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이름은 어떻게 읽어야 올바를까?
2022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많은 논객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을 매스컴에서는 두 가지로 발음하며 혼선을 빚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윤성녈', 유튜브에서는 '윤서결'로 발음하는 논객들이 있었는데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
이를 밝히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 한자로는 어떤 어떤 한자로 쓰고 있는가를 알아봐야 한다.
'서울대 동창회 회원 명단'에서 찾아보았더니 '법학과(法學科) 1983년 졸업생 '尹錫悅'이란 이름이 보인다. 주석 '석(錫)', 기쁠 '열(悅)' 자여서 한글 표기로는 '윤석열'이었다.
이를 연음법칙(連音法則)에 따라 '윤서결'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열(悅)'자가 뜻 없는 조사나 허사(虛辭)인 경우에 한한다. 순한글 이름이 아닌 표의문자인 한자에서 '열(悅)'자는 '기쁘다'는 뜻을 가진 실사(實辭)이니까 원음을 의식해서 읽어야 한다. 그래서 '윤성열'은 '윤 성녈'로 읽어야 한다.
그분의 부모나 친구들은 그가 어렸을 때나 학창 시절에 '성녈'로 불렀을까, '서결'로 불렀을까?
그에게도 형제가 있을 터인데 돌림 자 '석(錫)'을 무시하고 발음대로 '서결'로 불렀을 리는 없다. '성녈'로 불렀을 것이다.
우리말에는 실사로 이어진 두 음절 사이에 'ㄴ 첨가 현상'이 있어서 석(錫)의 'ㄱ'과 열(悅)의 'ㅇ' 사이에 음편(音便) 현상에 따라 'ㄴ'이 첨가되고 이것이 자음 접변으로 '성녈'로 발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법열(法悅)'이 '버별'로 읽지 않고 '범녈'로 읽혀야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윤 서결'로 읽을 수도 있긴 하다. 본인 자신이 그렇게 읽어 왔다면-. 이름은 고유명사로 그 이름을 가진 자의 생각이 우선인 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남의 이름, 그것도 Korea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위인의 이름을 그의 부모님이 지어 주신 '석열(錫悅)'을 '성녈' 아닌 엉뚱한 이름인 '서결'로 부른다는 것은 커다란 실례가 될 수 있는 일이다. 대통령 이름은 외국에서도 널리 불릴 이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국문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이름이 잘못 읽히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에 이를 바로 잡고자 하는 충정에서 이 글을 쓴다.
참고 지은이 국문학자, 시인, 수필가, 여행작가 홈페이지 "ilman의 국내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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