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암(安眠庵) (3) 이야기
안면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의 말사로 석지명 큰스님을 따르는 허공장회신도에 의해, 건립된 수행과 전법을 위하여 건립한 사찰로 고찰(古刹)은 아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축된 안면암(安眠庵)은 법회시설로는 극락보전(極樂寶殿)과 비로전(毘盧殿), 나한전(羅漢殿), 용왕각(龍王閣), 삼성각(三聖閣)을 갖추고 있다. 1층의 대형 홀은 다용도실로 다양한 법회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절의 특징은 바다를 가로질러 두 섬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부교(浮橋)로 부표 위에 목재를 덧대어 만든 것이다. 중간에 떠 있는 거북선 모양의 배나 두 섬 앞에 있는 멋진 7층 동탑(銅塔)도 부교 위에 설치한 것인데 태풍에 망가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다시 세운 동탑 같다. 물이 빠지면 섬까지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운치있는 것은 물에 뜬 흔들리는 부교를 부교 위에 매어놓은 밧줄을 잡고 '여우섬'을 향하여 가는 것이다. 그 밧줄을 지탱하고 있는 말뚝마다 불경(佛經) 문구를 써 놓은 것을 보면 태안군(泰安郡)의 지원보다 오로지 안면도 불자(佛子)들의 보시로 이루러진 명숭 명물 다리 부교 같다.
이 부교 덕분에지금은 여행자들에게 안면도 관광에 안면암은 필수 코스가 되었다. 허나 위험한 이 부교는 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 관리를 안면암에게만 맡기지 말고 태안군(泰安郡)이 직접 투자하고 더 개발하여 더 안전한 부교로 만들도록 도와야겠다.
나는 이 안면암이 바닷가에 있는 것이 전체인 줄 알았더니 법당을 둘러싸고 그 뒤로도 불상과 불탑들이 있는데 탑은 석탑(石塔)이 아니라 동으로 만든 동탑(銅塔)이어서인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이 안면도에서는 가족 단위의 템플스테이도 가능하다 한다.
다음 이미지는 필자가 둘러본 안면도의 이모저모의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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