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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선물/ 박해 서예가가 남긴 한시

귀한 선물 금년 들어 가장 추웠던 초겨울 저녁 누가 벨을 누른다. 누구일까? 등산가며, 시인이신 하정우 님이셨다. 백운대를 금년 들어 3,700번 이상 등반 기록을 세우신 분, 고시 4회 출신, 국회전문위원을 지내신 분, 산시(山詩) '애산송(愛山頌)'의 저자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시는 나보다 5년 연배이신 분이다. 나처럼 생맥주를 유난히 즐겨하시어 종종 우린 술자리를 함께 하였다. 우리는 다 산(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둘이 만나 나누는 대화 화제는 언제나 산(山)이었다. 우리 아파트 관리실 앞에서 전화를 하셨는데 어디 계신지 영 안 보이더니 키가 넘는 액자를 들고 어둠을 뚫고 나타나신다. 확인 전화를 하신 후에 몸소 가지러 갔다 오신 것이었다. 일전에 서예 작품을 주신다는 말을 그냥 무심히 들었는..

내용증명서/ 버스 정거장에서 승객의 피해

내용증명서/ 버스 정거장에서 승객의 피해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x구 xxx로 284 xxx동 xxxx호 피해자: xxx(86세) 연락처: 010 xxxx 6xx6 사유 발생일 : 2023년 11월 16일(목) 오후 5시~7시 10분 사이 장소: 서울특별시 영등포 역 전 소방서 앞 버스 1500번, 1082 정거장 사건 사유: 피해자 성은 인천 고향 향우회 회원으로인천시청에서 시정보고회를 마치고 고양시 일산으로 귀가하기 위해 위 소방소 앞 '교하~영등포' '1500번' 버스 정거장 회차 정거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 정류소가 아닌 그 4m쯤 아래에서 본인이 기다리고 있는 정거장을 제치고 손짓해도 외면하고 2대나 치나쳐 버리고 있었음 할 수 없이 그리로 가서 다음 버스를 타고 왜 승강장을 무시하고 엉뚱..

나트랑(Nhatrang)/ 베트남 여행기(2)

▖ 베트남 화폐 '동(銅. đồng tiền) 베트남 화폐 '동(銅) 중에는 동전은 없고 지폐만 있는데 최저가 '100 동~ 50,000 동'까지 있다. 베트남에서는 카드 사용을 잘 안 하는 모양이고 환전소도 드물지만. 있어도 신뢰성이 없어 베트남 여행자는 달라로 바꿔 가지고 가서도 '월남 화폐 동'으로 바꿔 써야 한다. 그래서 꼭 알아야 할 것은 베트남 화폐 '동(銅. đồng tiền)을 한국 돈으로 얼마가 되는가'를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베트남 화폐 단위는 'VND 동(銅. đồng tiền)'이고, 코리아의 화폐 단위는 'KRW '원'으로 서로가 외환(外換)이어서 한국 돈 '원과 동'의 환율을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물건을 사거나 식당에서 한국돈으로 얼마인가를 주먹구구식으로나마 대충 ..

성공한 여행을 하려면

여행 가서는 잘 구경하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제일이다. 여행이 성공적이게 하려면, 아프지 말고, 함께 간 사람과 다투지 말고, 물건을 잃지 말고 돌아올 것이다. 아프면 본인은 물론 함께 간 사람까지 괴롭히게 되니 말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함께한 사람에 대하여 그동안 몰랐던 결점을 구체적으로 접하게 되는 것이 여행이다. 크게 실망하거나 나아가 절교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대게 돈과 관계되는 일에 많았다. 여행을 가장 망치는 대개의 경우는 소중한 물건을 잃게 되는 경우다. 나는 가족과 3박 5일의 일정으로 베트남의 유명 휴양지 나트랑(Nha Trang)에 해외여행 갔다가 상하의 나라라서 너무 덥길래 귀국하는 날 비행장으로 떠나기 전에 샤워를 하고 온 것이 화근이었다. 그것은 최근에 ..

나트랑(Nha Trang)/ 베트남 여행기(2)

*. 베트남 여행기 베트남(Vietnam)은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최동부에  남북으로 약 1,600km에 걸쳐 S 자형으로 길게 뻗어 있는  나라로 면적 32 ㎢의 땅에 안남어(安南語)를 사용하는 베트남인 킨족 중심으로 세계에서 15번째로 인구가 많은   9천백 17만 여명이 사는 나라다.  지정학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중국의 한자권 문화 속에 살다가 19세기말에는 프랑스 식민지인 '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편입되어 지냈고, 이를 벗어나서는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의 지배 하에 사는 둥 파란만장의 식민지로 살다가  1985년 해방되어 한국과 같이 남북으로 분단된 나라였다.   그 후 월남 전을 통하여 하나로 통일되어 독립하여 1976년 4월 이후'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된 나라다. 공식 ..

나트랑(Nha Trang)/ 베트남 여행기(1)

돈을 버는 목적이 나라마다 다른 모양이다. 서구 사람들은 여행을 위하여, 중국 사람들은 먹기 위하여, 한국 사람들은 집을 사기 위하여 저축한다고 한다. 그래 그런지 세계 여행을 많이 다니는 국민들이 전에는 서구인이 주가 되더니, 다음은 일본인에 이어 한국사람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무역국가라고 하지만 1인당 국민 소득 순위로는 2023년 현재 일본( 28위), 대만(30위)에 이어 한국인(33위)지만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로 인구 5,000만 이상이 사는 나라를 따져 보면 한국은 세계 7위의 나라의 대열에 속하게 되어 그런 것 같다. 사람들에게 취미를 물어보면 각양각색이지만, 그중에 공통적인 취미가 있다면 여행(旅行)일 것이다. 일생 중 졸업이나 결혼이나 회갑, 칠순 등 중요한 날에 큰돈 ..

하노이 (1)/베트남

하노이=오토바이+자전거+씨클로/베트남우리 같은 해외 여행객이 베트남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중국 북경의 수많은 자전거를 연상하게 하는 오토바이의 긴 행렬이었다.3보 이상 걷는 베트남 사람이 없다는 가이드의 말대로 걷는 사람이 드물었다.문밖만 나서면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세상이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우르릉- 하며 몰려오고 몰려가는 시끄러운 오토바이의 굉음을 어디서나 듣게 된다.오토바이 운전자들은 헬멧도 백미러도 없이 중앙선도 무시하고 뒤에서 큰 차가 아무리 빵빵거려도 같은 속도로 제갈 길만 가고 있었다. 뒤돌아 볼 여유가 없으니 백미러가 꼭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모든 차는 시내 아무 데서나 중앙선을 침범하여 추월하고, U턴하였다.차와 차 사이를 S자를 그리면서 빠져나가는 곡예 운전은 보는 이로..

내 고향 수도국산 달동네

내 고향(故鄕)이 수도국산 기슭 '약우물터'인 줄 알았더니-. 백발`되어 찾아온 내 고향은 '수도국산(水道局山) 달동네'로 개명하여 나를 맞으니 조금은 창피하다. 가난이란 얼마나 서럽고 힘든 고개였던가. 가난은 불행이었고, 의식주와의 필사적인 전쟁이었으니, 가난보다 더 큰 죄악은 없지 않았던가. 그런 가난을 드디어 넘어섰더니 가난도 행복이더라. 가난도 그리워 꿈 꿔오던 재산(財産)이더라, 수도국산 달동 내 출신 노 시인(老詩人)이라서 그리 노래하며 살았던가. 달 보며 돌아와서, 달 보다 잠들어서, 월세방(月貰房) 사는 이. 사글세집(朔月貰-)으로 살 사람이 내 집 갖고 살 수 있는 천국 같은 유일한 내 집이라서, 산동네가 달동네서였을까. 달동네가 산동네였을까. 나는 옛날을 만난다. 쌍우물을 두고도 수돗물..

나 어렸을 때 부르던 랍송

나는 일제 시절에 인천의 아주 가난한 흙수저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우리 부모님은 고향이 충청도 논산 분으로 옛날 사람이어서 두 분 다 학교는 문턱도 밟아 보시지 못한 분으로 연고 없는 대처 인천에 정착하였기 때문에 세계에서 몇 째 안 가는 가난한 나라에서도 그중 아주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우리 식구가 어렸을 적 살던 동네는 송현공 약우물터로 바다가 굽어 보이는 지금의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 있는 수도국산 기슭에서 어린 시절부터 소학교와 중고 시절을 거기서 보냈다. 오늘은 내가 어렸을 적 부르던 오늘의 팝송 같은 노래나 6.25 당시 부르던 군가에 대해서 추억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그 당시 장난 삼아 부르던 못생긴 해학적으로 낮잡아 놀려 댈 때 부르던 다음과 같은 노래가 90이 가까운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