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만 산행기 ☎ 197

화왕산(火旺山)/ 경남 창녕

화왕산 산행 -2006. 5. 18(목)/경남 창녕 화왕산/관룡사-청룡사-관룡산-화왕산성-배바위-진달래능선-창녕여중고/ 고양시 늘푸른산악회 따라 *. 성(成)씨, 조(曺)씨의 고향 창녕 옛날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 첫 시간에는 보학(譜學) 공부를 시키며 보냈다. “아버님 함자는?” / 洪字 吉字 同字입니다. -성 다음에는 ‘字’ 자를 쓰는 것이 아니니, ‘洪 吉字 同字’로 말해야지요. “담임선생님 함자는?”/ “許 筠 字입니다.” - 조상이나 남의 어버이 등을 말할 때만 이름 자 뒤에 ‘字’를 쓰는 거구요. "어디 성(姓)씨이신가?" / "창녕 성씨(成氏)입니다." -"창녕 성가(成哥)입니다. 해야지-" 스스로를 높이는 말이니까요. 그렇지만 개인적인 물음이 아닌 경우에는 "창녕 성씨(成氏)입니다." 가 맞..

추월산(秋月山)

추월산(秋月山)(2006년 11월 2일 /전남담양 추월산731m/ 주차장 - 월계마을 입구 - 제1, 제2등산로 분기점- 철사다리 - 보리암봉- 보리암- 보리암봉 - 제1등산로- 주차장- 죽녹원 / -늘푸른산악회 )*.면앙정 송순이 노래하던 추월산너븐 길 밧기요 긴 하날 아래두르고 꼬잔 거슨 뫼힌가 屛風인가 그림가 아닌가.노픈 닷 나즌 닷 긋난 닷 닛난 닷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어즈러온 가온데 일흠난 양하야 하날도 젓티 아녀우뚝웃독이 셧난 거시 秋月山 머리 짓고龍龜山 夢仙山 佛臺山 魚登山湧珍山 錦城山이虛空에 버러거든遠近 蒼崖의 머믄 것도 하도 할샤.  위 글은 송강 정철의 스승인 면앙정 송순이 41세 때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 담양의 제월봉 아래에 면앙정을 짓고 문인들과 어울리며 지은 가사 면앙정가..

토함산 국립공원 산행

토함산 국립공원 산행 Photo 에세이 (2009. 11.2/불국사매표소-순환도로탐방로-석굴암- 토암산-불국사: 단독 산행) *. 토함산 가는 길                   경주(慶州)에 도착하였을 때는 저녁이 가까운 오후인데다가 강풍이 불어서 점심겸 저녁을 하려고 경주역 앞의 성동 시장에 갔더니 뷔페식 식당이 나를 유혹한다.   그제는 동래의 금정산(金井山)을 등반하고 부산에서 일박한 후 태종대(太宗臺)를 둘러보고 자갈치 시장에서 조반을 해결한 후 경주를 향하였다.경주 남산에 들러 그곳에 유명하다는 불상(佛像)을 샅샅이 뒤지고 싶어서였다. 4,000원의 밥값을 치르면 뷔페식으로 반찬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이어서 식사와 막걸리에 그 반찬을 술안주로 먹기로 하였다.   여행은 이렇게 새로..

두륜산(頭輪山) 대흥사(1)

해남 두륜산(頭輪山) 대흥사 *. 해남(海南) 가는 길 대흥사(大興寺) 행 버스를 타려면 전국 어디서나 해남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해남(海南)에서 12Km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대흥사는 터미널서 ‘해남~대흥사’행 군내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나는 일산(一山)에서 출발하여 대전 창녕성씨 종친회 모임에 가서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홀로 구름 따라 물 따라 운수행각(雲水行脚)으로 광주를 거쳐서 해남(海南)에 도착하니 오후 8시 경이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해남 행 직행 버스로는 5시간30분 거리였다. 열차 편으로는 광주(光州)나 나주행(羅州行)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역 ⇒ 광주행 열차. 광주역 ⇒ 광주버스터미널(택시 기본요금) ⇒ 해남행 버스 - 울역 ⇒ 목포행 열차. 나주역 ..

모악산(母岳山 793.5m)

모악산(母岳山, 793.5m) * 진묵대사의 고향 天衾地席爲山枕(천금지석위산침) 月燭雲屛作樽海(월촉운병작준해) 大醉居然仍起舞(대취거연잉기무) 却嫌長袖卦崑崙(각혐장수괘곤륜) 하늘을 이불, 땅을 자리, 산을 배게 하고 달을 촛불, 구름을 병풍, 바다로 술잔 하여 얼큰히 취해 거연히 더덩실 춤추면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 게 불편하이. 임진, 병자호란 무렵 전라도 김제 땅에 행적이 변화무쌍한 진묵대사(震默大師)라는 괴승이 있었다. 스님이 어느 날 위와 같은 게송(偈頌)을 읊었는데 그 시가 너무나 호연지기하여 모악산, 부여 무령사를 비롯한 스님이 노닐던 곳에 주렴으로 걸어 놓고 즐겼다 한다. 나의 외사촌 아우 송원순 사장이 구해준 그 글을 나도 액자에 고이 담아 거실에 걸어 놓고 그런 경지를 부러워하며 살고 있..

금오산도립공원(金烏山道立公園)(2)

금오산도립공원(金烏山道立公園)(2) “이제 더 이상 무리를 하다가 걷지를 못하게 되면 어쩌려고.” 하며 만류하는 아내를 뿌리치고 이제 나는 홀로 금오산(金烏山) 주차장에 와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길 같이, 금오산(金烏山)을 오르는 코스도 여럿이 있다. 이를 '금오산 관광안내도'에서는 4코스로 말하고 있다. 1코스: 주등산로: 금오상가 주차장-케이불카 타는 곳-해운사-명금폭포-정상 2코스: 금오상가 주차장-케이불카 타는 곳-해운사- 명금폭포- 성안- 정상 3코스: 금오상가주차장- 법성사- 약사암- 정상 4코스: 경북환경연수원-취영정-칼다봉-성안- 정상 그런데 나는 상가주차장에 너무 이른 시간인 7시경에 도착한지라 케이불카는 물론 매표소도 굳게 닫쳐있어 안내도도 구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가던 날이 장날이..

금오산(金烏山, 976m) 도립공원(1)

금오산(金烏山, 976m) 열차를 타고 별러 오던 금오산을 향하여 홀로 가고 있다. 금오산은 경북 구미시 남서쪽 8km 지점에 있는 금릉군, 칠곡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이 일대에서는 제일 높은 기암괴석의 험난한 976m의 산이다. ‘금오산’이란 이름의 산으로는 여수 돌산 향일암의 금오산(金鰲山323m)도 있고, 경남 하동 금오산(849m)이나 대중가요 ‘신라의 달밤’에 나오는 경주 금오산(金鰲山458m)도 있지만 나는 구미의 ‘금오산도립공원(金烏山道立公園, 975m)’ 을 향하여 가고 있다. 그런데 구미의 금오산은 다른 산과 달리 한자로 ‘金鰲山’이라 하지 않고 ‘金烏山’이라 쓴다. 금오산이라 이름은 중국 진(晉)나라 아도(阿道) 스님이 신라에 와서 이곳을 지나다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 빛 까마귀가 날아가..

연인산(戀人山) 산행기 1

연인산(戀人山) 산행기 서울에서 60km로 3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는 산철쭉꽃을 보러 아내와 함께 가평의 연인산(戀人山)을 오르고 있다. 비가 막 갠 초여름 5월 아침이다. 연인산은 경기도 가평군 한북정맥(광주산맥) 명지산 자락에 있는 1,068m의 고산이다. 작년 남원 운봉읍 ‘바래봉’의 진홍빛 철쭉꽃을 보고, ‘지상에도 이런 화원(花園)이 있었구나!’ 감탄, 감탄하였더니 오늘은 연인산의 철쭉제라는 그 이름에 끌려서 동네 산악회 따라 온 것이다. 어떻게 연인산(戀人山)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연인산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과 북면 · 하면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가평 8경 중 제3경으로 꼽히는 용추구곡(龍湫九谷)의 수..

모악산(母岳山, 793.5m)

모악산(母岳山, 793.5m) * 진묵대사의 고향 天衾地席爲山枕(천금지석위산침) 月燭雲屛作樽海(월촉운병작준해) 大醉居然仍起舞(대취거연잉기무) 却嫌長袖卦崑崙(각혐장수괘곤륜) 하늘을 이불, 땅을 자리, 산을 배게 하고 달을 촛불, 구름을 병풍, 바다로 술잔 하여 얼큰히 취해 거연히 더덩실 춤추면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 게 불편하이. 임진, 병자호란 무렵 전라도 김제 땅에 행적이 변화무쌍한 진묵대사(震默大師)라는 괴승이 있었다. 스님이 어느 날 위와 같은 게송(偈頌)을 읊었는데 그 시가 너무나 호연지기하여 모악산, 부여 무령사를 비롯한 스님이 노닐던 곳에 주렴으로 걸어 놓고 즐겼다 한다. 우리 외사촌 아우 송원순 사장이 구해준 그 글을 나도 액자에 고이 담아 거실에 걸어 놓고 그런 경지를 부러워하며 살고 있..

팔공산 산행기

팔공산 산행기/ 포토에세이 글쓴이 : ilman 조회 : 917 (2006. 3. 16 대구 팔공산/수태골주차장-동봉-부도암-케이블카 주차장/고양늘푸른산악회 따라 38명 ☏) *. 팔공산에 내리는 춘설 선자령, 소백산서 가는 겨울 배웅 하였는데 왜 춘설은 팔공산까지 우리를 따라와서 봄맞이 우리 산행을 눈길로 덮고 있는가. 봄비 속을 달려 어둠을 가르고 일산서 대구까지 팔공산을 가고 있는데 칠곡휴게소를 지나니 지금 대구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한다. 지금은 3월 중순인데 며칠 전에는 팔공산에 산불이 나서 갈 수는 있는가를 애태우게 하더니 이번에는 눈이라. 큰일 났다. 미리 눈 소식을 들었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이젠을 준비하고 왔을 텐데-. 파계사 입구에 도착하였더니 경찰이 길을 막고 있다. 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