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까운 입은 세일즈 맨 사고 1달 7일 째 되는 오늘까지 나는 10일 간격으로 병원에 다녔다. 누웠다 일어날 때마다 그동안 내가 80평생 겪어본 적이 없는 통증으로 나는 얼마나 고생했던가.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처럼 오늘은 그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이젠 회복기로구나 할 정도의 좋아진 몸을 이끌고 즐거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이게 웬 벼락인가. 10일 전에 왔을 때 찍고 간 CT 중추 요추 조영전 컴퓨터 촬영 영상과 핵 의학실에서 찍은 '전신 골 스캔' 그리고 오늘 찍은 'X레이'를 살펴 보던 의사가 진료 결과를 알려 준다. "이 보세요. 척주 요추(腰椎) 1번째 뼈가 부러졌군요. 지금 차고 온 복대 말고 다른 깁스를 해야겠어요.' 그냥 깁스를 하면 소대변에 지장이 있으니 더 나은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