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일본 여행/오키나와 (2)

ilman 2017. 4. 2. 11:10

오키나와 여행기 (2)/ 제1 경치 만좌모 외

  어제 저녁 식사는 우리 문화와 비슷한 일본 문화이라선가 맛깔스럽고 푸짐하였다.

게다가 로이얄 호텔(Zanpam Royal)은 동지나해(東支那海)가 바라보이는 바닷가에 있었다. 
청결함이나 시설도 훌륭했고 일본 여행의 멋인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서 우리 부부에게는 오랜만에 만족하고 뜻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더할 나위없이 미끌 미끌한 수질이 하도 좋아 온천욕을 엊저녁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한 바람에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를 거닐겠다는 낭만은 접어야 했다.

  일본의 3대 온천을 들라면 어디어디일까? 홋카이도[북해도]의 노보리베쓰,혼슈(本州)간토의 아토미,규슈(九州)오이타현 벳부온천인데, 북해도의 온천처럼 여기서도 알몸의 남정네 욕탕에 청소하는 중년 부인이 거침없이 드나드는 것이 이국적 문화와 풍취를 자아내지만 그 목욕탕 시설은 북해도의 노보리베쓰 온천보다 그 크기나 시설이 크게 못 미쳤다. 오늘은 이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날이다.  2박 3일 여행이라서 어제는 비행기로 오느라 관광이 오후만이었고 이 여행의 끝날인 3일째 되는 내일은 아침 반나절만을 관광하고 1시까지 공항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일정은 오키나와 8경 중에 하나라는 '만좌모(萬座毛)', 산호와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는 '그라스보트(glass bout) 탑승', 동양최대 수족관이라는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해양기념공원', '에메랄드 비치 관광' 및 '돌고래 쇼'와 '국제 거리 자유관광'이었다,

 

*. 오카나와 8경의 '만좌모(萬座毛)'

 그런데 만좌모에 도착했더니 강풍이 불고 있다. 모두가 모자를 벗어야 할 정도로 풍속이 강하여 아열대지방만 생각하고 내의에 등산복 차림으로 온 것이 후회가 난다. 한탄이 절로 난다. '산호와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는 "그라스보트(glass bout) 탑승"'도, 오키나와가 자랑하는 '에메랄드 비치 관광'도 물 건너갔구나. 

  1726년이었다. 쇼우게이오 왕(尙敬王)이 이곳에 들러 경치를 보고 '만명이 앉을 수 있는 들판'이라 한 이후 이곳 이름을 만좌모(萬座毛)라 하였다. 

그런데 일만 '만(萬)', 앉을 '좌(座)'는 이해가 되는데 '毛'는 무슨 뜻일까? 
한자는 일자 다의어(一字多意語)다. 여기서는 '毛'는 터럭이란 뜻이 아니라 '毛曰草也(모왈초야)'라 '플'이란 뜻으로 쓰인다. 

만좌모는 그 이름처럼 일만 명이 앉을 수 있도록 넓지는 않았지만 해안이 절벽으로 그 위에 드넓은 천연 잔디 풀밭이었다.

만자모 관광은 주차장에서 좌측으로부터 타원형으로 빙 도는 산책로 코스였다.

 이 만좌모의 백미(白眉)는 절벽의 코끼리 코 형태를 하고 있는 융기된 산호초의 단애의 저 바위 모습이다.

이 만좌모 일대는  오키나와가 자랑하는 '해안지정국정공원(海岸指定國定公園)'으로 만좌모 일대뿐만 아니라 아래 그림 같이 오키나와 동해해안 일대가 거의 해당된다. 이런 코끼리 비슷한 모습은 미국의 '빅 하와이'와 '계림'의 강가에서 보던 풍경이었다. 

 바다의 빛깔도 캐나다 록키산맥을 갔을 때 보던' 에메랄드 호수'나 제스퍼 국립공원의 말린 호수(Maligne lake) 같이 오키나와 바다도 푸르다 푸다 못해서 비취 같아  보였다. 그 깊고 푸른 그 바다 아래에 무성한 그 산호를 배의 바닥이 유리인 보트를 타고 가서 먹이 찾아  모여들어 노니는 대형고기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강풍이 뺏어 간 것이다.

 바다는 파도로 에메랄드의 빛을 잃었으나 동지나(東支那海)를 향하여 확트린 시원한 전경을 펼쳐주고 있다.
아름다움도 동반자가 있는가. 바다 건너에 바다를 향하여 불쑥 나온 곶 위의에 환상적인 모습의 저 리조트가 동화 속에 나오는 건물 같이 자연과 어울려 막 피어난 흰색 꽃 같이 아름답다. 저런 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그 해안가 비치를 거닐고 싶어 진다. 'ANA인터콘티넨털 만자 비치 호텔 & 리조트'였다. 

  저기가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 퐁요로운 산호(珊瑚)도 있고 일 년 내내 수영도 할 수 있는 가든 풀장도 있는 오키나와 최고의 리조트인 모양이다. 그 운치를 즐기려면 아침 식사 포함 헤서 2만 9천 엔이라고 하니 아무리 엔저(엔低) 시대라 해도 한화로 29만 원의 거금을 투자하여야만 그 아름다움을 열어주는 모양이다. 바다 위에 불뚝 올라선 사람의 머리 같은 또 다른 바위를 굽어 보며 우리는 '그라스보트(glass bout) 탑승을 포기하고 파인애플 농장을 향한다.

 

*. 나고 파인에풀 파크

 오키나와에는  봄이 벌써 와서 벚꽃 축제가 시작되어 한창이라지만 그곳은 교통편이 너무 복잡해서 이곳으로 대신하는 모양이다. 현지 여행사는 비싼 값으로 예약된 산호초를 보는 유리보트를 대신한다지만 이런 경우 그보다 더 좋은 곳을 안내하여 주겠는가. 허무하게 우리는 열대 과일을 볼 수 있다는 트로피칼 왕궁도 생략한 체 그와 유사한 파인애플 농장으로 가는 것으로 하나로 대신을 하는 모양이다.

. 우리는 4인용 전용 카트 파인애플호를 타고 세계 각국의 품종의 파인애플 재배 모습을 둘러 본다.

수박처럼 파인애플도 과일 아닌 채소에 해당하는 모양이다. 전용 카드차에서 내리니 출구를 따라 나가며 상가가 즐비하고 거기서 우리는 파인에플 시식을 한다. 상인들은 파엔 애플 시식코너에서 먹거리로 우리의 주머니를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점심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파인애플아어 파인에플 등으로 만든 과자를 실컷 먹을 수는 있었다,

  여기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조개 전시관에서 본 세계 조개와 오키나와 조개전시관을 둘러본 것이다.

 2박 3일 여행이라서 점심은 첫째 날과 셋째 날이 기내식이고 오늘 먹는 점심이 오키나와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는 현지식이다. 그 점심이 철판구이집이었다.

우리 일행은 호텔에서 늘 뿔뿔이 각자가 먹던 아침 저녁식사라 서로 얼굴도 잘 모르는 일행인데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국에서 점심을 철판구이집에서 같이한다. 일행은 정읍의 초등학교 동창 4분의 남정네들과 부부 3쌍에다가 모녀로 모두 1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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