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나의 무전 여행

ilman 2013. 5. 12. 12:04

 

나의 ' 세계 무전 여행'  
  요즈음 나는 아침마다 매일 세계여행을 떠나는 재미로 산다.
여행이란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그 향하는 곳이 국내의 아름다움을 벗어나 그 눈길을 해외로 돌릴 때 세계여행이 된다. 세계 여행은 우리와 다른 언어를 쓰며 사는 다른 인종들이 다른 계절과 자연 환경 속에서 그들의 문화를 가지고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런 곳을 가고 싶어도 시간이나 금전적 등의 여유가 부족하여 마음뿐이었는데, 요즈음은 아침마다 매일 세계무전 여행을 떠나고 있다.
세계 여행을 떠날 때 나의 필수품으로는 여권에, 디카, 보이스 펜, 캠코더 등이었는데 이 여행에는 디지털 TV에다가 녹음기의 단순 차림이다.
오늘 아침에는 기차여행으로 '상해에서 떠나 계림'까지 가는 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도중에는 소주, 서안 등 유서 깊은 중국의 고대 도시를 간단하게 돌아보았다.
상해, 서안, 계림 등은 젊어서 다녀온 곳이어서 추억의 문을 두드리게 하였고, 나머지는 귀에 익은 지명들이라서, 품격 높은 설명과 함께 보는 것이 흥미진진하였다.
어제는 작년 봄에 둘러본 인도의 불교 성지를 가보았다.
낯선 고장에 처음 가서 어눌한 현지 가이드의 한 번만 듣던 설명에 비하여 보면, 내가 본 것은 방송국이 선정하여 준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TV로 보는 것이어서 구경은 물론 현지에 갔을 때도 보지 못하고 온 그 주변의 중요한 곳곳을 원없이 둘러 볼 수 있었으니 얼마나 황홀한 일이겠는가. 
                     
                                                   사진: 인도의 사르나트(석가의 최초의 설법지)
여행을 가서 항상 '여기밖에 못 보고 가는구나.'하며 발길을 돌리게 되던 두고 온 아쉬움이 일시에 사라지는 이런 무전여행은 요즈음의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 중에 내가 다녀온 곳은 그동안 갔다와서 써온 기행문의 가필(加筆)의 재료가 되게도 하고, 가보지 못한 세계를 보게 되는 것은 나의 견문을 넓혀주는 지식이 되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쁨을 갖게 한다.
주 5일제를 살고 있는 세계 선진국 모든 사람들에게 '여행은 인생의 꿈이요 삶의 목적'이 된 지가 벌써 오래다. 취미는 삶을 살지게 하는 것이다.
그 취미는 사람마다 나라마다 각기 다르지만 그 취미 중에 그 공통점을 한 가지로 묶는다면 단연 '여행' 이기에 하는 말이다. 
인간의 본성에는 낯선 곳을 향하여 떠나고 싶어 하는 본성이 있는 것 같다.
누구나가 원하는 것이 남만적인 삶이다. '자연애, 동경, 이국적'이 낭만의 3요소가 아니던가.  
그래서 각 방송국에서도 여행은 가장 중요한 하나의 테마 방송이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의 케이불TV방송국 중에 여행 전문 방송국으로 '여행레저TV', '마운틴TV','환경TV', 'Fish TV ' 등이 있어 24 시간 계속 방영을 하고 있다.
작년에 경기케이블TV방송국과의 인연으로 케이블TV방송에 가입하여 놓고 보니 그 채널이 무려 173개에 오디오 30개 채널이 추가되어 있어서 각 분야에 없는 것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뉴스 시간이 아니라도 케이블TV방송을 통하여 언제나 날씨와 뉴스와 음악은 물론 지나간 연속극까지 ,아내와 함께 보고 싶은 때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래사진:  실크로드 돈황의 鳴沙山 
거기에 작년에 무리를 해서 큰 맘 먹고 구입한 세계 최고의 화질이라고 자랑하는 우리 삼성의 HD FULL 디지털TV로 시청하다 보니 현지에서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생생하다.
인생은 모든 것이 1회성이다. 
삶이 그렇듯이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먹고 자는 것이 또한 다 그러하다.
그것을 나의 이 '무전 세계여행'은 언제든지 리필 하여 보게도 하고,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고, 이 소중한 자료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 있는 여행인가.
그런데 이런 나의 ' 무전여행'이 '여행인가, .아닌가 '하고 때때로 스스로 묻게 하게 된다.  '실감(實感)'이 없어서 여행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분들에게 묻고 싶다.
"독서는 실감이 있어서 하는 것인가?"
체험에는 직접 체험이 있고 간접체험이 있다.
독서는 간접 체험의 세계다.  나의 이 '무전여행'의 세계는 그 두 체험의 중간에 있는 체험인 것 같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에서, 내가 TV를 통한 이러한 여행의 그 '일견(一見)'을 '일견(一見)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면 나는 여행가 중에 여행가라 자부하고 싶다. 나의 이런 무전 여행은 한두 해 전에 시작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니라.' 라고 하였다는 옛 선인의 말처럼, 이렇게 하여 알게 되고 그리고 그 중에서 몇 곳이라도 찾아나서는 여행은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여 줄까.
그동안 나 같이 열심히 세상을 찾아다녀본 사람들에게는 그 아까운 외화(外貨)를 쓰고서도  까맣게 잊었던 아름다움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나의 이러한 무전여행이 얼마나 큰 행복이 되는 여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