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Palau) (1)/ 남태평양 섬
공무원으로 정년 한 후 약간의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자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아내와 약속을 하였다. '더 늙기 전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가급적이면 먼 나라부터 떠나자고-.' 그래서 지금보다는 비교적 젊던 시절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호주 대륙을 전전하다가 최근에는 아세아의 인도, 네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적지 않은 곳을 다녀왔다. 영어 실력이 짧은데다가 배낭여행을 떠날 나이도 아니어서 우리는 투어(tour)를 이용하였다. 그러나 가이드가 한 번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기억한다는 것이 우리들 늙다기에게 가능한 일이겠는가. 그러면서도 거금을 투자하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여행 후기를 쓰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글을 쓰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 작가라는 명함을 갖고 다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