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263

나의 홍장(紅粧)

철없이 살던 세월을 무심히 지내다가, 내 안에 흐르는 낭만의 광맥을 발견한 시인(詩人)의 마음 되어, 경포호(鏡浦湖) 와서 다시 바라보니 젊은 시절 나의 강릉(江陵)이 그리워 나도 박신(朴信)이 되어 나의 홍장을 뒤돌아 보게 한다. 백발(白髮)을 이고 와서 홍장암(紅粧巖) 바라보니 모여 살던 꽃들처럼 살아나는 그리움들 그 옛날 나의 홍장(紅粧)은 어디메쯤 살고 있나. -나의 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