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여행기
*. 홍해를 건너며
인천공항을 떠나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를 향하다 보니 비행기는 시나이 반도가 시작되는 멋진 짙푸른 바다를 건너가고 있다. 지중해와 수에즈 운하(運河)와 연결되었다는 그 홍해(紅海)였다. 아브라함이 애급민족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향할 때 바다를 가르고 넘었다는 홍해를 나도 넘고 있는 것이다.
바닷속에 해조(海藻) 때문에 물빛이 붉은빛을 띤다고 해서 '홍해(Red See)'라고 불리는 바다다.
2,300km나 되는 이 바다는 주변 강이 비가 올 때만 강이 흐르는 와지[乾川]에다가 건조 지대라서 증발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염분이 37도 이상이나 된다는 바다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난다.여기 오기 전 많은 커다란 둥근 원이 보이던데 그게 유전이었구나! 그곳이 아라비아 반도였구나!
*. 알렉산더(Alexander) 대왕과 알렉산드리아
드디어 아프리카 이집트의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 첫발을 디디는데 군인 복장을 한 공항 출입국 관리의 수속이 지나칠 정도로 심하다.
혁대에 지갑까지 빼고 신발까지 벗는 곳을 두 군데나 거쳤는데 한 녀석이 또 여권을 검사하며 후진국의 티를 열심히 내고 있다.
해외여행 다니다가 경찰을 자주 보게 되는 곳은 선진국이 아니요, 군인을 자주 보게 되면 그 나라는 영락없는 후진국이었다.
공항을 나오면서 보니 60년대의 우리나라 속초 공항보다 더 초라하다. 주차장도 좁고, 건물도 1층 판자 집과 같았다.
10년 전에 이집트에 왔을 때는 국민소득이 600불이 지금은 3,000불이라는데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나는 언젠가 여기보다 더 못 산다는 방글라데시를 가 보고 싶다. 지구상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면서 행복지수(幸福指數)가 제일 높다는 방글라데시에 가서 행복을 배워 오고 싶다.
마케도니아의 왕은 20세에 왕위에 올라 33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재위 14년 동안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대왕이다.
재위 중에 정복한 땅에다가 자기 이름을 넣어 알렉산드리아라고 이름 지은 도시를 70개나 건설하였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BC 331년에 건설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였다.
카이로 북서쪽으로 약 180km에 있는 알랙산드리아는 지중해와 마레오티스 호 사이의 좁은 사주(沙州)에 있는 인구 333만 9,000(1996)여 명이 사는 이집트 제1의 무역항이다.
지중해식 온화한 기후에다가 일년에 2번밖에 오지 않는다는 카이로보다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클레오파트라가 이 도시를 몹시 사랑하여 안토니아와 함께 알랙산드리아를 세계 제국의 중심으로 만들려고 하였다던 도시다.
*. 로마 원형극장(Roman Amphitheatre)
우리는 시내에 있다는 로마 원형극장을 향하고 있다.
로마제국 시대인 그레코로만 식의 건물로 로마의 원형극장을 모방하여 지었다 하여 '로마 원형극장'이라 부르는 곳이다.
이 원형극장은 로마시대의 목욕탕과 함께 남아있는데 2,000년 세월 치고는 보전 상태가 양호하다.
규모는 로마의 콜로세움보다는 작아서 8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13개의 대리석 계단은 옛날의 멋진 화려한 모습과 그 당시의 것인가 낙서가 남아서 옛날을 말해주고 있다.
*. 7대 불가사의 세계 최초의 '파로스(Pharos) 등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 '파로스(Pharos) 등대'를 보러 가고 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미루어 헤아릴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불가사의(不可思議)'라 한다.
그것이 개인과 국가를 초월하여 세계인에게도 그러한 것을 우리는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한다.
7대 불가사의는 시대에 따라서 혹은 학자에 따라서 다른 것은 수천 년 역사 속에 새로운 '불가사의'가 그 후에도 계속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 세계 7대 불가사의 셋을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보게 된다.
이집트의 '쿠푸왕의 피라미드', '왕가의 계곡', 그리고 '파로스(Pharos) 등대'가 그것이다.
옛날의 알렉산드리아는 '파로스(Pharos) 섬'과 1㎞ 제방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세계 최초의 등대라는 '파로스 등대'가 서 있었다.
B.C 280년경에 프톨레마이오스 2세의 명령에 따라 등대의 높이 135m로 3개의 층계로 만들어졌는데, 1층은 4 각형 중간층은 8 각형 꼭대기 층은 원통형이었다.
등대 안쪽으로 층계가 나선형으로 있어서 옥탑까지 올라가면 옥탑 위에는 거대한 여신 동상이 있었다.
불을 집혀 등대 불빛으로 삼았는데 뒤쪽에 반사경이 있어 43km 떨어진 바다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컸다. 그 반사경으로 햇빛을 모아 반사시키면 16km의 배를 태울 수도 있을 정도였다 한다.
이 파로스 등대는 12c경 두 차례의 지진으로 무너져서 사람들의 기억에 까맣게 잊혀졌던 것을 고고학자들에 의해 그 흔적을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94년에는 해저 고고학 발굴 팀이 깊이 7m 정도의 바다 속에서 화강암으로 된 높이 4.55m, 무게 12톤의 옥탑에 있던 여신상을 기중기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나는 그 파로스 등대를 복원하여 놓은 줄 알고 기대하며 가보았더니 그 자리에다가 15세기 마무루크 왕조 때 카이트베이(Qaytbay)라는 3층 구조의 견고한 요새를 세워 놓고 내부는 해군박물관으로 쓰고 있었다.
*. 헬레니즘 시대 세계 최대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Bibliotheca Alexandria)'
이국의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질 무렵에 우리는 헬레니즘 시대에 세계 최대였다는 전설적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Bibliotheca Alexandria)'에 왔다.
노르웨이 건축가 스노헤타가 설계했다는 이 도서관은 지구본 같은 둥근 대형 모습은 인류의 지식 전체를 형상화 한 것이라 하며, 바다를 향하여 20도 경사로 점점 낮아지는 마이크로 칩 모양의 지붕은 이 도서관이 안과 밖의 정보 소통하는 공간임을 뜻하는 것이라 한다.
그 뒤 남쪽의 화강암 벽면을 전 세계의 모든 문자로서 장식하였다는데 우리의 한글에서는 '달'과 '별'이 쓰여 있다고-.
이집트 정부는 유네스코와 산유국, 노르웨이, 일본 등의 지원을 받아 옛날 3번의 전화(戰禍)로 다 불타버린 건물을 짓고 300여 곳의 열람실에다 2,5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에 50만 권의 장서에서 시작하여 800만 권의 장서를 갖출 계획이다.
- 계속 '별빛 쏟아지는 이집트 백사장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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