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263

민둥산 억새

민둥산 억새 "힘드시지요?" 하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가볍게 대답은 하였으나 민둥산이란 이름 같이 그렇게 가볍게 볼 산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수백 개의 산행을 하였지만 힘들지 않은 산은 하나도 없지 않던가. '그래 쉬지 말고 가자. 요번 산행에서도 내가 최고령인 모양이니 일행에게 누(累)가 되는 사람이 되지 말자.' 하고 중간에서 열심히 열심히 발길을 재촉하였더니 완경사 등산로 3.5km라는 이정표가 있다. 2002년 축제 시에 누구나 갈 수 있도록 새로 낸 우회하는 길이다. 그러나 바로 우측 위로 가파른 옛길 지름길이 억새 길인데, 억새 산행을 와서 어찌 편안한 길을 고집하겠는가. 거기서 얼마 오르니 의자와 포장마차와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가 있고 그 좌측에 삼내약수 쪽으로 향하는 차도가 있다. 멋있는 ..

한시 감상-佔畢齋集/金宗直

佔畢齋集/金宗直 呼燈蓐食苦栖遑(호등욕식고서황) 月出山頭日出光(월출산두일출광) 淰淰野雲收洞穴(심심야운수동혈) 稜稜秋骨倚穹蒼(능릉추골의궁창) 浮生强半聞名久(부생강반문명구) 絶頂難攀問俗忙(절정난반문속망) 彷佛伽倻眞足喜(방불가야진족희) 無端馬上憶吾鄕(무단마상억오향). -佔畢齋集/金宗直 월출산 일출 속에 하늘 찌르는 가을 봉들 그 이름만 듣고 살던 인생 후반 길에도 말 타고 바라보기만 하니 바쁨도 죄로구나 -ilman 시조 역

비슬산(琵瑟山) 진달레

*. 비슬산(琵瑟山) 산행기/ 짝 사랑 연서 *1. 술산[酒山]이 된 비슬산(琵瑟山) *2. 비슬산의 유래 *3. 유가사의 유래 *4. 대견사(大見寺) 전설 *5. 진달래와 철쭉꽃은 어떻게 다를까 1. 술산[酒山]이 된 비슬산(琵瑟山) 오늘은 4월 29일 진달래꽃으로 훨훨 산이 불타고 있다는 비슬산(琵瑟山)을 가는 날이다. 그러나, 어제부터 걱정하던 대로 창 밖에선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있다. 연인과 약속을 하고 비가 온다고 파하랴. 눈이 온다고 미루랴-. 작년에는 태풍 루사호를 뚫고 벽소령대피소에서 3일 간이나 묶이고도 대원사까지 종주를 하지 않았던가. 비옷에, 판초에 우산까지 단단히 준비하고 나섰다. 빨리 가서 김밥 두 줄을 사 가지고 약속 장소로 가야지-. 또 '그러나'가 시작되고 있었다. 예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