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란 나라 일제 강점기에 인천에서 태어나서 소학교(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갔을 때 나의 이름은 나리다 데스요(成田哲鏞)였다.내가 4살 때인 1940년에 일제는 한국을 영원한 일본의 영토로 삼기 위해서 조선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창씨개명을 단행하였기 때문이었다.창 씨(創氏)란 내선일체(內鮮一體), 동조 동근(同祖同根)이라는 미명 하에 한국인의 성(姓)을 일본식 성(姓)으로 고치게 한 것이다. 당시 우리들은 학교에서 일본어 사용을 하지 않고 우리말을 쓰면 일본 선생에게 호된 기합을 받아야 했다. 일본어를 쓰다가 적발된 우리 반 친구 중의 하나를 얼음 위에 무릎을 꿇려놓고 오랫동안 손을 들고 있게 하는 바람에 무릎이 마비되어 평생을 소아마비자처럼 보행에 자유롭지 못하게 된 친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