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詩) ** ☎

서로 안다

ilman 2017. 6. 20. 09:46

서로 안다.

            -큰딸을 여의며

큰 딸이 집 모퉁이를 돌아

울면서 우리를 나누던 날

내가 방을 잠근 것처럼

아내가 한가를 꺼리더 까닭을

우린 서로 안다.

삽살개가 지켜 보는 아침

수채 구멍이 화장실이었다거나

방 없이 서성대던

둘째 편에 섰던 것이나

이제금

하나하나가

소록소록 솟아나는

샘물인 것을

우린 서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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