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교귀정(交龜亭)에서

ilman 2017. 6. 20. 15:29



-교귀정(交龜亭 해발 318m): 교귀(交龜)란 감사, 병사, 수사가 바뀔 때 부신(符信)을 넘겨주고 받고 하던 곳으로 문경새재 교귀정은 신구(新舊) 경상감사(慶尙監司)가 인계인수를 하던 곳이다. 그 팔작지붕의 건물도 고풍스럽지만 교구정 앞의 소나무가 더 멋있다.
뿌리가 교구정을 향하여 뻗어 있고, 길손이 쉬어 갈 수 있도록 가지를 남쪽 길가를 향하여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데, 그 모습이 무희가 춤을 추는 듯하여 신비감을 더해 주고 있다.
아름다움도 친구가 있는가.
바로 앞에 용추(龍湫) 계곡과 용담(龍潭)이 있어 계곡을 내려가니 얼음처럼 찬 계곡물이 따가울 정도의 맹하(猛夏)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하는데 주위에는 이를 노래한 선인들의 발자취가 한시로 요란하다.

嶺分南北與東西 (영분남북여동서)
路入靑山표渺中 (노입청산표묘중)
春好嶺南歸不得 (춘호영남귀부득 )
자고 啼晝五更風 (자고제주오경풍 )
                           -踰鳥嶺宿村家(유조령숙촌가)/ 김시습

새재는 남북과 동서를 나누는데
굽이굽이 청산 길에 고향을 멀리 두고
소쩍새 우는 소리 새벽 밤을 지새네 
                            -조령원에서/ ilman 시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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