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263

서유럽(3)/베를린(Berlin) 장벽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라비아> 오스트리아> 독일/노랑풍선 따라/ 인원 28명> *동유럽 여행을 왜들 가는가 흔히 유럽 여행을 3 가지로 나누어 말한다. 북유럽, 서유럽, 동유럽이다. 여기에 스페인, 그리스, 터키, 이집트를 지중해 여행이라고도 하고, 남유럽 여행이라고들 한다. 유럽 중에서도 유럽이라고 말하는 서유럽은 유럽 여행 1순위가 되는 곳으로 함께 간 28명의 일행들 거의가 다녀온 곳이다 그들 중에는 북유럽, 지중해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이들이 많던데 왜 구태어 동유럽을 선택하여 온 것일까. 그것은 솔직히 한 마디로 말해서 무엇보다 여행경비가 저렴해서인 것 같다. 체코나 헝가리 등은 소련의 위성국가로서 그 동안 가볼 수 없었던 곳이다. 게다가 공산주의 모든 나라가 그렇듯이 동유럽도 못 사는 나..

ilman 카페

ilman 카페 동유럽 관광버스에 카페를 차립니다. 디카와 켐코드에 녹음기도 있습니다. 차창 밖 산하(山河 )안주하며 마실 맥주도 있답니다. 물 값과 맥주 값이 같은 나라에 와서 나는 여행 내내 1유로의 맥주를 마시며 행복한 여행의 나날을 내 의자 까페에서 즐겼다. 독일까지 차를 몰고 온 체코 운전기사가 싣고 와서 파는 맥주는 500ml의 큰 깡통 맥주였는데도 물과 같은 1유로(1,450원)에 팔았다. 생각하여 보라. 이국인 체코 기사가 모는 관광 버스를 타고, 그 유명하다는 체코 맥주를 마음껏 마시면서 이국 산하를 눈 안주 삼아 열심히 켐코더를 촬영하며, 수첩에 감흥을 끄적이기도 하고, 피곤하면 배낭을 베고 잠들면서 천하를 누비면서, 달려왔다가 황급히 도망하는 낯선 풍경을 때때로 시(詩)로 끄적이면서 ..

아우슈비츠 수용소

. 아우슈비츠 수용소 클라쿠프에서 50km 되는 곳에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다. 나치 히틀러 일당이 눈의 가시처럼 여기며 증오의 대상이던 유태인, 집시, 정치범, 포로 등을 죽인 600만 원혼이 떠도는 폴란드어로 오시비엥침이라 하는 곳이다. 이곳은 인구 밀집 지역과 떨어져 있는 한적한 곳이었고, 철도편으로 죄수(?) 수송을 직접 이곳까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리 정하였다 한다. 1940년 독일SS사령부(나치독일친위대)는 루돌프 회수 소장을 임명하고 최초로 폴란드 정치범 728명을 이곳에서 처단하였다. 지금은 흰구름, 푸른 하늘 아래인데 그때의 그 하늘은 피빛보다 붉습니까. 이 붉은 28동 막사는 원혼 피자욱 아닙니까. 남기신 유품 속에 명복을 담습니다. 관광 길 가스실서 모자를 벗습니다. 시신의 소..

슬로바키아

슬로비아 국경마을에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1/2의 땅에서 550만 국민이 사는 180여개 고성(古城)의 나라. 타트라 산맥에 걸쳐 있어 해발 750m 이상의 국토로 2/5가 삼림지대, 1/3이 경작지대인 봄과 가을이 짧은 추운 스키 하이킹의 천국인 내륙국. 대졸 자 10%, 고졸 자 36%가 노동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지만, 국민의 20%가 남자 60세, 여자 57세부터 받는 연금을 위시해서, 장애인 연금, 미망인 수당, 의료 수가가 무료인 나라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원래 민족이 다르지만 오랫동안 한 나라로 합쳐 있다가 1993년 1월 1일 두 나라로 독립하였다. 같은 나라였을 때의 공업지역이 대부분 체코에 있어서 못사는 체코보다 더 못사는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체코 이야기를 이 나라에서는 가급적 삼..

成佛하세요/對馬島에서

成佛하세요/對馬島에서 대마도(對馬島)에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배가 3시라. 서둘러 박제상(朴堤上)의 순국 비를 보려 하는데, 그보다 기름값에 보태 쓰시라고 얼마 받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고야미상 내외가 우리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고 서둘러 간 곳이 빵집이었다. 얇은 카스텔라 풍의 빵으로 빵 속에 검거나 노란 팥소를 넣어 말아 만든 쓰시마의 전통과자였다. 거기에 더해서 배 안에서 점심으로 들라면서 플라스틱에 담은 고급 밥까지 준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아리가도 고자이 마스. 사요나라 사요나라.고미야 상' 나는 고국에 돌아가서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넣어 축복의 시를 써서 보내 드리리라 약속을 하였더니 전 교수가 한 마디를 거든다. 약속은 지켜 드리세요. 과거 왜놈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

시조 2수/비엔나에서 혹 중복?

시조 2수/비엔나에서 그 수녀원이 있고, 마리아가 결혼식을 한 교회가 있다는 곳을 향하여 우리들은 가고 있다. 잘츠카머구트(Salzkamargut)은 '소금의 영지'란 뜻으로 암염(巖鹽) 광맥이 있어서 발달한 마을이지만, 지금은 부르고 손짓하면 백조가 달려오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호수에다, 저 멀리 2,000m의 산이 풍덩 잠기어 있는 이런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드는 관광의 명승지가 되었다. 높은 산 백조 호수 드넓은 초원들의 부르는 소리 따라 잘츠카머굿 왔습니다. 이대로 그냥 가버리면 다시 못 올까 두려워서. 이곳은 모차르트의 어머니의 고향으로 모파상이 어렸을 적에 뛰놀던 외가 집 마을이요 호수다. 그 집 현관 벽에 모차르트 어머니의 초상이 조각으로 남아 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서울 어원 전설

서울 어원 전설 우리가 오르는 이 산성 길은 북악산을 중심으로 낙산과 남산과 이 인왕산을 18km로 방 둘러 타원형으로 연결하고 있는 이 태조 때인 1395년에 쌓은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서울성곽의 일부이다. 이 성을 쌓는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이 태조 축성(築城) 시 지금의 성(城) 안으로만 흰눈이 펄펄 내려 울타릴 만들었네. 서울은 '雪(설)'의 '울'타리 그래 '서울'이름 했다네 그래서 ‘설울’이 불삽이 부삽, 솔나무가 소나무, 불나비가 부나비 되듯이 두 단어로 된 복합어 사이 ‘ㄹ’이 탈락되는 현상에 따라 설울이 서울이 되었다는 민간어원설이다.

태백산 연시조

□ 태백산 연시조 백두산도 묘향산도 태백(太白)이라 했다지만 강원도 태백산은 옛부터 태백(太白)예요. 단군(檀君)님 모신 우리 뜻도 한결 같은 마음이고. 철쭉제 눈꽃 축제 유일사(唯一寺) 길 최고래서 4km 천제단(天帝檀) 길 헉헉대며 오릅니다. 철쭉제 끝물이라는 6월 초순입니다. 높이가 6번째로 한반도 모산(母山)으로 삼신산(三神山) 하나로서 웅장하고 후덕하게 어머니 다스한 가슴으로 숲으로 품어 줍니다. 하늘과 산사(山寺)와 익어가는 여름도 유일사(唯一寺)에 들어서면 번뇌를 멈춥니다. 흐르는 약수(藥水) 소리에 선(禪)도 목마르구요. 끝무렵 철쭉보다 주목(朱木) 군락 바라보니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몸으로 사는 나무 죽어도 사는 나무가 저를 부럽게 하네요. 천제단(1560m), 문수봉(1517m)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