시고, 내일만을 위한 오늘이 되거나 오늘을 위하여 내일에 소홀하지 않고, 날마다 희망(希望..

기대어

기대어 서로가 기대어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요놈의 ‘Corona 19’ 돌림병(疫病) 바이러스의 숙주(宿主) 아닌가 하여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까지 만남을 외면하고도, 정다움을 향하여 마스크로 입과 코를 꼭꼭 막고, 소독 차원의 손을 씻고도 *.Corona 인사나 하며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고, 방콕으로, 집콕으로 발을 꽁꽁 묶어야 하는 세상인데-. 목구멍이 포도청(捕盜廳)인 하루벌이, 하루 먹이 서민(庶民)들은 어떻게 살라고 역병(疫病)은 이리도 극성일까? 언제나 이 두려움을 벗어나 반가운 서로를 기대며 살던 날로 돌아갈 수 있을꼬? *. 악수 대신 하는 주먹인사, 팔굽 인사 - 2020. 3. 22

확진자(確診者)

확진자(確診者) -ilman 성철용 끝없는 오름 길과 끝없는 내림 길을 살아온 우리들이지만 오늘도 계속되는 추락(墜落) 속에 죄(罪) 없는 죄인(罪人)이 되어 억울한 피해자(被害者)가 공포의 가해자(加害者) 되어 사랑하는 우리 조국(祖國), 우리 민족(民族), 우리의 그리움들에게 두려움이나 나누어 주는 우리들은 모두 Corona19 확진자(確診者)들입니다. 주여! 도와주소서. 웰 리빙(Well living)은 못하였어도 웰 다잉(Well dying)이라도 하고 싶은 우리들의 간절한 소원(所願)을. -2020. 2. 26 (Corona 19 확진자가 1,146명 사망자 12 되던 날)

매미

매미 장가 가고 싶다고 매미가 '맴맴!' 열심히 울고 있다. 애청자 암매미를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로-. 부엉이도, 뻐꾹새도 그래서 운다. 역사를 만드는 지고(至高)한 소리로-. 주어도 주어도 부족한 사랑을 맺기 위해 미물도 저렇게 우는데, 성인(聖人)도 병신도 아닌 평범한 서민 총각들이 울음을 포기하고 신기하게도 혼자 즐기며 살겠단다. 역사는 새끼들로 이어 가는데~. 그렇게 울며 살다 울며 가는 게 인생인데~. 나는 거시기를 안하는 이와 못하는 이가 무에 다르냐고 우는 한마리 매미다. 그런 매미 속에 내 새끼가 없어 고맙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내 새끼들아! -2019년 말복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