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시조 3수
백령도시조 3수 *.콩돌 해안/ 백령도 천연기념물 392호인 콩돌 해안에 갔다. 모래사장이 있을 자리의 해안에, 그 이름처럼 0.5cm에서 2cm 사이 콩알만한 흰색, 갈색, 회색, 적갈색 등 형형색색의 돌들이 1m 깊이로 1km 가량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돌의 나라요, 돌과 파도가 함께 사는 세상이다. 파도 따라 굴러와서 파도 따라 물러날 때 자갈 구르는 사르륵사르륵 하는 소리는, 얼풋 들으면 파도의 속삭임 같기도 하다가, 다시 또 들으면 돌과 파도가 함께 하는 노래 같기도 한데, 하얀 파도로 달려와서 돌과 함께 물러갈 때 짓는 소리가 박자를 맞추어, 청정의 푸른 바다와 저 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이 세상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모래사장에서는 뽀도독 뽀도독 하는 소리를 발과 귀로 들으며 맨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