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시고구 고치(高知城) (3)/일본 크루즈

ilman 2024. 10. 22. 09:34

오늘은 MSC 크루즈 셋째 날로 시고쿠 섬에 배를 정박하고  하선한 우리 가족은 시고쿠섬에 있는 고치현(高知 縣) 관광을 하는 날이다.

배에서 내리니 고치현에서 준비해 놓은 버스가 우리를 싣고 고치 시장에 내려놓는다.  여기서부터는 자유롭게 개인별 여행을 하게 되는데  고치현 관광은 'MY 유 버스'를 이용하면 편할 것 같다.
이 버스는 고치역과   가쓰라하마 구간을 왕복하는 관광버스로, 1,300엔으로 '하리마야 다리', '마키노 실물원', '지린지 절' '가쓰라하마 다리' 등을 둘러볼 수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한국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진 전차(電車)가 다니고 있어서 우리는 추억 속의 전차를 타고 시장과 그 유명하다는 '하리마야 다리'를 지나 이 고장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고치성(高知城)'을 향하고 있다.

*. 고치성(高知城)

 

시장 입구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앞 노면에 전차 레일이 있고 수시로 전차가  그 위를 오고 가고 있다. 일본 동경에도 전차가 있는 곳이 있다 하던데 이곳 고치에 있는 전차는 현존하는 일본의 전차 중에서 가장 역사가 긴 전차이면서, 전 일본에서도 길이가 제일 길다 한다.

우리는 노면 천차가 달리는 덜커덩 덜커덩 소리에 젖어 일인 승객과 함께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 진 서울의 전차를 생각하며 이국 땅 일본에서 향수에 젖었다.

우리는 붉은 '하리야마 바시(橋)'에 내려서  옛날 준 신(純信) 스님과 마을 처녀 오우마와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그 이야기가  'The Hariaya Bridge(2009)'로 영화화되면서 이 다리는 '가라쿠리 벽시계'와 함께 이 고장에 더욱 유명한 다리가 되었다.

 고치성 입구에는 유명한 성마다 있는 해자가 없다.

해자(垓子) 란 성()으로 쳐들어 오는 적을 막고자 성곽 주변을 파서 물을 담아 놓는 인공해자를 파는 것인데 고치성에 해자를 따로 파지 않은 것을 보면 성 입구에 있는 이 작은 개울 물이 옛날에는 자연해자(自然垓子)  노릇을 했었던 것 같다.

 성 입구에서 고치성까지는 제법 멀었다.

80 넘어서 자전거 낙상사고(落傷事故)로 허리를 다쳐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늙다리가  된 아비를 위해 함께 간 자식들이 내 보조를 맞추어 주건만 늘 뒤처졌다. 늙어서 허리 부상 등은 났지를 않고 함께 늙어 가는 동반자(同伴者)가 되는 것 같다. 

 

고치성 (高知城) 은 일본에서 천수각을 포함한 주요 건물이 남아 있는 12개 현존하는 천수 중 하나다. 고치성은 성 전체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일본의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는 문화재다.
고치성은 에도 시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사카모토 료마
고치성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인물로 사카모토 료마가 있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 에도 막부 말기의 사무라이이자 정치가로 일보 근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876년 고치현에서 태어니사 자랐다.
그는 적대관계였던 사쓰마 번과 조슈 번의 동맹을 중재하여 막부 차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무라이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 최초의 주식회사인 가메야마 상사를 설립하였고, 해운업을 통해 일본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고치성 정상에서 고치 시내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