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억새 "힘드시지요?" 하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가볍게 대답은 하였으나 민둥산이란 이름 같이 그렇게 가볍게 볼 산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수백 개의 산행을 하였지만 힘들지 않은 산은 하나도 없지 않던가. '그래 쉬지 말고 가자. 요번 산행에서도 내가 최고령인 모양이니 일행에게 누(累)가 되는 사람이 되지 말자.' 하고 중간에서 열심히 열심히 발길을 재촉하였더니 완경사 등산로 3.5km라는 이정표가 있다. 2002년 축제 시에 누구나 갈 수 있도록 새로 낸 우회하는 길이다. 그러나 바로 우측 위로 가파른 옛길 지름길이 억새 길인데, 억새 산행을 와서 어찌 편안한 길을 고집하겠는가. 거기서 얼마 오르니 의자와 포장마차와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가 있고 그 좌측에 삼내약수 쪽으로 향하는 차도가 있다. 멋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