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詩) ** ☎

영안실(靈安室)에서/ 김용훈 님

ilman 2018. 1. 21. 10:14

 

  안실(靈安室)에서
         김용훈 아우 일산 동국대병원 영안실3호에서 


막걸리만 마시다 간
막걸리 대장이 불러
영안실(靈安室)에갔더니
막걸리가 없다
.

워리 워리! 구구 구구!!
막걸리를 불러 실컷 취해 나오다 보니

인생 선배 된 아우가 화환 속, 액자 속에서
빙그레 웃고 있다.

미인 아내와

1남 1녀 효(孝) 받으며
 80까지 천당(天堂)에는 없다는
그렇게 좋아하던 막걸리를

목숨 걸고 원 없이 밥 대신 마시다 갔으니
어찌 후회만 있겠는가.
잘 가시게나.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기 하루 전 병환 중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며 돌아왔다우.
 
 
형님!!!
감사합니다.
건강할 때 술 기울일 때가
주마등(走馬燈) 같이 지나갑니다.
형님도 늘
건강하세요^^^
                              용훈 올림
                        2018118일 목요일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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