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263

산수화(山水畵)

*. 산수화(山水畵) 집 안에 들어서면 우리 산하(山河) 가득하다 구름 속 절 한 채에 계곡은 폭포수라 거기 서[立] 소리에 취 한 나 같은 이는 누구신가? -내 거실에 도촌(稻邨) 화백의 그림 한 폭 속에 구름에 안겨 이끼 낀 산사(山寺)가 있다. 그 옆에 폭포를 만들고 흐르는 여울이 하얗게 소리 내어 흐르고 있는데, 백의의 촌부 하나 있어 그 소리를 엿듣고 있다. 그 모습을 구름에 싸인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서서 지켜보고 있는 하정우 형에게서 선물 받은 수묵화였다. 서둘러 드릴을 빌려다 벽을 뚫고 못을 박아 거실 전면에 곱게 걸어 두었더니, 외출하다가 들어와 집 안에 들어서면 산하(山河)가 가득 마음에 가득하다.

스핑크스(Sphinx)

기자의 스핑크스(Sphinx) 테베(지금의 룩소르)의 암산(岩山) 부근에 사는 스핑크스가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대답을 못하는 사람을 잡아 먹었다. '아침에는 네 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밤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 무어게?' '사-람.' 오디푸스 대답에 몸을 던진 스핑크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우리들의 어렸을 때 듣던 동화인데 쿠푸 왕의 피라미드 아래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스핑크스 앞에 나는 서 있다. 스핑크스를 아랍어로는 '아부르 호르'(Abu-l-Hool: 공포의 아버지)라 하는데 '스핑크스(Sphinx)'란 무슨 뜻일까? 갱거루우(kangaro)의 어원처럼 '모른다'는 뜻이란다. 사람의 얼굴에다가 사자의 몸으로 앞 다리를 앞으로 세우고 엎드려 있다. 이 스핑크스는 '지평..

소백산 국망봉 전설

소백산 국망봉 전설 산경표(山經表, 신경준 저)에서 말하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일부인 태백산- 상월봉-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에서 죽령으로 이어지는 길을 바라보며 제가 서 있습니다. 산은 물를 가르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는 우리들의 백두대간 능선입니다. 우리들의 오늘의 목적지 소백산 국망봉은 커다란 몇 개의 바위가 모여 된 봉입니다. 정상석이 높이를 말하며 서 있고 그 옆에 국망봉(國望峰 1,420.8m)의 슬픈 지명 담이 나를 숙연하게 합니다. 망국의 아픔으로 베옷에 한을 입고 경주 바라 통곡하던 마의 태자 넋을 실어 지금도 서라벌 향하여 북서풍으로 울고 있나

축령산(祝靈山)

축령산(祝靈山) 금수강산 Korea에 신령스런 산이 어찌 축령산 하나뿐이겠는가. 그런데 스스로 ‘靈山’(영산)을 자처하면서 거기에 ‘祝’(축)자를 더하여 축령산(祝靈山)이라 하니 어찌 그 유래가 없겠는가. 매표소에 들어서니 다음과 같은 내용의 유래담이 있다. 고려 말 이성계가 사냥 와서 허탕치고 산신제 지내고야 멧돼지 잡았다 해서 축령산 이름으로써 가평(加平) 8경 하나라네

류 정승 피난 굴

고흥군(高興郡)의 어원이 된 류 정승 피난 굴 깃대봉은 저만치 두고 저 산록에 아름다운 자연휴양림 휴양관을 향하여 하산을 한다. 아스팔트길은 구불구불한 것이 구절양장(九折羊腸)으로 차로는 환상적인 코스일지 모르나 걷기에는 운치가 없어서 도중 도중 직진하여 길 아닌 언덕으로 질러 내려오다 보니 휴양림 입구 안양동계곡 건너에 굴(窟)이 있고 그 건네 세면장 옆에 그 기념비가 있다. '류정승( 高興君 柳靑臣 ) 피난 굴(窟)'이었다. 10살의 류 도령이 난을 피해 굴에 살 제 겁탈하려는 왜구 맞서 죽음으로 호소하니 왜구도 그 효심에 감동해 스스로 물러났네.

팔공산 수태골(受胎谷) 전설

계획은 파계사를 들머리로 해서 ‘파계재- 파계봉-서봉- 동봉- 염불봉- 염불사- 부도암- 일주문’인데 예상치도 못한 춘설로 설화 만발한 팔공산의 설경을 구경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방향을 수태골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동봉(東峰)이라도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팔공산 수태골(受胎谷) 전설 여자가 아이를 밴 것을 수태(受胎)라던데 이 깊은 산 중에 수태골이라니 이상하다. 혹시나 팔공산 동쪽 기슭 은해사(銀海寺) 뒷산의 태실봉(466m)과 연관된 것이나 아닐까? 그 태실봉(胎室峰)에는 조선조 12대왕 인종의 태실을 봉안한 하였다는 곳이라던데-. 태실(胎室)이란 왕실(王室)의 태(胎)를 묻은 석실을 말한다. 예로부터 태(胎)는 인간의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며, 더구나 다음의 보위(寶位)를 이어받을 왕손의..

생로병사(生老病死)

생로병사(生老病死)/ ilman의 하루 교통사고로 4주간 입원하였다가 퇴원한 아내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엔 메밀꽃 만발한 일산 서구의 공원을 찾았고, 그동안 밀린 세금 내려 은행에 들렀다가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을 갔다. 추석 제수 장만하러 마트에도 다녀왔다. 아내 대신 병원에 골다공증 약 타러 가려다가 보니 갑자기 시심(詩心)에 젖어 든다. 그렇다. 시(詩)는 쓰는 것이 아니라 시(詩)란 삶 속에 태어나는 쓰여지는 열매였구나. 다음 시는 생로병사(生老病死) 중에 병(病)만 빼고 살고 싶다고 하며 살아오다가 비로소 깨달음을 얻어 쓴 글이다. 생로병사(生老病死) 아픈 것 두려워서 생로사(生老死) 꿈꾸다가, 곰곰이 생각하니 사고사(事故死)면 생로사(生老死)라. 사고(四苦)가 행복(幸福)인 줄을 이제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