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生老病死)/ ilman의 하루
교통사고로 4주간 입원하였다가 퇴원한 아내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엔 메밀꽃 만발한 일산 서구의 공원을 찾았고, 그동안 밀린 세금 내려 은행에 들렀다가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을 갔다. 추석 제수 장만하러 마트에도 다녀왔다.
아내 대신 병원에 골다공증 약 타러 가려다가 보니 갑자기 시심(詩心)에 젖어 든다. 그렇다. 시(詩)는 쓰는 것이 아니라 시(詩)란 삶 속에 태어나는 쓰여지는 열매였구나.
다음 시는 생로병사(生老病死) 중에 병(病)만 빼고 살고 싶다고 하며 살아오다가 비로소 깨달음을 얻어 쓴 글이다.
생로병사(生老病死)
아픈 것 두려워서
생로사(生老死) 꿈꾸다가,
곰곰이 생각하니
사고사(事故死)면 생로사(生老死)라.
사고(四苦)가
행복(幸福)인 줄을
이제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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