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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천(月牙泉)/ 실크로드 가는 길에

ilman 2017. 6. 30. 12:11

월아천(月牙泉)/ 실크로드 가는 길에


어디선가 손을 흔드는 소리가 들린다. 나를 부르는 소리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내가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모처럼만에 부르는 소리다.
'형님! 형님!' 하며 자기를 여행 내내 친언니처럼 부르며 따르던 상냥한 우리 일산(一山)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서로 모르고 지내다가 여행 중에 우연히 처음 만난 권 여사(사진 우)와 함께 부르는 소리다.
권 여사는 여행 중 내내 띠 동갑인 나를 친 오라비처럼 보살펴 주던 누이 같은 상냥한 분이다.  상냥한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이 있을까. 그런 분과 사는 남정네는 축복받은 사람일 것이다.
식사 때는 음식을 챙겨 주고, 술이 떨어지니 술을 챙겨주던 권여사였다. 다음은 그 마음이 하도 고마와서 사진 속에 시(詩) 한 수를 넣어 보낸 기념사진이다.   

(월아천 그림)
권 여사님께


초승달 보고 싶어
밤을 그리다
명사산(鳴沙山) 사막 위에
눈썹 같은 '月' 자를 긋고
하늘 가득 담아서
그 이름을 얻었다.
사람들은
그 호수(湖水)가에 월천각(月泉閣)을 짓고
낙타와 찝 투어, 모래썰매, 행글라이더로
세인(世人)을 불러
둔황(敦煌)을 살지게 하고 있는



월아천(月牙泉)이여!
                  - 명사산 월아천(鳴沙山月牙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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