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역관 위령비(朝鮮譯官使慰靈碑)
대마도의 가장 북쪽 마을 카미쯔시마쵸에 '한국전망대'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부산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팔각정은 한국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한국산 재료를 구입하여 지었다는 정자였다. 그 바로 아래 고국 땅을 향하여 우뚝 서있는 것이 조선역관사위령비(朝鮮譯官使慰靈碑)다.
1703년 음력 2월 5일이었다. 108명의 조선 역관을 태우고 부산을 떠나 대마도를 향하던 배가 항구를 눈앞에 두고 조난하여 일인 4명을 포함한 112명 전원이 사망하여서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1991년에 112개의 영석(靈石)을 기단으로 쌓은 순난비였다. '朝鮮譯官使慰靈碑'라 쓴 바로 아래의 오석(烏石)에 음각으로 희생자의 이름을 새겨 놓은 그 앞에 누군가가 흰 백합을 바쳤다.
파도 따라 가는 마음.
구름에 실려서
백팔 명
백팔번뇌(百八煩惱)로
망부석(望夫石) 된 역관 넋.
-조선역관사위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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