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 소금 이야기

ilman 2017. 6. 11. 13:47

 

  짠맛을 내는 흰 결정체의 가루가 소금이다..

소금은 식욕을 돋우는 조미료로서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물론 모든 동물에게도 생리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식품이다.

사람이 땀을 흘리면 체내의 땀을 통하여 염분을 잃게 되고, 음식을 먹음으로서 이를 보충하여야 한다.

동물들이나 옛사람들은 날고기를 먹음으로서 염분을 보충하였는데 구운 고기보다 날고기가 염의 좋은 근원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농경 사회에 접어들면서부터 사람들은 공기와 물처럼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소금인 것을 알게 되었다. 옛날이야기에 소금 장수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필요한 것이 소금이기 때문이다.
국제보건 기구 WHO에서는 인간이 
하루에 필요한 권장 소금 양을 6g 이내로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간장, 고추장, 된장이나 젓갈류 등 장(醬)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어서 하루 20g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으니 되도록 과용은 금할 일이다.
옛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바닷물을 이용하여 소금을 구할 수 있었지만 내륙지방 국가들은 사정이 달랐다.

그래서 어떤 인디오족들은 소금 광산을 '신이 준 선물'이라 말하고 있다.
바닷물에는 그런 염분이 4~6%인데 비해 염광(鹽鑛)은 100%이다.
유명한 이스라엘의 소금 바다 사해(死海)는 지구 표면층에서 가장 움푹 들어간 곳이다.
그 높이가 인근 지중해보다 378m나 더 낮다. 길이 77km, 폭 16km의 사해(死海)에 계속 흘러 들어오는 물은 많은데 흘러나갈 곳은 없다. 그러나 그 주위의 요르단 계곡은 뜨거운 열기의 사막지대라 계속 수분이 증발하여 사해의 염도는 25% 바다의 5배가 넘는다.

암염(岩鹽)이란 돌소금으로 그 염광이 있는 지대는 옛날에 바다가 있던 곳이다. 수백만 년 전에 지각 변동으로 바다가 육지가 된 곳이다. 바닷물이 증발여 버리고 땅속에 단단한 지층에 있는 원통 모양의 지질구조인 암염돔에서 얻는 것이 소금이다.
소금은 광물보다 가벼워서 암염은 무거운 다른 광물들의 압력으로 솟아올라 지구 표면 근처에서 높이 수 100 m가 넘는 암염 돔이 되고. 따라서 인간은 저절로 그 소금을 힘들이지 않고 육지에서 채굴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암염이 폴란드(Poland)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Carles bourg, ‘잘스’란 독일어로 소금)다. 
우리들은 월급쟁이를 보통 샐러리맨(Salaried man)이라고 한다. 영어에는 없는 일본 사람이 만들어 낸 조어(造語)다.

rmqfy(給料)란 뜻의 'Salaried'의 라틴어는 'Salarius'(소금, 돈)이란 뜻이었다. 옛날 로마의 군인들에게는 Salarium(소금)을 수당으로 주었다. 소금이 돈과 같거나 그보다 더 귀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그리스인이 소금으로 노예를 샀다는 기록을 보면 당시에는 금전의 역할을 하는 귀한 존재였다.
그뿐인가 소금은 향료 촉진제요, 단맛을 증가시겨 주고, 고기나 생선 저장을 위한 방부제요, 눈이나 얼음을 녹이는 데 사용되는 등 용도가 많다.

그래서인지 소금에 관한 속담도 많다.
 

-소금도 곰팡 난다.: 무슨 일이든 절대적인 것은 없다.
-소금도 없이 간 내먹었다.: 준비나 미천 없이 큰 이득을 내려 한다.

-소금 들고 덤빈다.: 부정한 것을 대하는 듯하다.

-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일에는 반듯이 그 까닭이 있다.

-소금 먹은 푸성귀: 기가 폭 죽은 사람을 일컫는 말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절까: 큰 어려움을 이겨 낸 사람이 그런 일에 못 견딜 리 없다.
-소금을 굽다.: 매우 '춥게 잠'을 이르는 말

-소금이 쉴까: 철석 같이 미더운 사람을 이르는 말

-소금이 쉴 때까지 해보자.: 무슨 일을 얼마든지 길게 끌어 보자는 말

 

  소금의 효용은 많아도 너무 많다. 비만, 성인병, 소아마비, 암, 조기 대머리나 조기 백발을 막아주는 것이 소금이다.
그뿐인가. 피로, 권태, 식욕부진의 증상을 막아주지만, 과용하면 신장염이나 고혈압은 물론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을 과용하면 건강을 해치게 되는 이치와 같다.

 그러나 소금은 음식 맛을 돋워 주고 부패를 막아주며 심지어 눈길에다 뿌려 주면 미끄럼까지 해결하여 준다.
자고로 옛사람들은 소금을 청정, 신성의 상징이라고 믿어서 궂은일이나 그런 곳에 다녀온 사람에게 우리네 어머니는 소금을 뿌려 액(厄)을 막으려 했다.
인도 타밀 족의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아버지의 가치는 돌아가신 뒤에 알고, 소금의 가치는 없어지고 난 뒤에야 안다."
  우리의 속담에도 '소금은 12가지 반찬을 만든다.'라고 소금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소금에는 상승효과도 있다. 설탕에 소금을 더하면 단 맛이 더 나고, 신맛에 소금을 더하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바닷물이 썩는다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바닷물에는  염분이 4~6%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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