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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들의 고향 신안군(新安郡)

ilman 2020. 1. 5. 10:51

섬들의 고향 신안군(新安郡 

 
우리나라 다도해(多島海) 중에서 섬이 가장 많은 신안군(新安郡)을 흔히 '섬들의 고향' ,'1,004 '이라 한다.

신안군은 1,025(有人島: 72, 無人島: 953)의 올망졸망한 작은 섬만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군()이기 때문이다.

신안군은 넓이가 13,308로 서울 면적의 22배나 큰 군()으로 여기에서 43,294(2015)이 사는 섬이다. 이 섬의 중심이 지도읍(智島邑)이라서 그런가. 1974년 무안군의 해제반도와 연육교(連陸橋)로 연결되어 육지화(陸地化) 된 섬이 되었다.

대부분의 섬들은 진도(珍島)나 완도(莞島), 강화도(江華島) 등 같이 큰 섬에 딸린 작은 섬 속도(屬島)로 모여 군()이 된 것과는 달리 신안군(新安郡)은 고만고만한 섬들끼리 1969년 하나의 군()으로 묶여서 그 동안 목포(木浦)에 기대어 발전하는 신안군(新安郡)이었다.  그동안 군청 등이 목포에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바다와 섬뿐. 바람이 좀 불어도 며칠씩 오가지도 못하는 섬들. 물이 없어 빗물을 받아 마셔야 되는 섬들. 문맹자가 많고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섬들이었다.

1979년에서야 비로소 전기불이 들어온 섬이다. 배가 없어 맹장염 같은 하찮은 병으로도 목숨을 앗겨야 하는 섬들이지만 그러나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다도해의 신안군의 섬들이었다. 

                                                                                              -'뿌리 깊은 나무 간 전남 편'

  신안군(新安郡)에는 높은 산은 적지만 300m를 넘지 않는 구릉성(丘陵性)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평야나 평지가 거의 없는 편이 많다. 그러나 섬 인근의 바다 수심이 15m 내외라서 갯벌이 많고, 따라서 다른 고장의 섬들보다 간척지(干拓地)가 많은 편이고, 연육교(連陸橋)를 연결하여 육지화한 곳이 여러 곳이다.

 

                                        그림출처: 島嶼誌(내무부) 

 신안(新安)이 유명하게 되기 시작한 것은 1976년 중국 송(), ()대의 도자기를 실은 배가 지도읍 장축리 도덕도(道德島) 앞바다에서 침몰한 600년 묵은 도자기 등이 다량으로 발견되어 세계를 놀라게 한 '신안해저유물(新安海底遺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흑산군도(黑山群島)로 인한 다도해 국립공원(多島海國立公園)으로 지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관 때문인 것 같다. 그 흑산군도를 대표하는 곳이 홍도(紅島).

신안군(新安郡)의 섬을 크기 순서대로 44위까지 말한다면 다음과 같다. 앞의 숫자는 '한국의 유인도(有人島) 중의 섬 크기 순위'.

10.자은도(慈恩島,54.12), 11.압해도(押海島,44.40), 15.임자도(荏子島, 43.20), 18.도초도(島草,41.69), 22.암태도(巖泰島,38.08), 26.안좌도(安佐島,30.40), 40.증도(曾島,19.50), 41.하의도(荷衣島,19.39), 44.흑산도(黑山島, 18.12)

신안군(新安郡)이 중심으로 지정된 다도해국립공원은 그 넓이가 20개의 한국국립공원(韓國國立公園, 6.580,821㎢) 중 가장 넓은 총 2,66,221나 된다.

전남 신안군에서 진도군, 완도군, 고흥군 등을 거쳐서 여수 돌산읍 해안과 도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지정된 곳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多島海海上國立公園)이다.

이를 관광차원에서 여객선 출발별 로 나누어 포구 별로 묶어 보면 목포지구/ 완도지구/ 통영지구/ 여수 지구 넷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겠다. 

 

홍도(紅島) 가는 길에 신안군의 아름다운 천 섬을 보니 아내와 미 캐나다 서부여행 중에 미국과 캐나다의 접경인 로렌스강(Saint Lawrence River)에 떠 있는 '위대한 신령의 정원 (Garden of the Great Spirit)'이라는 천섬 (Thousand Islands)을 다녀온 생각이 난다.
올망졸망한 섬들마다 세계 부호들이 지은 멋진 별장들이 들어서 있고 그 사이를 오가는 보트와 요트들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였다.

캐나다 천섬이 내륙의 잔잔한 강물 속에 그림 같이 떠 있는 정적(靜的)인 섬이라면, 신안의 섬들은 거친 파도 속에 역동적(力動的) 세계에 떠 있는 섬이다.

저들 천섬이 인공적(人工的)으로 꾸며진 섬이라면, 우리 신안의 1,004 섬들은 자연적(自然的)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섬들이다. 캐나다의 천섬은 관광객들이 그 사이로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는 멋진 별장을 자랑하는 공간여행(空間旅行)이라면, 우리 신안의 천섬에는 아픈 역사와 고단한 세월을 이겨낸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깃든 시공세계(時空世界)를 여행하는 섬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다음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섬이 많은 천혜의 나라라 한다. 북구에는 스십만 개의 섬이 있다지만 섬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 그렇게도 말하는 모양이다. 그 4,000여개의 우리나라 섬 중에서 아름다운 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신안군의 1,004 섬이다.

  신안군에는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섬 1위라는 홍도(紅島)가 있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天然保護區域)이요, 천연기념물 제 170호라는 홍도(紅島)가 있고, 이와 난형난제(難兄難弟)라 할 수 있는 흑산도(黑山島)와 영산도(永山島), 그리고 한국서해 최남단 국경에서 태풍과 싸우면서 그래도 살만한 섬이라는 한국 최서남단(韓國最西南端)에 국경의 섬 가거도(可居島) 등이 신안군에 있다. 그뿐인가.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에 등록된 세계적인 대장도(大壯島)의 정상에 장도습지(場島濕地)도 있다.

 

국력을 기울여서라도 웬만한 파도에 무관한 전천후(全天候) 관광 유람선만 제조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그보다 1,004대교에 이어 안좌도, 하의도, 도초도, 비금도, 자은도를 잇는 다이아몬드(Diamond) 섬이 머지않아 연육교로 연결 될 계획이라는데 그렇다면 세계인들이 유람선이나 승용차로 찾아올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

전천후 농사가 있듯이, 어떠한 요철(凹凸)에도 흔들림이 적은 고급차(高級車)가 있는 것처럼 세계 2~3위라는 선박 제조국인 Korea가 웬만한 파도를 이겨 낼 수 있는 전천후(全天候) 선박(船舶)을 만들어 낼 수는 없겠는가. 당장의 수입을 떠나 미래를 위한 국가적인 투자로 시작한다면 어찌 불가능한 일이겠는가.

이렇게만 된다면 앞서 말한  캐나다의 천섬(Thousand Islands)처럼 신안군의 1,004섬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서 관광 Korea로 한국을 빛낼 날이 멀지 않으리라.

 

세상 사람들이 돈을 버는 목적을 나라별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인들은 먹기 위해서, 한국 사람들은 집을 사기 위해서, 서구인들은 여행을 다니기 위해서-.라는데 이제 우리 Korea도 선진국 대열에 올라 여행을 사랑하는 국민이 되었으니, 한국이 가장 가보고 싶다는 섬 홍도(紅島)에다가 세계인이 가보고 싶은 섬에 신안군을 더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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