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詩) ** ☎

희수(喜壽) 귀빠진 날에

ilman 2017. 6. 29. 23:22

희수(喜壽) 귀빠진 날에

 

나는 허기지고 굶주리다

막 동면(冬眠)을 끝낸

한 마리 곰이라

먹이를 찾아 떠나는 나그네가 된다.
나의 먹이는 아름다움 중에 하나
산하(山河) 사랑

그 아름다움은

산에서 산다.

섬에서 산다.

사람 속에서도 산다.

그 산하를 찾아

그 낯선 사람들 사는 마을을 찾아
몸과 나이가 말려도 뿌리치고

마음 따라 떠나야 한다.

내 아내의 남편과 함께

            -3월 1일 희수(喜壽) 귀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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