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안다.
-큰딸을 여의며
큰 딸이 집 모퉁이를 돌아
울면서 우리를 나누던 날
내가 방을 잠근 것처럼
아내가 한가를 꺼리더 까닭을
우린 서로 안다.
삽살개가 지켜 보는 아침
수채 구멍이 화장실이었다거나
방 없이 서성대던
둘째 편에 섰던 것이나
이제금
하나하나가
소록소록 솟아나는
샘물인 것을
우린 서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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