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부페(buffet)에서 대게 부페(buffet)에서 부페에 들어 대게를 보니 갑자기, 가난을 사사던 아버지가 그립다. 그 시절 고학생 내가 그립다. 그 가장 넘기 어려웠던 가난의 고개를 넘어 좋은 세월 만나 리필 대게를 싫것 먹다 보니 생각나는 사람들-. 아내, 93세의 장모님, 절약을 살아가는 자식들, 아직도 가난의 .. ☎ ** 시(詩) ** ☎ 2017.06.20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말까 갈까 하다 갈까 합니다. 살까 말까 말까 살까 하다 살까 합니다. 죽고 사는 것도 이리 정했으면 오죽 좋을까요. ☎ ** 시(詩) ** ☎ 2017.06.20
단독 해외 여행 혼자가 되면 ‘나’와 ‘내’가 우리 되고 ‘내’가 ‘나’와 친구 되어 마음이 부리는 대로 몸이 시키는 대로 내 마음은 날개를 달고 여행은 자유가 된다. 행복하고 즐거운 혼자가 된다. -단독 여행 희수(喜壽) 나이에, 치안이 불안하다는 그 먼 낯선 나라. 필리핀을 달랑 배낭 하나 둘러메고 혼자서 비행기에 오른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앞서고 용기가 필요하였다. 영어회화에 자신이 없는 내가 믿는 것은 만국공통용어라는 보디랭귀지(body language)에다 한영사전 하나뿐이다. ☎ ** 시(詩) ** ☎ 2017.06.20
산 산 -서시(序詩) 신과 인간의 사이에 우뚝 서서 산山은 한국의 산山은 꽃밭으로 눈을 녹음으로 몸을 단풍과 백설로 마음을 언제나 새롭게 설레며 찾아들게 하더니, 이제는 삶의 목적이 되어 생활의 전부가 되어 취미와 등산의 세계를 넘어- 산山이 있어야 사는 사람들 산山이 없으면 못 살 사람들 산山 그대로가 행복인 아아, '한' '국' '산' '하'를 사랑하는 사람들. ☎ ** 시(詩) ** ☎ 2017.06.20
山엔 왜 가나 山엔 왜 가나 山에 왜 가냐구요? 山은 아니 가고 물은 아니 와서 물을 찾아 나서면 山이 되고 山을 찾아 나서면 물이 되서요 ☎ ** 시(詩) ** ☎ 2017.06.20
서로 안다 서로 안다. -큰딸을 여의며 큰 딸이 집 모퉁이를 돌아 울면서 우리를 나누던 날 내가 방을 잠근 것처럼 아내가 한가를 꺼리더 까닭을 우린 서로 안다. 삽살개가 지켜 보는 아침 수채 구멍이 화장실이었다거나 방 없이 서성대던 둘째 편에 섰던 것이나 이제금 하나하나가 소록소록 솟아나는 샘물인 것을 우린 서로 안다. ☎ ** 시(詩) ** ☎ 2017.06.20
까꿍 까꿍/나를 하비로 만든 놈에게 뽀경아, 까-꿍 하비다 까-꿍 또래 만나-까꿍 몇 살이야 까-꿍 아가야 까꿍마다 네가 있어 아름다워 이 세상이. ☎ ** 시(詩) ** ☎ 2017.06.20
山이 되고픈 사람들 山과 같은 이들이 山과 함께 하고 싶어 山과 같이 살고 싶어 언제나 마음 속에 山을 모셔두고 구름 같이 바람 같이 山을 향하는 사람 ☎ ** 시(詩) ** ☎ 2017.06.18
새해 소원 새해 소원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늙는다는 것, 가장 어려운 것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라는데 나는 술이나 마시며 너무나 쉽게 늙어만 가고 있구나. 그래도 세모에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금년처럼만이라도 새해를 살게해 주소서," 하는 것. * 안델센의 말 ☎ ** 시(詩) ** ☎ 201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