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낙상 9일째/ 병상일기(病床日記)(3)

ilman 2019. 3. 4. 21:20

낙상 9일째/ 병상일기(病床日記)(3)

 

 엊저녁에는 내일 아침 일어날 때의 고통이 두려워서 12시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생하였다. 
누워서 몸을 비틀거나 몸을 구부려 물건을 잡으려면 심한 고통이 와서 등산스틱이 팔이 되는 둥 애로가 한둘이 아니다. 가장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러 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온 소변기를 침대에서 이용하려면 불편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일어나기 쉬운 서재의 자동 안락의자에서 새우잠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새벽녘에 침대에 누웠다가 아침에 일어나는데 또 큰 애를 먹었다.
낙상 9일째면 이제 나을 만도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하니 걱정이 태산이니, 큰 일이다.

 예약한 대로 9시에 백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오다가 버스를 타고 주엽역 재활의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택시를 타고 오는데도 왜 이리도 아플까. 

그동안 매일 마시던 그 좋아하는 술 한 목음 마시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언제나 훌훌 털고 일어나려나.

점심은 컵 누릉지로 때우고 저녁은 함바식당에 가서 해결하고 왔다.

계절은 삼월이라 꽃 소식이 저 제주도에서부터 북상하고 있는데 집에 꼭 붙어 방콕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 없다. 내일은 헬스에 가서 알맞는 운동이나 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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