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파계사를 들머리로 해서 ‘파계재- 파계봉-서봉- 동봉- 염불봉- 염불사- 부도암- 일주문’인데 예상치도 못한 춘설로 설화 만발한 팔공산의 설경을 구경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방향을 수태골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동봉(東峰)이라도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팔공산 수태골(受胎谷) 전설
여자가 아이를 밴 것을 수태(受胎)라던데 이 깊은 산 중에 수태골이라니 이상하다.
혹시나 팔공산 동쪽 기슭 은해사(銀海寺) 뒷산의 태실봉(466m)과 연관된 것이나 아닐까? 그 태실봉(胎室峰)에는 조선조 12대왕 인종의 태실을 봉안한 하였다는 곳이라던데-.
태실(胎室)이란 왕실(王室)의 태(胎)를 묻은 석실을 말한다. 예로부터 태(胎)는 인간의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이며, 더구나 다음의 보위(寶位)를 이어받을 왕손의 태(胎)는 국운과 이어진다고 생각하여 귀중하게 모시었다.
그런데 ‘태실(胎室’)과 ‘수태(受胎)’와는 그 뿌리는 같으나 내용은 다른 말이 아닌가.
그 수태골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부인사(符仁寺) 골짜기서 백일기도 드리면
자식을 점지 받는다는 어느 도승 말 따라
불심(佛心)에
기원하여서
수태(受胎)하여 수태골(受胎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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