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106

낙안읍성 이야기

낙안읍성(樂安邑城) 이야기 읍성(邑城)이란 한 읍(邑) 전체를 둘러싼 성(城)으로 지방 군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 행정 기능을 담당하던 성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그 읍성이 15 곳이나 있는데 고창, 경주, 거제, 낙안, 동래, 보령, 언양, 진도, 청도 등 바닷가의 읍(邑)에 주로 있는 것을 보면 왜구(倭寇)로부터 군현(郡縣)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것이 틀림없다. 왜, 왜놈들은 이렇게 우리나라를 수없이 괴롭혀 온 것일까. 일본과 같은 나쁜 이웃을 둔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 이웃 나라 일본(日本)은 산(山)이 많은 나라다. 산악국가인 스위스는 국토의 26%만이 평야인데, 일본은 그 평야가 20%뿐인데다가 인구는 한국의 2배 이상이나 많은 나라여서 농토가 절대 부족하여 자고(自古)로 농산물..

국내여행기 2013.07.05

유달산(儒達山) 답사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 들렀다가 먼 남도(南道)까지 왔던 김에 항상 벼르며 살던 추자도(楸子島)가 보고 싶어 완도(莞島)를 가려 박람회 임시시외버스매표소에서 갔더니, 완도행 버스비가 목포 버스차비의 두 배인데다가 시간은 3배 걸린다는데 버스마저 자주 있지 않았다. 하여 1시간 거리라는 목포(木浦)에 왔더니 어렵쇼. 지긍은 오후 3시 반인데 추자도 배편은 내일 오후 2시에나 있다 한다. 여행객에게는 피같이 중요한 게 시간과 자금(資金)이다. 백수(白壽)의 처지라서 시간은 부자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지박 사정이라 반듯이 타협해야 했다. 식사와 잠자리는 물론 초행길이라서 이동수단을 택시로 잡는다면 돈을 물쓰듯이 쓰고 다닐 수밖에 없다. 내일 2시까지 무얼하며 어떻게 시간을 보낸다? 산(山)에게는 미안한 일이지..

국내여행기 2013.06.28

도라산역(都羅山驛) 이야기

*. 도라산역(都羅山驛) 이야기/ ilman의 판문접 여행 도리산역/ 도리산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역이 파주 민통선 안에 있는 도라산역(都羅山驛)이다. 북한에서는 가장 남쪽에 있는 역은 판문역(板門驛)이다. 개성공단 화물을 위한 역으로 우리 측에서 자재를 지원하여 지어 준 역이다. 도라산은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700여m 떨어진 최북단에 있는 역이다. 이 도라산역의 이름은 해발 156m의 도라산(都羅山)에서 역 이름을 따왔다. 건물의 모양은 손에 손을 맞잡은 모습으로 지붕의 태극무늬는 남북통일의 연결고리를 상징하였다. 우리는 '도라산!' 하면 북녁땅을 바라볼 수 있는 도라산 전망대나 땅굴을 연상하지만 도라산이란 이름 속에는 신라의 경순왕의 망국(亡國)의 설음에 관한 전설이 전하여 오고 ..

국내여행기 2013.06.09

/ 호미곶[영일만] 가는 길

2011년 해맞이 여행 / 호미곶[영일만] 가는 길 *. 해동용궁사(龍宮寺) 어제 부산 해운대에 도착하여서 늦었지만 어둑어둑한 땅거미 무렵 동백섬을 찾았다.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 오른편 끝 조선비치호텔 뒤편에 있는 섬이다. 옛날에는 섬이었던 곳에 세월이 흐르면서 쌓인 모래로 유계도가 된 섬이다. 동백섬은 예로부터 경관이 빼어나 유명한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특히 신라 때 고운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발자취가 남이 있는 곳이다. 동백섬은 해안선을 끼고 바다를 굽어보며 도는 산책로가 일품이라지만 나는 그보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보고 싶어 우선 정상에 오르니 최치원 선생의 동상과 비가 천리길을 달려온 나를 반긴다. 고운(孤雲) 선생은 12세의 어린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 가서 7년만인 18살..

국내여행기 2013.05.22

2011년 해맞이 여행(1) 거가대교 가는 길

2011년 해맞이 여행(1) 거가대교 가는 길 (2010년 12월 30일 6시 30분 일산 출발- 통영- 거가대교- 해운대동백섬- 기장 해동용궁사- 포항 호미곶- 울진 백암온천- 울진 해돋이- 안동 보경사- 안동 하회마을) 나는 2011년 새해 아침을 아내와 함께 울진 백암온천에서 목욕재개 하고 울진바닷가에서 해맞이 했다, 그러나 가던 날이 장날이라 강추위에다 높은 파도가 치는 눈내리는 바다만 보고 발길을 뒤돌려야 했다. 다음은 통영부터 백암온천까지 그 전후의 이야기다. *. 통영(統營) 이야기 통영(統營)을 간다. 거제도와 가거도를 잊는 가거대교를 보러 간다. 나의 2011년 해맞이 여행의 시발점으로 통영을 간다. '통영'이란 삼도수군통제영의 준말인 '통제영(統制營)'에서 나온 말이다. 그 이름만큼 이..

국내여행기 2013.05.22

부산 태종대

부산 태종대 기행 Photo 에세이 *. 영도 이야기 항구 도시 '부산'하면 영도를 생각하게 되고, 그중 영도다리가 생각난다. 영도다리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이 나훈아의 "굳세어라 금순아" 로 6 25 피난살이를 노래한 한 많은 대중가요였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 -나훈아의 '굳세어라 금순아' 이 영도다리(부산대교)는 하루에 6차례 큰 배를 지나가게 하기 위해서 다리 중 뭍 쪽의 31.3m가 위로 들려 올라가서 구경거리가 되던 다리였다. 1934년 3월에 완공된 이 다리는 1966년부터는 들어 올리는 것을 멈추고 말았다. 들어 올리는 기계가 낡았고 다리를 통하여 뭍에서 영..

국내여행기 2013.05.22

토함산 국립공원 산행

토함산 국립공원 산행 Photo 에세이 (2009. 11.2/불국사매표소-순환도로탐방로-석굴암- 토암산-불국사: 단독 산행) *. 토함산 가는 길 그제는 금정산을 등반하고 부산에서 일박한 후 태종대를 둘러보고 자갈치 시장에서 조반을 해결한 후 경주를 향하였다. 경주 남산에 들러 그곳에 유명하다는 불상을 샅샅이 뒤지고 싶어서였다. 경주에 도착하였을 때는 저녁이 가까운 오후인데다가 강풍이 불어서 점심겸 저녁을 하려고 경주역 앞의 성동 시장에 갔더니 뷔페식 식당이 나를 이끌었다. 4,000원의 밥값을 치르면 뷔페식으로 반찬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이어서 식사와 막걸리에 그 반찬을 술안주로 먹기로 했다. 여행은 이렇게 새로운 것에의 만남이다. 거기 사는 현지인과 만나 이런 저런 그 고장 이야기가 듣고 ..

국내여행기 2013.05.22

의왕시(義王市)

의왕시(義王市) Photo 에세이 *. 병문안 가는 길  의왕시를 가고 있다. 때 늦은 병문안을 위해서다. 작년 한국수 필작가회 모임을 마치고 우리들은 명동에서 밤늦도록 술을 함께 하고 귀가하던 길에 우리 작가회 임 전회장이 의왕전철역 계단에서 굴러서 입원하여 대수술을 받아 이제 회복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 소식을 알게 된 것은 작가회 홈페이지에서다.   -우리 임회장이 지난 3월 우리 수필모임에 다녀오다가 한쪽 다리가 부실한 관계로 지하철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져 오른쪽 대퇴부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는 것이다.  다리도 부실하고 몸도 좋지 않은데 참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권유를 받아 드렸더라도 그런 낭패를 겪지는 않았으리라! 그러나 내가 함께 시작한 모임이요. 감사 이사를 거쳐 부회장, 회장까지..

국내여행기 2013.05.22

전남 보성(寶城) 기행

전남 보성(寶城) 기행 Photo 에세이 /'한국수필작가회' 09년 문학기행                    (2009. 5. 9/녹차밭-조정래문학관-서재필공원-대원사) *. 보성 이야기  사진출처: 전라도여행닷컴   예로부터 전남 보성(寶城)은 살기 좋은 고장이라 한다. 보성은 한반도 남해안의 중앙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고, 한반도 남녘이라서 살기 좋은 기후다. 벌교 포구에서는 각종 수산물이 들어와서 먹을 것이 다양하며, 보성 평야에서는 오곡이 무르익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보성은 한자로 보배 '寶(보), '寶城'이라 쓴다.  보성은 백제 시대 '복흘군'이라 하다가 신라시대에는 '보성'과 '패주'라 하였다. 그러다 고려에 와서 다시 '보성'으로 바뀌오 오늘에 이르렀다. 향찰식 표기의 복흘의 '복'이..

국내여행기 2013.05.22

공항철도 타고

여행(旅行)은 언제나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 여행을 위해 공항을 향할 때 그 즐거움은 배가(倍加) 된다. 아름다움을 탐하던 그 눈을 세계로 돌리는 것이 해외여행이기 때문이다. 그 해외여행이 시작되는 곳이 공항이다. 해외여행 아니면 가볼 필요가 없는 곳이 인천공항이었지만, 2007년 3월에 개통되었다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전철은 그 주변의 아름다운 관광 코스로도 우리들을 부르고 있다. 그동안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만 갈 수밖에 없었던 인천공항을 전철로 갈 수 있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무엇보다 먼저 그 고장을 사는 지역주민들에게 경하할 일이지만 축하하여야 할 우리들의 일이기도 하다.  나는 오늘 인천공항 주변의 경치를 찾아 그 시발점인 김포 공항(金浦空港)에 왔다. *. ..

국내여행기 201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