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보고 싶은 사람

ilman 2017. 6. 20. 11:07

보고 싶은 사람

    -고 이근상 큰 매령 영전에


떠나야 하기 전에

훨훨 가버린

삶이 서운해

우리 누나 슬피 울 때

큰 아들은 한(恨)으로

둘째는정(情)으로

딸은 미국(美國)을 울었다.

어깨를 올리고 손으로 걷다가

소리없이 휑- 달아나 버리는

멋없는 사람.

한 때를 앞서 나서

과거(過去)를 살다간

학위(學位) 없는 선비

무명의 과학자(科學者).

가난을 당당히 살면서도

똑똑햇던 자식들을

버젓이 키워 주지 못해서

술과 싸우다가

술과 벗해 간

우애롭고 의로웠던

보고 싶은 큰 매형(妹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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