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후지마루' 선상에서
-중국과학원 연구팀이 발표한 '중국 현대화 보고 2005'에는 중국이 일본과 2001년을 기준으로 50년의 차이가 난다.
그걸 조소장은 재일 작가 김소운(金素雲)을 통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일본에 대한 민족감정 하나를 언제까지나 버리지 못하는 그런 옹졸한 백성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알고도 너그러이 잊어버리는 것과, 흐지부지 소가지 없는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만치 뜻이 다르다.
그동안 우리가 우리의 조상 신라, 백제의 얼이, 일본에 속에 있다고 이번 우리들의 여행 같이 여러 곳을 다니며 흥분해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보면 하나의 컴풀렉스였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자랑해온 새마을 운동, 향토예비군, 유신 등 우리 생활에서 일본의 영향은 수없이 많다.
그래서 일본을 볼 때는 과거를 통하여 침략의 역사를 보되. 현재를 통하여서는 우리들이 도달하여야 할, 앞서간 선진국의 경지를 보고 배워야 한다는데 나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용서(容恕)할 수 없는 것을
용서(容恕)하는 것이 용서(容恕)라지만
강한 자는 용서(容恕)를 빌지 않고도 잘 사는 법이다
그 옛날
이 나라가 한창 배워야 할 시절의 허송세월 때문에
얼마나 큰 서러운 고개를 울며 살아온 민족이던가.
역경과 가난의 고개도 넘으면 재산이러니
슬픈 과거는 잊지도,
탓하지도 말자.
과거(過去)는 지나간 현재러니
다가올 현재를 아름답게 열어
다가온 오늘을 살고 있는 일본인들도 부러워하게.
Japan이
용서(容恕)를 빌지 않더라도
용서(容恕)를 용서(容恕)하는 Korea가 되자.
부끄러운 어제 위에 우뚝 서서
영광스러운 현재를 가꾸어 가면서-.
- 귀국길 '후지마루' 선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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