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佛하세요/對馬島에서
대마도(對馬島)에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배가 3시라. 서둘러 박제상(朴堤上)의 순국 비를 보려 하는데, 그보다 기름값에 보태 쓰시라고 얼마 받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고야미상 내외가 우리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고 서둘러 간 곳이 빵집이었다. 얇은 카스텔라 풍의 빵으로 빵 속에 검거나 노란 팥소를 넣어 말아 만든 쓰시마의 전통과자였다. 거기에 더해서 배 안에서 점심으로 들라면서 플라스틱에 담은 고급 밥까지 준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아리가도 고자이 마스. 사요나라 사요나라.고미야 상' 나는 고국에 돌아가서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넣어 축복의 시를 써서 보내 드리리라 약속을 하였더니 전 교수가 한 마디를 거든다. 약속은 지켜 드리세요. 과거 왜놈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조센 진의 약속을 누가 믿어-.‘
다음 시는 귀국하여 일산 호수공원에서 일제 시절에 성인으로 살았음 직한 80 이상의 인텔리 할아버지를 찾아 번역 동냥을 하여 어렵게 쓴 나의 시조의 일역이다.
' 成佛하세요 成佛せよ.
-고미야 상 家庭에
寺마다 문 열(開)어 寺とに水をほどこして
衆生을 적시(滴)는 건 衆生を ぬらすのは,
언제나 열려 있는 いつも開けている
山寺의 부름이고 山寺のよびかけ.
淸精水 같은 三寶歸依 爲함이니-. 淸淨水みたいに三寶歸依を願うため.
三十三天 二十八宿 三十三天二十八宿
話頭로 두드(叩)려도 話頭で叩いても
百八念珠 알알이 百八念珠一つずつ
돌아가는 世上살이 回っていく世過ぎ.
부처(佛陀)님 微笑로 하여 佛陀の微笑により
하나 하나 열리니-. 一つ一つ 開く.
-2003年 9月 中秋 一萬 成哲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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