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 MSC Bellissima 크루즈선 (2)/일본 크루즈

ilman 2024. 10. 21. 17:58

*. MSC Bellissima 선박/ 일본

  나는 나의 아이드를 ilman이라고 자호(自號)하였다.   건강을 위하여 1만 원어치만 술을 먹자고 해서요, 알파베트로 ilman이라 한 것은 해외로 여행 다닐 때 외국인과 명함을 주고받기 위해서였다.

작고하신 우리 아버지를 닮아서인가. 나는 가난에서 벗어나자 술을 목숨 걸고 마시고 다니던 술을, ilman이란 호() 에 미안하게도  끊어 버린 지 2년이 넘어섰다. 여인(女人)보다, 색스(sex)보다 더 좋아한다고 노래하며 살던 그 술을 끊어 버린 것이다. 그 이유를 한 마디로 말하라면  나는 폭주하는 편이라서 '술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술을 버린 것'이다. 
 왜 금주를 결심하여야만 했을까? 나이가 90이 아주 가까워지니 전보다 잃고 찾는 시간이 더 더 길어졌다. 온종일 물건을 잃거나 잊고 찾으며 보내는 시간이  하루 중에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 치매
(癡呆)에게 죄를 물어 버린 것이다. 어느 술꾼 의사가 술을 끊으며  '치매를 들게 하는 약이 술이다.'라는 한 마디 때문인 것도 같다. 금주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금연(禁煙)할 때도 그렇듯이 그 수 많은 술친구가 나의 금주(禁酒) 결심을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다.
치매가 무엇인가 사전에 물어 보니
-癡呆: 痴: 어리석을 '치',  ' 呆': 어리석을 매             -옥편

-치매: 바보                                                              -우리말 큰 사전
-치매: 말이나 행동이 민첩하지 못하고 생각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덜 됨.
영) demetia                                                              -국어 표준대사전(이숭녕)
                                                                           

*. MSC 크루즈 이야기

  내 명함에 나를 여행작가(旅行作家)라 소개한 이유를 자문(自問)해 보니 흙수저로 태어난 가정에서 자라서 국민학교에서 대학까지의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서인 것 같다. 그래서였나. 젊은 시절에는 산행(山行)을 주로 하였지만, 비교적 아내와 함께 세계여행을 남보다 많이 다닌 것 같다.
  그중 크루즈 여행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북유럽 갈 때 핀란드에서 스웨덴까지 타고 간 실자라인(
Silja Line)과, 퇴직한 후 조선일보사 주최로 역사과 선생님들과 함께 다녀온 일본 크루즈와, 카이로에서 아스완 댐까지 '나일강 투어'  같다.
  나는
일본을 이 번으로 5번째 가는 길이다. 대마도(對馬島), 일본 본도, 북해도(北海島),오키나와 이어, 요번 MSC 크루즈로다.

  우리가 5박 6일 타고 갈 MSC란(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의 약자로 수산물 관계의 국제비영리기구란 뜻이지만 여기서  MSC 이번 크루즈의 명칭이다. 그 뒤에 따라 붙는 '벨리시마(Bellissima)란 아름답다의 최상급'이란 뜻이다.

 오늘은 우리 네 식구가 그 낯선 선박에서 5박 하는 첫날이라 MSC의 무엇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배 이름을 '아름다움 중에도 아름답다는 벨리시마(Bellissima)'라 이름 하였을까도 알아볼 겸해서,19층으로 높이 75.5m나 된다는  그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다.

  이 선상에서 제일 자주 가는 중요한 데크가 은빛 빛나는 층계로 연결된 6층이 중심이었고, 어느 층으로 갈까는 층마다 4개 정도의 엘리베이터를 주시하며 먼저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을 찾아서 갈 일이다. 

 이 MSC에는 크고 작은 총 선실(船室)이 2,201개나 있었다. 특히 이 MSC가 자랑하는 곳에는' MSC 벨리시마(Bellissima)'란 설명이 있으니 특히 레스토랑 선택에 참고할 일이다.

저마다 룸에 다음 날 일정이 적힌 유인물이 배달되는 것도 빠짐없이 볼 거리였다.,

-2인용 룸 기준 준비물

Room/ 커피 보드, 커피나 차, 금고(옷장), 선박내 수영장용 타월 
화장실/ 전기 드라이기, 샤워 샴푸와 수영장 타월, 보디로션, 세수 수건, 타월(2종류),

없는 것/ 실내 스리퍼, 칫솔, 치약, 식수, 빗, 비누 
*.선박 소개

5층     극장(연극, 쇼, 세미나) 풀 2개, MSC 벨리시마의 리셉션,  MSC밸리시마의 정찬 레스토랑( 조식, 중식, 석식이 모두           가능), 
6층     극장( 연극, 쇼, 세미나), 레스토랑 바, 96m 기리의 푸럼나드를 따라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바/라운지, MSC밸리            시마의 메인 정찬 레스토랑2 곳

15층   2개의 월풀과 1개의 MSC  밸리시마의 메인 실내 수영장, 뷔페 레스토랑(20시간 이용/하루)    

16층   요트 클럽전용 라운지, 조식, 중식, 야식과 주방장 특선 뷔페 제공),  야외 수영장

18층   주니어/ 미니 클럽 레고, 베이비 클럽 치코,틴/영클럽과 도레미랩/ 스투디어가 모여 있음
 이 외에 옥상에서는 짚 라인처럼 쇠줄 잡고 쇠줄 걷기, 아침 헬즈 집단 체조, 공 던져 숫자 10 맞추기 등이 더 있다.

  대형 선박 MSC 선박여행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았다.

여행 목적지를  가기 위해 배에서 내릴 때 수천 명이 일시에 내려야 하는지라 그 소중한 여행 시간을 많게는 2시간 이상이나 속절없이 기다리며 낭비하는 경우가 많았고, 줄을 서도 어느 줄이 밖으로 나가는 라인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일어'나 '히라가나', '가다가나를 모르는 이국인(異國人)으로서 처음 가보는 관광지에 가서도 투어 여행 같은 가이드가 없어서, 어디 어디로 가야 원하는 맛집이나 관광 명소가 있는지는 물론, 관광 명소에 얽힌 이야기는 고사하고 그곳이 어떤 곳인지조차 모르고 지나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