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263

개화산(開花山)

개화산(開花山) 찾을 이 없을 때 다시 죽는 무덤 가 황혼 녘 몰려오는 개발의 귀퉁이에 기슭도 버림이 되어 끊겨 버린 오솔길. 6.25의 상흔(傷痕)으로 산마루도 빌려 주고 날아가는 소리로써 도약이나 꿈꾸며 굽어서 한강 물에다 묻고 있는 자화상(自畵像) *. 개화산(開花山)은 서울의 서쪽 끝 강서구 김포공항 가는 길에 서서 한강 너머 행주산성을 마주 보고 서 있는 서울의 요새가 되는 산

로마의 콜로세움(Coliseum)

로마의 콜로세움(Coliseum) 이렇게 로마를 이룩한 그 기상을 버리고, 그 원동력이던 노동은 노예에게 맡기고, 향락에 기울면서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하루하루 로마는 망해가고 있었다. 그 무렵 세운 것이 이 콜로세움(Coliseum)이다. 우리 나라가 1960년대에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 노래하면서 오늘날 동양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를 만든 우리 민족의 지금은 어떠한가. 궂은 일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다 미루어 버리고, 근로자는 쇠파이프를 들고 목숨을 걸고 노동 쟁의로 정부와 맞서서 싸우고 있는데 살펴보면 임금 올려달라는 투쟁이다. 정치는 한치 앞을 모르고 하루도 정쟁(政爭) 아닌 날이 없지 않은가. 위정자는 나라는 어떻게 되던 정권 탈취에 혈안이 되어 있..

수녀님과 대화/이명자 수녀님과의 편지

글쓴이 : 이명자 수녀 조회 : 675 일만 선생님! 문인 모자 감사합니다. 큰언니가 혜화동에 계시기에 그 날 수상하시는 분들께 축하도 드리고 가능하면 망년회 시작만이라도 함께 하면서 회원님들께 인사 올리고 싶었습니다. 12월 13일 하얀 봉투에 가득 채워야 할 과제를 받았습니다. 회원의 의무를 준수하지 못함,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 또 한가지 일만 선생님께 결례가 되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종장을 제가 임의대로 고쳐보았는데 그대로 올린 점입니다. 손댈 제주가 없어서 수정을 못했습니다. 원본에는 선생님 작품 그대로 하겠습니다. 詩人 한번의 사랑을 영원으로 바꾸는 이 단 한번의 세상을 노래하며 사는 이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아름다운가 풀리하는 이 이 명자 배상 *. 글월로나마 이명자 수녀님과 자주 대하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